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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구해주는데 1인당 1400만원? 스페인서 인신매매조직 적발  

시리아 난민 구해주는데 1인당 1400만원? 내전과 학살, 공습에 시달리는 시리아인들을 유럽으로 이주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1만유로(약 1400만원)를 받고 사실상의 인신매매를 해온 일당이 붙잡혔다. 스페인 경찰이 이런 인신매매조직원 18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레바논 출신의 스페인인을 우두머리로 한 이들 일당은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진 시리아 중산층 주민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시리아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난민신청 등의 절차 없이 스페인에 입국할 수 있도록 위조서류를 만들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돈을 낸 시리아인들이 스페인으로 오기까지는 대부분 기나긴 여정을 거쳐야했다. 먼저 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한 뒤,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거치면서 국적을 ‘세탁’한다. 그러고 나서..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녀들이 연쇄 자폭테러

나이지리아에서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형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시장 복판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연쇄테러의 범인들은 10대 소녀 2명으로 추정된다고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이슬람 극단조직 ‘보코하람’의 본거지인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의 한 시장에서 여성 2명이 잇달아 자폭테러를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시장 상인 등 최소 60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히잡(이슬람 머리수건)을 쓴 10대 소녀 2명이 붐비는 시장으로 들어와 연달아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특히 첫 폭발이 일어난 뒤 사람들이 부상자들을 구하러 몰려들었을 때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범인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일대에서 비슷한 테러공격을 계속해온 보코하람이 ..

프랑스, 상륙함 러시아 판매 ‘일단 보류’  

프랑스가 논란 많던 미스트랄급 상륙함 러시아 인도를 결국 미루기로 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은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러시아에 공급키로 한 최신 미스트랄급 상륙함의 인도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엘리제궁이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상황 때문에 상륙함을 인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 측은 새 대통령령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거센 압력 속에 사실상 인도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과 유럽국들은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래로 수차례에 걸쳐 대러 경제제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러시아측과 계약한 대로 상륙함을..

41. 베르사유의 분할과 독립국가 폴란드

41. 베르사유의 분할과 독립국가 폴란드 현대 유럽의 정치 지도가 그려진 것은 1차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연합국’ 진영의 세 나라, 즉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의 베르사유 회의(1919-21년)에서였습니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14개조 평화원칙’에서 이것이 미국의 1차적인 참전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윌슨의 선언은 ‘연합국’의 적인 ‘동맹국’ 내 억압받던 민족들의 민족적 열망을 고취시켰습니다. 이는 ‘동맹국’의 군사적 잠재력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연합국’이 승전하는 데에 보탬이 됐고, 윌슨과 한 편에 섰던 나라들도 민족자결의 원칙을 베르사유 평화회담의 기본 전제로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우드로 윌슨의 '14개 조항' 베르사유조약 영어판(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유럽의 승전국들은 민족국가라는 윌슨의..

'파벨라의 요정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슬럼가 소녀들의 이색 성년식

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화관을 쓴 마르셀레 후사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춤을 춘다. 후사를 비롯한 13명의 소녀들은 흰색, 파란색, 노란색 드레스들을 곱게 차려입었다. 모두 15살 동갑내기들이다. 정장을 차려 입은 신사가 무대로 나와 후사에게 왈츠를 청한다. 그러다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일순간 브라질 펑크로 바뀌고, 색색의 드레스 차림을 한 소녀들은 열정적인 댄서로 변해 성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밤을 맞는다. 이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세후쿠라에 살고 있다. 통상 ‘파벨라’라 불리는 리우의 악명 높은 슬럼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이날 밤만큼은 리우에서 가장 화려한 코파카바나 팰리스호텔의 볼룸이 소녀들의 무대가 됐다. 소녀들에게 춤을 청한 신사들은 파벨라의 갱조직원들과 폭도들을 진압하는 무장경찰들..

지하디스트 대 자원병들... 시리아는 왜 '용병들의 전쟁터'가 됐을까

제임스 휴즈는 영국 육군 병사로 5년간 복무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도 세 차례나 파병됐습니다. 본인이 페이스북 등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튼 휴즈는 올들어 전역했지만 곧 다시 총을 잡았습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입니다. 휴즈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포위된 채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코바니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에 합류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는 역시 영국인인 친구 제이미 리드와 함께 쿠르드 청년 군사조직인 YPG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드는 최근 페이스북에 IS와의 전투 상황을 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반 IS 진영에 합류하는 '외국' 젊은이들 휴즈와 리드가 소속된 부대에는 최소 15명의 서방 출신 ‘용병’들이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

혜성탐사로봇, 사상 첫 혜성 착륙

지구에서 쏘아올린 우주선이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는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의 착륙용 유닛 ‘파일리(Philae)’가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1시 10분) 목성 주변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파일리는 모선인 로제타로부터 22.5㎞를 날아가 이 혜성에 내려앉았다. 로제타호에서 발사된 착륙용 유닛 파일리가 12일 혜성 67P/추리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하기 전 3㎞ 상공에서 혜성의 모습을 촬영했다. / 유럽우주국(ESA)·AP연합뉴스 파일리는 착륙용 다리 3개가 붙어 있는 시추장비 형태로, 태양광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다만 화성 탐사선들에 탑재돼 있는 이동식 ‘로버’와 달리 움직여 다니지는 않는다. 파일리는 혜성의 표면 사진을 촬영..

미·중 온실가스 감축 합의… 탄소배출 1·2위국 온난화 공동대응 첫발

‘역사적인 합의’, ‘기후변화에 맞선 싸움의 새로운 이정표’. 12일 미국과 중국이 온실가스 줄이기에 합의한 것은 1992년 리우협약 이래 세계가 30여년 동안 기울여온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체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두 나라가 손을 맞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중국이 감축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편지로 시진핑 설득… 중국 대기오염 심화도 영향 무엇보다 두 나라는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나라들이다. 지난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330억Mt(입방톤) 정도로 추정된다. 그 중 중국이 100억Mt, 미국이 55억Mt를 차지했다. 세계 탄소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두 나라가 뿜어낸 ..

러 비행기들, 미국·유럽 상대 ‘위험 비행’

이러다가 정말 충돌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 사태 뒤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잔뜩 고조돼 있지요.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전투기·정찰기들이 ‘니어미스(near miss·초근접 비행)’를 비롯한 위험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체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민간싱크탱크 유럽리더십네트워크(ELN)는 10일 러시아 비행기들이 서방 비행기나 군함 가까이 접근해 충돌 직전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위험한 극단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Dangerous Brinkmanship: Close Military Encounters Between Russia and the West in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이란 핵과학자 피살... 이스라엘의 음모?  

지난 9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부근에서 핵과학자 5명이 공격을 받고 숨졌다. 누가 공격했는지, 왜 핵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숨진 과학자들 중 최소 1명이 이란인이라는 사실이다. 시리아와 이란의 ‘핵 커넥션’을 부각시켜 이란-서방 핵협상 타결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암살작전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란인 포함, 핵과학자들 암살... 누가, 왜? 레바논 데일리스타 등은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제에 있는 핵과학연구소에서 일하던 이 과학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누군가의 매복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10일 보도했다. 시리아 상황을 취합하는 영국 민간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소식통들을 인용, “사망자 중 최소 1명은 이란인”이라고 밝혔고 시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