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70

1908년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 창립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을 지내고 1952년 국방장관이 된 찰스 어윈은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장관으로서 GM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어윈의 대답은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 좋은 것이며,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당시만 해도 이 대답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었고 어윈은 장관 인준을 받았다. 1908년 9월 16일 자동차 브랜드 뷰익의 지주회사 형태로 창립됐다. 본사는 미시간주 플린트에 있었고 사주는 ‘자동차 빌리’라는 애칭을 얻었던 미국 자동차회사의 거두 윌리엄 듀런트였다. 듀런트는 캐딜락, 엘모어, 폰티악, 릴라이언스 모터컴퍼니 등을 잇달아 흡수해 팽창 경영을 하다가 2년 만에 채권단에 회사를 넘겨야 했지만, 시..

'리먼 사람들'의 그후 1년

톰 올퀴스트는 지난해 9월초까지만 해도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에 다니던 샐러리맨이었다. 올퀴스트는 지난해 9월9일 리먼브러더스에서 해고당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나 잘렸어”라고 말하던 순간이 어제 일처럼 아직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해고 통지를 받고 일주일도 못 가, 평생 직장이던 회사도 무너졌다.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1년. 글로벌 경제에 연결돼 있던 모든 이들이 그 충격에 흔들렸지만 특히 월가 사람들은 ‘세상이 한번에 뒤집어지는’ 고통을 맛봤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 올퀴스트처럼 1년 전 ‘리먼 사태’로 인생이 바뀐 이들의 삶을 소개했다. 올퀴스트는 월가의 큰손들처럼 부자는 아니었지만 리먼에서 일하는 동안 제법 괜찮은 집에서, ‘월가의 표준에 가까운’ 수준으로 살았다. 그러나..

너무 말랐네, 잡스...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9일(현지시간) 근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잡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사의 이벤트에 나와, 행사장을 메운 청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무대에 올랐다. 트레이드마크 격인 청바지에 검은 터틀넥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잡스는 예전보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된 듯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잡스는 4년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느라 다시 6개월 동안 병가를 냈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애플 시사회 이후 11개월 만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매장인 아이튠즈 스토어의 새 버전을 소개하고 아이폰 소프..

'제 버릇 개 못 준' 월가

지난해 9월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금융업계는 ‘자성’과 ‘개혁’을 되뇌었지만 1년새 또다시 ‘옛날 버릇’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먼 사태도 바꾸지 못한 월가의 버릇’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리스크 높은 사업에 다시 치중하고 있다는 것. 둘째 도덕적 해이의 상징으로 비난받았던 고액 보수를 계속 받아챙기고 있다는 것, 세째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난해한 파생금융상품에 다시 손대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먼삭스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미 5대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트레이딩 규모를 엄청나게 늘렸다. 정부에 손내밀어 국민 세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그에..

'연봉 1억달러' 말 되나 말 안 되나

미 백악관과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들의 고액 연봉·보너스에 다시한번 일침을 놓았다. 정부 지원을 받은 거대 기업들은 급여지급안 정부제출을 앞두고 눈치보기에 한창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고액연봉을 규제하는 백악관 ‘연봉 차르’ 케네스 파인버그가 ‘과도한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에게 칼을 들이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액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AIG, 제너럴모터스(GM), GMAC파이낸셜서비스,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파이낸셜 7개 회사는 다음달 13일까지 임직원 급여와 인센티브 등을 담은 ‘보상 패키지’ 내역을 파인버그에게 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제출한 기업은 없으며, 서로 눈치들을 보고 있다. GM ..

‘운명의 핸들’ 어디로

GM 파산보호 신청…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 매각설 솔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GM은 이제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의 영광을 뒤로한 채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의 변신과 갱생을 시도해야 하는 처지다. 허머, 사브, 캐딜락, 시보레 같은 GM의 유명 브랜드들도 모기업과 함께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 회사뿐 아니라 독일 포르쉐-폭스바겐 합병협상, 이탈리아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협상, 미국 포드의 볼보 매각설 등이 잇달아 흘러나오면서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명암이 엇갈리는 처지가 됐다. ■ 허머 강인한 외모로 ‘美 남성의 로망’… 효율·안전성 낮아 애물단지 전락 자동차 애호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가장 인기있고 비효율적인 차”라는 평판을 받아온 허머의 미래다..

GM 101년 역사의 몰락

The General Motors world headquarters building in Detroit, Michigan. (AFP/Getty Images/File/Bill Pugliano)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GM은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이날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GM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당분간 채무상환이 연기되며, 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으로 가게 된다. 270억달러(약 34조원)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은 30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켜, 정부와 회사 측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서 오바마 정부는 채무 지급불능 상태에 처한 이 회사에 6월1일을 ..

美 금융회사 ‘스트레스 테스트’ 논란

미국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정성 평가) 결과 미 금융회사들의 재정 위험도는 당초 우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이 걷혔다”며 일단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테스트가 지나치게 약해 금융회사들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ㆍ“불확실성 제거” 환영 속 “면죄부·국유화” 우려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19개 금융회사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0곳이 총 746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테스트 시작 당시 예상보다 적은 액수다. 골드먼삭스 등 9개사는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AP통신은 “시장은 불확실성이 걷힌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미 발표 전날부터 테스트 결과가 새어나와 ..

GM-크라이슬러, 끝내 파산으로 가나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두 회사를 ‘굿-배드(good-bad)’ 부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같은 절차를 통해 ‘굿 GM’은 시보레나 캐딜락, 일부 해외법인 등을 보유한 독립 법인으로 남기고 ‘굿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 계획안을 거부하고 두 회사에 “파산을 검토할 수 있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바마는 “미국 자동차산업은 수백만명의 꿈을 지탱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기둥”이라며 “그러나 이런 점이 잘못된 정책 결정을 하는 구실이 될 수 없으며, 자동차산..

자동차 업계에 성난 백악관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해 “여전히 회생 노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금융지원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시한 내 정해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파산하도록 놔두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AP통신은 미 정부가 GM,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을 보류할 방침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정부에 166억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한 GM은 4만7000명 감원과 5개 공장 폐쇄 등의 계획과 올해 1150만~1200만대 판매목표를 제시했었다. 크라이슬러도 감원·감산 계획을 밝히며 50억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백악관 자동차업계 회생 태스크포스팀은 두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