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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디스트 대 자원병들... 시리아는 왜 '용병들의 전쟁터'가 됐을까

제임스 휴즈는 영국 육군 병사로 5년간 복무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도 세 차례나 파병됐습니다. 본인이 페이스북 등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튼 휴즈는 올들어 전역했지만 곧 다시 총을 잡았습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입니다. 휴즈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포위된 채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코바니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에 합류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는 역시 영국인인 친구 제이미 리드와 함께 쿠르드 청년 군사조직인 YPG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드는 최근 페이스북에 IS와의 전투 상황을 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반 IS 진영에 합류하는 '외국' 젊은이들 휴즈와 리드가 소속된 부대에는 최소 15명의 서방 출신 ‘용병’들이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

혜성탐사로봇, 사상 첫 혜성 착륙

지구에서 쏘아올린 우주선이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는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의 착륙용 유닛 ‘파일리(Philae)’가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1시 10분) 목성 주변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파일리는 모선인 로제타로부터 22.5㎞를 날아가 이 혜성에 내려앉았다. 로제타호에서 발사된 착륙용 유닛 파일리가 12일 혜성 67P/추리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하기 전 3㎞ 상공에서 혜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 유럽우주국(ESA)·AP연합뉴스 파일리는 착륙용 다리 3개가 붙어 있는 시추장비 형태로,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다만 화성 탐사선들에 탑재돼 있는 이동식 ‘로버’와 달리 움직여 다니지는 않는다. 파일리는 혜성의 표면 사진을 촬영..

미·중 온실가스 감축 합의… 탄소배출 1·2위국 온난화 공동대응 첫발

‘역사적인 합의’, ‘기후변화에 맞선 싸움의 새로운 이정표’. 12일 미국과 중국이 온실가스 줄이기에 합의한 것은 1992년 리우협약 이래 세계가 30여년 동안 기울여온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체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두 나라가 손을 맞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이 감축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편지로 시진핑 설득… 중국 대기오염 심화도 영향 무엇보다 두 나라는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나라들이다. 지난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330억Mt(입방톤) 정도로 추정된다. 그 중 중국이 100억Mt, 미국이 55억Mt를 차지했다. 세계 탄소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두 나라가 뿜어낸 ..

러 비행기들, 미국·유럽 상대 ‘위험 비행’

이러다가 정말 충돌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 사태 뒤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잔뜩 고조돼 있지요.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전투기·정찰기들이 ‘니어미스(near miss·초근접 비행)’를 비롯한 위험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체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민간싱크탱크 유럽리더십네트워크(ELN)는 10일 러시아 비행기들이 서방 비행기나 군함 가까이 접근해 충돌 직전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위험한 극단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Dangerous Brinkmanship: Close Military Encounters Between Russia and the West in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이란 핵과학자 피살... 이스라엘의 음모?  

지난 9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부근에서 핵과학자 5명이 공격을 받고 숨졌다. 누가 공격했는지, 왜 핵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숨진 과학자들 중 최소 1명이 이란인이라는 사실이다. 시리아와 이란의 ‘핵 커넥션’을 부각시켜 이란-서방 핵협상 타결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암살작전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란인 포함, 핵과학자들 암살... 누가, 왜? 레바논 데일리스타 등은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제에 있는 핵과학연구소에서 일하던 이 과학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누군가의 매복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10일 보도했다. 시리아 상황을 취합하는 영국 민간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소식통들을 인용, “사망자 중 최소 1명은 이란인”이라고 밝혔고 시리아 ..

북 지도부 '국제재판 회부' 논의 계기로 본 국제형사재판소(ICC)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에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권고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인 대량살상과 제노사이드(종족말살) 등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반인도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국제법정인 IC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 16년이 된 ICC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인도주의 국제법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와 ‘제3세계 지도자들만 단죄하는 재판소’라는 평가가 엇갈려왔다. '반인도 범죄는 언제 어디서나 단죄' … 유엔 산하기구, 소장은 송상현 판사 CNN방송 등은 9일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들을 전격 석방한 배경에 ICC 회부를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ICC의 설립근거인 ‘로마조약’에 가입해 있지 않으며, 설혹 유엔 인권 결의안에 ICC 회부..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부상설’...오바마 "이제 공격 시작할 국면"

살아 있나, 죽었나. 쫓겨났나, 다쳤나.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대량학살 등 잔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둘러싼 의문들이다. 이라크 정부는 9일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지도자 알바그다디가 미군이 주도하는 공습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가 성명을 내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했고, 이라크 정부 관리들은 AP통신에 ‘IS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하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국제 동맹군이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에서 IS 지도부가 탄 차량을 폭격했으며 이 때 알바그다디가 다쳤다는 것이다. 반면 미 국방부는 공습 내용이나 알바그다디의 부상 등에 대한 정보를 아직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1000만달러(약 109억원)의 현상금..

유럽우주국, “3D프린터로 달에 기지 만든다” 가상 동영상 공개  

이르면 앞으로 40년 뒤에는 인류가 달에 거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 유럽우주국(ESA)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달에 거주공간 등을 만드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CNET 등이 10일 보도했다. ESA는 지난해부터 민간기업인 포스터+파트너스와 함께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들이 지난 6일 공개한 동영상은 달에 무인 착륙선을 보낸 뒤 달 표면 위에서 기지를 만드는 가상의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ESA는 로봇과 3D프린터를 실은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 로봇은 지구로부터 원격 조종을 받아 돔 모양의 시설을 만든다. 이 돔은 달 표면에서 부풀어오르게 돼 있다. 그러고 나면 로봇은 달의 토양과 암석 등을 채취한 뒤 3D프린터에 집어넣고, 우주기지에 필요한 설..

동서독 통일비용은 과연 얼마?  

25년 전 동독과 서독을 갈랐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동독 인구 1600만명 중 200만명이 장벽 너머 서독이었던 땅을 밟았다. 동독 사람들은 서독의 가게들을 채운 ‘자본주의의 풍요’에 눈이 휘둥그레해졌고, 서독 가게들에선 청바지와 화장품 등이 동이 났다. 식품진열대에선 바나나가 사라졌으며 맥도날드 레스토랑들은 햄버거를 주문하러 온 동독 사람들로 붐볐다. 그러나 곧이어 그들이 맞닥뜨린 것은 차디찬 현실이었다. 동독 지폐는 곧 값어치가 없어졌으며 서독 정부가 일종의 ‘환영비’로 동독 사람들에게 줬던 1인당 100마르크(당시 돈으로 약 6만원)는 곧 주머니에서 새나갔다. ‘서독의 마르크를 벌어들여야 한다는 현실’이야말로 동서독의 경제적 통합을 가져온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근 ..

이탈리아 총리, 일주일새 두번째 ‘달걀 세례’ 수모

유럽 정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가 자국 내에선 노동시장 유연화 등의 정책에 대한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렌치 총리가 일주일 새 두번이나 시위대로부터 계란 세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현지 언론 더로칼 등이 6일 보도했다. 렌치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 몬차에 새로 세워진 알카텔-루슨트 공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도착하기가 무섭게,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동자들이 총리의 자동차에 날달걀을 집어던졌다. 시위대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모두에게 일자리를” “부당해고 반대” 등을 외쳤다. 프랑스 통신회사인 알카텔-루슨트는 이 지역에 공장을 세웠으며 렌치 총리는 이것이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나라들) 모두를 위한 기술 투자”라고 치켜세웠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