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GM은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이날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GM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당분간 채무상환이 연기되며, 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으로 가게 된다. 270억달러(약 34조원)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은 30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켜, 정부와 회사 측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서 오바마 정부는 채무 지급불능 상태에 처한 이 회사에 6월1일을 시한으로 구조조정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GM은 이에 따라 산하 12개 브랜드를 4개로 대폭 줄이고 직원 2만1000명을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20개 공장 중 12개는 문을 닫는다. 미국 전역 6000여개 판매점의 40%가 폐쇄된다. 정부는 컨설팅회사 앨릭스파트너스LLP의 앨 코크 경영이사를 구조조정책임자로 임명해 파산관리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보호 기간은 60~90일 정도로 예상된다.
GM의 지배구조는 완전히 바뀐다. 미 재무부는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 태어날 GM의 지분 60%를 갖게 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원한 200억달러에 더해 300억달러를 추가투입할 계획이다. 별도로 캐나다 정부도 95억달러를 투자, 12% 지분을 갖는다. 전미자동차노조와 건강보험기금, 채권단이 나머지 지분을 갖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자본주의의 아이콘인 GM이 일시적으로나마 국유화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주요 방송을 통해 GM 파산에 관한 대국민연설을 했다.
한편 뉴욕 파산법원은 31일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을 이탈리아 피아트와 자동차노조, 그리고 새로 탄생할 크라이슬러 법인에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새로운 크라이슬러의 지분 55%는 자동차노조가, 20%는 피아트가 갖게 된다. 나머지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갖는다.
▶ A 1957 Chevrolet Corvette peaks out from its protective cover at an antique car show which featured cars from General Motors past, present, and future, at the Sport Chevrolet dealership in Silver Spring, Maryland May 31, 2009. General Motors Corp. finished a key piece of business yesterday before a bankruptcy filing planned for June 1, 2009 as the deadline expired for bondholders to accept an exchange offer brokered by the Obama administration. A bankruptcy filing by GM would rank as the third-largest bankruptcy in U.S. history and the largest and most complex manufacturing bankruptcy ever.REUTERS/Gary Cameron (UNITED STATES TRANSPORT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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