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쿠웨이트 새 국왕

딸기21 2006. 1.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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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작은 나라 쿠웨이트를 석유부국으로 만들었던 셰이크 자베르 알 사바 국왕이 지난 15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즉시 40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관공서는 휴무에 들어갔다. 아랍 전통에 따라 이튿날 곧바로 검소한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시신은 수도 쿠웨이트시티 근교의 공동묘지 내 왕실묘역에 안장됐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슬픔에 젖었으며 아랍권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애도를 보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후계자는 오래전부터 알 사바 국왕의 사촌동생인 셰이크 사드 알 압둘라(75·사진) 왕세제가 결정돼 있었다. 쿠웨이트는 1일 원유 230만 배럴을 생산하는 세계12위의 석유대국. 정부는 국왕 서거 뒤 "석유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고령인 셰이크 사드 왕세제 또한 지난 1997년 대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집권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형과 달리 카리스마나 치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01년에는 의회와의 불화 끝에 총리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 수반은 셰이크 사드 왕세제의 이복형제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76) 총리로, 다음번 왕위계승자 1순위로 점쳐진다. 그러나 그 역시 고령이어서 불투명한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타계한 알 사바 국왕은 1977년 즉위 이래 친미 정책을 견지해왔다. 미국에 군사기지를 내주고 미군의 우산 속에 개발을 적극 추진, 사막의 부족국가였던 쿠웨이트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억압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1980년대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암살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90년에는 이라크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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