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이번엔 말리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인질극을 벌였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사하라 남단의 말리에서는 2012년 말 내전과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후 프랑스군이 주둔해왔다. 이슬람 극단세력의 이번 공격은 프랑스군의 개입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어 보인다. 말리는 19세기 말부터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다. 국토는 넓지만 사하라 사막 끝에 위치한 데다 해안선이 전혀 없는 내륙국이어서 경제적 활로가 막힌 빈국이다. 금과 소금 생산 외에 별다른 자원이나 산업이 없는 이 나라에서는 1700만 가까운 인구의 절반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 인구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계 원주민이지만 기후변화로 사하라가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사헬(건조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