마법에 걸린 사과나무 자크 루보 옛날에 늙은 아주머니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빈곤’이었다. 그녀가 가진 것이라곤 사과나무 한 그루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기쁨을 주어야 할 이 사과나무는 오히려 골칫거리였다. 사과가 익으면 마을에서 불량배들이 몰려와 전부 따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고, 어느 날 희고 긴 수염을 드리운 노인이 빈곤 아주머니네 집 대문을 두드렸다. “아주머니.” 노인은 부탁했다. “빵 한 조각만 주시오.” “당신도 불쌍한 사람이군요.” 항상 동정심이 많았던 빈곤은 비록 가진 것이 없었지만 다정하게 말했다. “여기 한 조각 있어요. 받으세요. 더는 없답니다. 드시고 힘내세요.” “당신이 이토록 착하니, 소원을 하나 말해보시오.” 노인이 말했다. 아주머니는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