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3

임대료 2조원, 뉴욕 세계무역센터 새 건물 입주 시작  

2001년 9·11 테러로 폭파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새 빌딩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그라운드 제로’, 즉 WTC 자리에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개장돼 입주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1WTC에 들어간 첫 세입자는 출판회사 콩데나스트의 직원들이었다. 보그, GQ 등의 잡지를 내는 다국적 출판기업 콩데나스트는 3년 전 1WTC 부동산개발회사인 티슈먼 측과 임대계약을 맺었다. 25년 동안 이 건물 20~41층 총 9만3650㎡의 공간을 빌리기로 하고 콩데나스트가 내는 임대료는 20억달러(2조1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기업 밴톤인더스트리얼도 2009년 64~69층 1만7700㎡를 2..

“사이코패스는 미성년자라도 신원공개해야” 영 법원 판결  

시민들의 ‘알 권리’가 중요한가, 미성년 범죄자의 인권 보호가 우선인가. 영국에서 15세 살인범의 신원 공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반년 전 영국 리즈의 한 학교에서 10대 소년이 교사를 살해한 뒤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범인이 미성년자라는 것 때문에 왜 끔찍한 살인 계획을 세웠는지,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은 보도되지 않았다. 미성년 범죄자들에 대한 보호규정에 따라 경찰과 언론은 자세한 상황을 비공개로 남겨뒀던 것이다. 그러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름·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 10대에 불과한 소년의 신원을 드러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맞붙었다. 리즈 법원은 3일 “범죄의 심각한 본질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년의 신원에 대한 보도 제한을 풀었다. 법원은 유죄판..

브라질 커피값 오르자, 중국 원두가 뜬다

브라질의 가뭄으로 커피 원두 생산이 줄어든 틈을 타, ‘차(茶)의 나라’인 중국이 아시아의 새로운 커피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는 차 생산지로도 유명한 남부의 윈난(雲南)성이다. 3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윈난성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 원두가 미국과 유럽의 커피제조사들로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난산 아라비카는 온두라스·과테말라 등 남미 원두와 비슷한 부드러운 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윈난성에는 커피를 키우는 농민이 8만명에 이른다. 아직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전 세계 커피 유통량의 1%에 못 미치지만, 외국 기업의 윈난 합작법인 설립 등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생산·수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이미 1980년대부터 윈난산 원두를 ..

엔데의 유언

“돈은 전능합니다!" 설교자가 외쳤다. “인간들은 돈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맺어집니다. 돈은 모든 것을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신을 물질로, 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며 돌을 빵으로 만들고, 무에서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돈은 스스로 영원히 자기증식을 합니다. 돈은 전능하며, 돈은 신이 우리에게 강림한 모습이며, 돈은 신입니다! (중략) 이 모든 부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십니까? 잘 들으십시오. 부는 돈 자체가 지닌 미래의 수익에서 옵니다. 돈 자체가 지닌 미래의 이익을 지금 우리가 당겨서 누리는 것입니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미래의 수익은 커지고, 미래의 수익이 클수록 ‘지금’ 가질 수 있는 것 역시 많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히 우리 자신의 채권자인 동시에, 우리 자신의..

딸기네 책방 2014.11.02

우주관광 아직 멀었나... 또 폭발사고

2001년 4월 28일 미국인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가 인류 역사상 첫 ‘우주관광’ 길에 올랐다.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당시 갓 출범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티토는 7일 22시간 4분 동안 우주에 머물며 지구를 128바퀴 돈 뒤 귀환했다. 버진갤럭틱 '스페이스십2' 이륙-분리-폭발-추락 티토의 비행은 민간 우주여행에 대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우주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여럿 생겼다. 하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우주여행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자선가이자 모험가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비행을 하다가 폭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

[로그인] 주윤발의 수난시대  

“재키찬과 초우윤팟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외신을 훑다보니 이런 글들이 보인다. 여전히 내겐 ‘청룽’이나 ‘저우룬파’보다는 성룡, 주윤발 같은 한국식 한자이름이 익숙하다. 두 액션배우가 만나서 싸움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두 스타가 길거리에서 한판 붙을 리는 없겠지만 지금 홍콩에서 대결을 벌인다면 응원전에서는 초우윤팟이 이길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살이 쪘어도, 이제는 내가 그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해도 그는 내겐 영원한 스타다. 언젠가부터 매스컴은 중국 ‘본토식’으로 그의 이름을 저우룬파라 쓰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중국에서 그의 영화들이 금지작이 돼버린 마당에, 열심히 그를 중국식으로 불러주는 것은 좀 우습지 않은가. 그는 홍콩 편이었고, 홍콩 시민들 편이었고,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거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20년만에 첫 ‘백인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94년 백인정권이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백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영국에서 지병을 치료 받던 중 런던의 병원에서 숨진 마이클 사타 잠비아 대통령(77)을 대신해 가이 스콧 부통령(70)이 임시 대통령이 됐다고 더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3년 전 대선에서 승리해 잠비아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집권한 사타는 재임 기간 빈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중국의 에너지 독식을 견제하는 등 눈길을 끄는 정치행보를 보였으나,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예정됐던 연설조차 하지 못한 채 귀국해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이후 사타는 대중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 19일 런던의 킹에드워드7세 병원에 입원했으나 열흘 만에 사망했다. 어떤 질병이..

한국의 남녀평등 수준, 세계 117위... 최하위권

한국의 남녀평등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민간 싱크탱크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42개국을 대상으로 남녀 성별 간 사회적·정치적·경제적 격차를 조사해 27일 공개한 ‘2014 글로벌 성 격차(Gender Gap)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최하위권인 117위로 나타났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6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별 격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111위에서 오히려 6단계 하락했다. 상위권에는 아이슬란드·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 북유럽권 국가들이 많았으며, 니카라과·르완다·필리핀·라트비아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순위가 높은 나라들이 두루 나왔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성별 격차가 많..

일지로 본 에볼라 사태

2013년 12/28 기니에서 출혈열로 여아 사망‘에밀’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2세 여자아이가 기니 구에케두 지역에서 출혈열로 사망 2014년 3/22 기니에서 에볼라 발병 확인에볼라 발병, 이미 59명이 에볼라 출혈열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 이웃한 시에라리온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됨 3/28 라이베리아 발병 확인기니에 체류하다 라이베리아로 돌아온 사람들을 통해 2명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됨 5/26 시에라리온 발병 확인시에라리온으로도 에볼라가 확산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인 “에볼라로 이민자 해결” 유럽 극우파들 막말 7/20 에볼라 감염자 나이지리아 입국라이베리아인 패트릭 소여, 나이지리아 라고스 도착 뒤 발병 확인. 소여는 닷새 후 사망 서아프리카, 에볼라 ‘통제 불능’ 확산 7/27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