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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일주일만에 말리 인질극... 왜 말리 호텔이 타깃 됐나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이번엔 말리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인질극을 벌였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사하라 남단의 말리에서는 2012년 말 내전과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후 프랑스군이 주둔해왔다. 이슬람 극단세력의 이번 공격은 프랑스군의 개입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어 보인다. 말리는 19세기 말부터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다. 국토는 넓지만 사하라 사막 끝에 위치한 데다 해안선이 전혀 없는 내륙국이어서 경제적 활로가 막힌 빈국이다. 금과 소금 생산 외에 별다른 자원이나 산업이 없는 이 나라에서는 1700만 가까운 인구의 절반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 인구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계 원주민이지만 기후변화로 사하라가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사헬(건조지대..

압데슬람 어디갔나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 주동자 압둘하미드 아바우드가 숨지면서, 유일하게 현장에서 도망친 살라 압데슬람(26)이 사건의 전모를 밝힐 열쇠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하며 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인 압데슬람은 테러 직후 벨기에로 다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외곽 무슬림 거주지역인 몰렌비크 등지에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벨기에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압데슬람이 브뤼셀의 친구에게 연락해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파리 공격이 ‘너무 많이 나갔’으며, 그런 잔혹행위에 가담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파리에서 녹화된 폐쇄회로(CC)TV에는 압데슬람이 카페와 식당에서 시민들에게 총격..

파리 테러 '기획자' 아바우드, 검거작전 중 사망 확인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의 ‘기획자’로 지목된 압둘하미드 아바우드(27·사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경찰과 군의 검거작전 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수사 책임자인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전날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벌어진 검거작전에서 사망한 테러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인 남성이 지문 검사를 통해 아바우드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과 특수부대는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 테러 용의자들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심야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성 용의자 1명은 폭탄벨트를 터뜨려 자폭했고, 남성 1명도 사망했다. 경찰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수습한 두 사람의 시신을 분석, 숨진 남성이 아바우드임을 밝혀냈다. 자폭한 여성은 아바우드의 사..

푸틴, “프랑스군에 협조하라”... 서방과 관계 풀리나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형성된 ‘새로운 전쟁’ 구도 속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존재감이 별로 없는 반면, 세계의 관심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러시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공조할 것인가다. 푸틴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 지중해함대 사령관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프랑스 군과 직접 대화할 창구를 만들고 프랑스의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를 했다. 이 장면은 국영TV로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됐다. ‘전시 지휘자 푸틴’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연출이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민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IS 지부의 공격으로 추락한 뒤 시리아 공습을 강화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항공기가..

'IS와의 전쟁' 시나리오

미국 공화당 매파들과 보수 이데올로그들은 연일 버락 오바마 정부를 향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IS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IS와 전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지크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전쟁을 얘기하는 건 IS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쟁을 거론함으로써 오히려 사회적 불안을 키우고, 그들의 테러를 돕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IS와의 싸움이 국제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책을 놓고 각국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미국은 아랍·유럽 동맹국들과 IS 거점을 공습하면서 시리아 반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 같은 지상 전투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시리아 바샤..

[구정은의 세계]파리 테러에만 관심? 문제는 ‘분쟁의 만성화’  

‘유럽의 심장’을 강타한 테러에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이슬람국가(IS)는 시리아·이라크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적인 위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리아에서는 4년 반 넘게 계속돼온 내전으로 날마다 사람들이 죽어간다. 이미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정부군의 ‘통폭탄’과 IS의 전투 등으로 하루가 머다 하고 민간인들이 희생된다. 이라크에서는 소수 집단인 야지디족 여성들이 IS의 성노예가 되거나 팔려간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파리 테러 이틀 전 탈레반에서 떨어져나와 IS에 결합한 무장조직이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7명을 참수했다. 희생자 중에는 9살 여자아이도 있었다. 유럽은 시리아 난민 50만명 이상이 유입되자 수용 여부를 놓고 갈등..

올랑드 “IS 파괴할 것…휴전은 없다” 애국자법 시대로 가는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전쟁’을 선언했다. 이슬람국가(IS)의 파리 동시다발 테러를 전쟁 행위로 규정한 그는 국가비상사태를 석달 간 연장하고 초강력 안보조치들을 취하겠다고 했으며, 헌법도 고치겠다고 밝혔다. 2001년 9·11 테러 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열어제친 ‘애국자법 시대’가 프랑스에서 재연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르샤유 궁에서 열린 상·하원 긴급 합동회의에 나와 연설하면서 시리아와 프랑스 양쪽에서 강력한 대테러 작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다에시(IS의 아랍어식 호칭)를 파괴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사회 모두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시리아 IS 지역을 계속 공습할 것이라면서 “휴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샤를 드..

프랑스, 시리아 IS 근거지 대규모 공습... '제2의 테러와의 전쟁' 시작되나

파리 동시다발 테러공격을 받은 프랑스가 15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파리 테러를 “전쟁 행위”라고 규정한 지 이틀 만이다. 2001년 9·11 테러 뒤 미국은 한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공격,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파리 테러 뒤 프랑스 주도로 ‘제2의 대테러전’ 시대가 재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카엘 소리아 프랑스 국방부 언론담당관은 이날 프랑스군이 시리아 라카에 있는 IS의 본부와 주요 시설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기지에서 출격한 라팔 전투기 10대 등 프랑스군 전투기 12대가 라카를 20차례 폭격했다고 전했다. 공습 대상은 IS가 사령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

'유럽의 9.11' 파리 동시다발 테러... IS '새로운 전쟁' 나섰다

사망자 129명, 부상자 352명. 테러가 유럽의 심장을 강타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의 9·11’이라 할 대규모 공격이 벌어졌다. 시리아·이라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년 반 만에 세계를 다시 악몽으로 밀어넣었다. 만평잡지 샤를리 에브도 공격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대규모 테러공격으로 프랑스는 충격과 슬픔에 빠져들었다. 최소 6군데에서 테러리스트 3개 팀이 총격과 자폭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내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전쟁행위”라 규정하고,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국경 통제에 들어갔다. 알자지라 방송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받은 최악의 공격”이라고 ..

'프랑스의 9.11', 파리 테러 상황

'파리의 9.11'이 일어났습니다. 13일, 금요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공격이 일어났습니다. 상황 정리해봅니다. 이날 밤 파리 시내 유명 콘서트홀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격전과 인질극을 벌였고 프랑스-독일 간 축구경기가 열리던 경기장 주변에서는 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그 밖에도 레스토랑과 바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사망자는 콘서트홀 한 곳에서만 100명이 넘습니다. 축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즉시 자리를 피한 뒤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프랑스의 모든 국경을 봉쇄했으며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파리 전역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동시다발 테러, 파리를 강타 이날 밤 9시30분쯤, 바타클랑 콘서트홀에 무장한 괴한들이 들어와 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