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8일, 시리아 중부 홈스를 장악한 반정부군은 이곳을 ‘혁명의 수도’로 선언했다. 홈스주의 주도이자 3번째로 큰 도시인 홈스를 점령한 것은 그 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맞선 내전이 시작된 이래 반정부군이 거둔 최대의 성과였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전세는 바뀌었고, 정부군은 어느 새 전국의 대부분을 다시 장악했다. 시리아 내전이 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귀결되는 것일까. 정부군에 밀려 거점 도시들을 빼앗긴 반정부군이 결국 7일 홈스마저 포기한 채 탈출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반정부활동가들을 인용해, 2년여의 봉쇄 속에 전투력을 거의 잃은 반정부군 병사들과 민간인 1900명 가량이 홈스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군 병사들은 혁명기지로 삼았던 홈스 경찰본부 등을 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