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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상대까지 공개하는 오바마... 외국 정상들은 일정 공개 어떻게 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 백악관 팜룸(Palm Room)에 들렀다가 11시 40분 남쪽 잔디밭에 모습을 드러냈다. 10분 뒤 오바마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떠났다. 기지를 방문한 뒤 오후 2시에는 렌튼기술대학에 가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5시에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5시45분 LA의 스타트업(소규모 창업프로젝트) 공동체인 ‘크로스 캠퍼스’를 둘러봤고, 6시 5분부터 이 공동체 입주 멤버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의 스케줄은 8시 55분 민주당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연설과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바마의 일정은 거의 모두 언론에 공개됐다. 미국 대통령의 행적은 사실상 24시간..

2014년 노벨문학상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프랑스의 파트리크 모디아노(69)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노벨위원회가 9일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프랑스의 1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배우였던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디아노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정부 보조금으로 교육을 받으며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교 시절 작가인 레몽 크노를 스승으로 만난 덕에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18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968년 소설 으로 로제니미에상, 페네옹상 등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는 그에게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안겨줬다.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

[월드 토픽] 교황-주교 회의에 등장한 ‘성교육 강의’

“결혼은 성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성적인 성찬(聖餐)입니다.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성적인 결합도 영적인 관계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하고, 인간 생명(Humanae Vitae)‘에 대한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해하기가 힘들 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론 피롤라, 메이비스 피롤라가 지난 6일 단상에 올라서서 ‘성생활의 즐거움’과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청중들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내 이해심을 가지고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라면 별다를 것 없는 주제였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좀 달랐다. 청중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교들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주교 200여명은 지난 5일부터 바..

노벨 물리학상에 아카사키 이사무 등 3인... 10년 넘게 노벨상 휩쓰는 일본 과학계의 저력

또 일본이었다. 올해에도 노벨 과학상의 최소 한 부문은 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최근 10여년 새 과학분야 노벨상을 휩쓰는 일본 과학계의 저력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 나고야 메이조(名城)대학의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교수(85)와 나고야대학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교수(54), 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교수(60)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카사키와 아마노는 일본인이고, 나카무라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조명과 자동차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LED 램프 덕에 기존 광원보다 더 오래 쓸수 있고 효율성도 ..

뉴욕 센트럴파크에 야생 곰이?  

센트럴파크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복판에 있는 공원이다. 341헥타르(약 100만평)에 이르는 넓은 녹지이긴 하지만 연간 3750만명이 찾아온다는 이 도심 속 공원을 ‘야생’이라 부를 순 없다. 그런데 이 공원에서 야생 새끼곰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수수께끼같은 일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센트럴파크 안의 산책로를 걷던 플로렌스 슬랫킨(79)이라는 여성이 새끼곰의 시체를 발견해 공원관리소에 신고했다고 7일 보도했다. 곰은 주산책로 부근의 덤불숲에 쓰러져 있었는데, 슬랫킨이 데리고 있던 치와와 개가 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은 이미 죽어 있었고 몸 절반은 버려진 자전거에, 나머지는 덤불에 가려져 있었다. 곰은 암컷이고, 키가 1m 정도로 작았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올들어서 태어난 ..

에볼라 사태로 주목받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떤 기구?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마비시킨 에볼라가 대서양과 지중해를 건너 미국·스페인 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라이베리아인 남성이 에볼라 진단을 받은 뒤 공포증이 신드롬처럼 퍼지고 있다. 에볼라 초동대처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보건의료 당국의 대응에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전염병들이 돌 때에 세계보건기구(WHO)보다도 더 주목을 받는 기구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다. 미국의 풍자 전문 잡지 ‘어니언’은 6일 “CDC가 에볼라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그 방법은 ‘에볼라보다 더 나쁘게 죽는 방법도 많다’고 홍보하는 것이다”라는 기사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토머스 프리든 국장이 “에볼라 위험이 과장돼 있다, 미국에서 에볼라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CDC..

<위험한 여행> 역시 토베 얀손!

요니가 갖고 있는 무민 책은 7권짜리 시리즈인데 꽤 길고, 흥미진진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은, 나는 아직 무민 시리즈를 다 읽지 않았다. 그저 어릴 적 '친구네 집에 있었던 재미있는 책'으로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고. 책을 꼭 '읽어야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겨본다.) 암튼 최근에 간만에 읽은 토베 얀손 책, 참 마음에 든단 말이지. 저 고양이 변신한 꼴 좀 보소. 그리고 모름지기 여자주인공이란, 특히 어린 소녀 주인공이란, 못된 맛이 있어야 매력적인 법. "푸른 것은 싫어. 따분해. 가장 무서운 게 왔으면." 그리고 무서운 게 온다!!! ㅎㅎㅎ 요니가 보던 책에는 어린아이가 얼어버리고, 녹이고, 막 그런 것들도 나오던데...엽기발랄한 이런 책들 참 좋..

딸기네 책방 2014.10.06

[뉴스 깊이보기] ‘성과 가족의 문제’ 놓고 주교회의... 가톨릭 보수적 교리 바뀔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가족의 소중함, 노인들을 돌봐야 하는 의무 등을 중시해왔다. 비단 프란치스코뿐 아니라, ‘가족의 가치’는 가톨릭의 수장들이 누누이 강조해온 것들이다. 하지만 피임과 낙태, 동성애와 이혼을 죄악시하는 가톨릭의 보수적인 가족관념은 늘 논란을 불러왔으며, 기독교 문화가 강력하게 남아 있는 여러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의 인권신장을 막는 걸림돌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의 오랜 숙제인 ‘가족’의 문제를 마침내 공론에 부치기로 했다. 5일 바티칸에서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가 개막됐다. 앞으로 2주간 이어질 이 회의는 추기경·대주교 등을 포함해, 최고위급 성직자들이 모여 가톨릭의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결혼과 이혼, 피임과 낙태, 동..

시리아 내전 격전지 된 코바니...IS에 함락 직전

시리아 북부, 터키와 접경한 아인알아랍은 알레포주에 속한 인구 4만5000명의 소도시다. 현지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20세기 초반 이 지역에 들어왔던 독일계 철도회사 ‘코냐-바그다드’의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을 ‘코바니’라고 부른다. 이 도시는 몇달 전부터 포탄과 미사일이 쏟아지는 전쟁터가 됐다.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포위공격, 주민들의 대탈출, 뒤이은 미국의 공습, IS의 도시 장악이 이어지면서 시리아 내전과 미국 주도 ‘IS 전쟁’의 주무대가 된 것이다. CNN방송 등은 IS가 미국 등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진격을 계속해 코바니 외곽에 진입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IS는 한달 여 전부터 코바니 일대의 쿠르드 마을들을 포위하고 집단학살을 저지르겠다고 공언해왔고, 공..

세계 에너지시장 판도 바뀌나... 최대 산유국 눈앞에 둔 미국

에너지 부국,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화석연료로 세계를 움직이는 산유국. 흔히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중동 밖’ 나라들의 비중이 커지고 중동 산유국들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올해 안에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가리켜 ‘사우디아메리카(Saudi America)’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런 변화가 불러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 경제적 효과를 넘어, 국제지정학에도 적잖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메리카'의 등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