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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무조건 의무격리’ 한 발 물러서... 갈팡질팡하는 에볼라 대책  

대체 에볼라 확산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옳은 것일까. 미국에서 에볼라 대응책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이어 대도시인 뉴욕에서까지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자 뉴욕주를 비롯한 몇 개 주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을 방문하고 온 사람들을 무조건 21일 동안 격리시키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감염 의심 증상이 없는데도 무조건 3주 동안 격리하는 것이 인권 침해에 해당되며, 의료진의 서아프리카 구호활동을 막아 오히려 에볼라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거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6일 밤(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의료종사자를 21일간 무조건 격리시키기로 한 조치를 완화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재선 성공, 노동자당 16년 집권 이어갈 지우마 호세프는 누구

26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후보가 고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호세프는 98% 개표 결과 51.45%를 득표,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48.55%)를 아슬아슬하게 눌렀습니다. 호세프가 재선됨으로써 2003년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집권으로 시작된 노동자당 시대는 다시 4년을 연장해 16년간 이어지게 됐습니다. 브라질 좌파의 산 증인이라 불리는 지우마 호세프는 어떤 인물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호세프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입니다.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와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에 이어 남미 주요국의 좌파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고요. 하지만 ‘공주꽈’인 크리스티나 같은 인물하고는 경력의 ‘급’이 다릅니다. 호..

“디트로이트 부동산 6000건 사겠다” 의문의 입찰자는?

미국 미시간주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자동차의 메카’라 불렸으나 미국 자동차산업의 몰락으로 도시도 쇠락해 지난해 7월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도시 곳곳의 건물들은 폐허처럼 버려져 있다. 이렇게 방치돼 있던 이 도시의 집과 건물 6000채를 매입하겠다며 최근 한 투자자가 경매에서 총 320만달러(약 34억원)의 매입가격을 제시했다. 누가 한물 간 ‘모터시티(Motor City)’에 투자를 결심한 것인지, 이 의문의 입찰자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입찰자가 제시한 금액은 집값 비싼 뉴욕에서라면 그럴싸한 타운하우스 한 채를 살 수준의 액수이지만, 디트로이트에서는 가압류 상태의 부동산 6000건을 한몫에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푸틴 암 투병설?

유도 선수에 만능 스포츠맨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2)이 암에 걸렸다?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이 “푸틴에게는 우크라이나를 시급히 공격할 이유가 있었다”며 푸틴 암 투병설이 돌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소문의 출처는 ‘푸틴의 주치의’로 알려진 한 의사다. 올해 84세의 이 의사는 옛 동독 출신으로, 푸틴이 KGB 동독지부에서 일하던 시절 친분을 쌓았다. 최근 푸틴의 얼굴이 보톡스를 투여한 듯 부어 있는 것은 암 치료 때문에 이 의사로부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신문은 푸틴이 골수염 혹은 췌장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날이 불투명해진 푸틴이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이뤄낸 지도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합병하려..

르완다 고아소년, 하버드대 학생 되다

르완다 소년 유스터스 우와예수는 3살 때 고아가 됐다. 1994년 르완다 후투족과 툿시(투치)족 사이에 일어난 제노사이드(종족말살) 와중에 부모가 희생된 것이다. 적십자 구호요원들이 처참한 학살 현장에서 우와예수를 비롯한 네 남매를 구해냈다. 적십자의 돌봄 속에 자라던 우와예수는 구호요원들이 1998년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다시 고향 마을에 팽개쳐지다시피 했다. 가뭄이 들었고, 기근이 찾아왔다. 2년 뒤 소년은 형과 함께 걸어서 수도 키갈리까지 갔다. 우와예수는 키갈리 외곽에 있는 루비리라는 쓰레기장에서 한동안 살았다. 불에 탄 자동차가 그의 집이었다. 쓰레기를 뒤져 먹을 것을 찾아 먹고 옷도 주어 입었다. 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못 먹을 때도 많았고, 목욕은 1년에 한..

[뉴스분석] 캐나다 의사당 총기난사, IS 동조 테러 확산되나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스티븐 하퍼 총리와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모여 있는 국회의사당 회의실 가까이까지 무장 괴한이 진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캐나다는 물론 세계가 다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에 휘말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범인은 무슬림으로 개종한 몬트리올 태생의 마이클 제하프-비보(32)라는 남성으로 드러났다. 제하프-비보는 의사당에 들어가기 전 인근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도 총을 쏴 경비병 1명이 숨졌다. 캐나다 전체가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일간 토론토스타는 “캐나다 민주주의의 심장부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의사당 총격 뒤 긴급대피했던 하퍼 총리는 이날 저녁 TV로 중계된 ..

제약업계, 에볼라 백신 찾기 위해 뭉친다

빈국에서 유행하는 질병들에 대해서는 백신·치료제 개발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거대 제약회사들이 ‘에볼라 위기’를 맞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임상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의료담당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제약회사 존슨&존슨의 개발부문 책임자 폴 스토펠스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 내년 안에 100만명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토펠스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백신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존슨은 덴마크 회사 바바리안노르딕과 함께 2단계로 된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왔다. GSK는 이와 별도로 백신을 만들고 있으며..

풍력이냐 원자력이냐... 목표는 큰데 현실은 녹록지 않은 유럽의 에너지 구상

풍력이냐 원자력이냐.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소비를 늘리겠다며 유럽이 야심찬 에너지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터빈을 돌리는 바람이 국경을 넘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여전히 유럽 내에서조차 자국 에너지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의 유통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목표를 결정합니다. 이 회의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간에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습니다. 핵심 이슈는 양국간 접경인 피레네 산지의 송전설비 설치 문제입니다. 스페인은 최근 풍력발전량이 늘어나자 유럽국들로 전기를 수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피레네 지역을 거쳐 ..

한 눈에 보는 에볼라

치사율은 높지만 발병·전염 사례는 극히 적었던 에볼라 출혈열이 아프리카를 벗어나 미국과 유럽에 상륙했다. 올 들어 20일까지 사망자는 4500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에볼라 환자와 접촉했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300여명이라는 추정이 나오면서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난 16일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다행히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세계가 항공교통망으로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들며, 발병지역에 대한 구호 지원과 질병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징과 감염 경로, 발병 시 나타나는 단계별 증상, 예방 조치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알아본다.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눈보라 참사'

이스라엘 여성 마야(21)는 지난 14일 네팔 북부 트레킹을 시작했다.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마야와 친구들은 안나푸르나의 절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모두 마야처럼 큰 두려움 없이 산행길에 오른 20대 젊은이들이었다. 그러나 일순 눈보라가 몰아쳤고, 마야의 카메라에 남아 있는 친구들 중 몇몇은 눈 속에 쓰러졌다. 마야는 5시간을 걸어서 대피용 오두막을 찾아냈다. 거기서 스무 시간을 버티다 15일 아침 다시 길을 나섰다. 어깨 높이로 쌓인 눈 사이를 헤집으며 내려오다가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된 마야는 19일 영국 가디언에 당시의 두려움을 털어놨다. “눈 덮인 주검들, 흩어진 배낭들 위를 넘어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의 공포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높이 8091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