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반군에 밀려 궁지에 몰린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정부는 시아파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고,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이 적극 개입하지 않으면 알말리키 정부가 도움을 청할 곳은 이란 뿐이다. 미국 도움으로 출범한 이라크 정부를 이란이 지켜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란이 과연 어느 정도나 개입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이라크 정부를 안정시키기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이란 군인들을 투입해 분쟁에 개입할 의사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영국 BBC방송은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 대원 130여명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들어가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하니는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