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4년 봄, 남쪽으로 튀다 (4) 고인돌 공원과 광주 5.18 묘역

딸기21 2014. 6.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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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어 산책길에서 화순 운주사, 그리고 이어지는 일정 모두 하루에 이뤄진 것이지만... 이 알맹이 없는 여행(사진 나열)기가 또 가물에 콩나듯 올라오네요... ㅋ


암튼, 지난 편에 이어서. 


화순 운주사에 들러서 천불천탑 구경 잘 하고, 부근에 있는 고인돌 유적지를 찾아갔다. 무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동네 이름이 못골인데 굳이 한자로 '지동(池洞)'이라 해놓은 걸 보니, 예전 우리동네 '논골'을 '답동'이라고 마을버스에 버젓이 붙여놨던 게 새삼 생각났다.


개양귀비...  이쁘다


민속촌처럼 꾸며놓은 지동


언제 어디서나 요니는 이 자세 한번쯤 해주고 가지요


고인돌 유적지 올라가는 길...에 있는 풀밭에서 살짝 안쪽으로 난 길...


그리고 마침내 이 곳으로


소년소녀들... 정확히 말하면 한 소년과 한 소녀는 이러고 노는 거 무쟈게 좋아했다.


그러고 나서 광주로 돌아가, 5.18 묘역으로. 

봄에 요니 데리고 광주에 갔을 때 5.18 재단에 들렀는데 그 때 나는 일(?)을 하고 요니는 재단 언니들에게 주스 얻어마시며 5.18에 대해 좀 들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사회과목 담당 선생님께서도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알고 있다고.


하지만 5.18 묘역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으므로... 패스.


5.18 묘역 앞에서 뜬금없이 저 하늘을 찍은 건, 가운데 파란 부분 구름 안쪽에 거대한 UFO가 들어있을지도 모르기 때문.


이 여행을 할 때, 세월호 참사 때문에 마음이 사실은 몹시 무거웠다. 놀다가도 수시로 슬퍼지곤 했던... 


암튼 이날 저녁에는 육전을 먹고 싶었으나 육전집이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해서, 시내 호텔 부근의 광양숯불구이 집으로. 신나게 먹고, 커피 마시고, 비 맞으며 숙소로.


5월 5일


청명하지만 쌀쌀한 날씨. 


아침은 맥도널드에서 먹고 죽녹원으로.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굿굿굿






넘 추워서 마냐님에게서 검정바바리 빌려 입음. 

그렇다... 요니는 엄마아빠를 찍을 땐 늘 무성의... 돌 찍을 때보다도 성의 없음...

요니가 정성 기울여 찍는 건 꽃이나 시내, 아니면 자기 셀카.


비온 뒤 죽순


그리고 우리는 순천 송광사로 갔다. 승보절답게 위용있는 사찰. 


특히 해우소가 인상적. 내 평생 이렇게 위엄있는 화장실은 처음 보았다.





요니의 파노라마 놀이






절 아래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선암사로. 사람은 북적이고 절은 작은데 여기도 해우소만 컸다. 송광사 해우소에 이어 내가 본 가운데 2번째로 웅장한 변소.


선암사 올라가는 길. 이 소년은 늘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

움직이는 반경이 다른 일행의 4배 정도...로 추정됨.


올라가는 길에 계곡이 있었다. 물가에 내려가 좋다고 깨방정.

요니를 물가에 내놓았을 때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물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춥거나 덥거나...


중딩 세 마리를 한 화면에 넣는 것은 거의 미션임파서블에 가까웠다능.

한 중딩 더 있었으나 화면에서 빠짐.


선암사...


딱히 인상적인 것은 없었고




재미있었던 건 파노라마 놀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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