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70

마음 바쁜 美, 배짱 부리는 中

미국과 중국이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경제전략대화를 실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와 곡물가 급등, 인플레 우려와 환율 문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침체에 빠진 미국 측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위안화 절상이나 대미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답'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회담에 벌써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17∼18일 이틀 동안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제4차 경제전략대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참석..

미국 고유가에 '공짜기름 마케팅'

유가 폭등에 맞춰 미국에서 `공짜기름'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자 되세요(Get rich)"와 "살 빼기(Lose weight)"에 이어, "공짜 가솔린(Free gas)"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새로운 `마법의 주문'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유가는 오르고 소비는 침체되자 기업들이 고육지책으로 주유쿠폰 등을 내세우며 손님잡기에 나선 것.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 당 4달러(리터당 약 1050원)를 넘어서는 등 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공짜기름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 경쟁적인 `주유카드' 마케팅 유명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캘러웨이는 최근 고급 드라이버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100달러 짜리 주유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인터..

휘발유값 오르면 미국인들도 변할까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기름을 펑펑 써대던 미국 소비자들도 발등에 불이 붙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미국인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휘발유값이 갤런(약 3.78리터) 당 4달러를 넘어서자 자동차 여행이 줄어들고 기름 도둑이 기승하는 등 가지가지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국제유가가 135달러를 넘어선 23일 미국 내 상당수 주유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4달러 이상으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휘발유 값은 2006년8월 한차례 갤런당 3달러를 넘었다가 이후 2달러 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5월 다시 3달러 대로 상승했다. 이어 1년 만에 심리적 상한선이라던 4달러까지 치고 올라간 것. 휘발유값 상승은 자동차를 생활의 기본으로 하는 미국인들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미국 경제 '바닥'은 어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대폭 내렸다. 경제성장률은 낮춰 잡은 반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상향조정했다. 지난 1월 올 전망치를 내놓은지 석달만이다. 유가 급등과 경제전망치 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요동을 쳤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 경제는 `바닥'을 치지 않았으며, 올 경제전망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성장률 더 떨어질것" FRB는 21일 지난달 말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한 수정 전망치들을 발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공표됐던 1.3∼2.0%에서 0.3∼1.2%로 낮춰졌다. FRB는 올 상반기 경제가 움츠러들었다가 하반기..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지자체들의 틈새전략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경제 전반이 신용시장 위기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모든 주(州) 모든 도시들이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오히려 시장 개방과 약달러 등을 기회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지역들도 있다는군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4일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는 틈새 성장지역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생존 비법을 전했습니다. 노스다코타 "남는 일자리에 일하러 오세요" 미국 북중부에 위치한 노스다코타는 인구 64만명의 `변방 지역'이랍니다. 안 가봤으니 잘은 모르지만... 미국 50개주 가운데 크기로는 19번째이지만 인구로는 48번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대도시인 파고와 주도 비스마르크의 인구가 각각 9만, 6만명일 정도로 대도시가 없는 것이..

미국 경제 '대공황 이래 최대 위기' 될수도

미국 경제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름값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진 반면 빚은 늘어나고, 인플레 조짐 속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을 보면서 미국 경제의 `심연'이 과연 어디인가를 놓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로 미국이 겪었던 불황들과 현상황을 비교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가 올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업사이드 다운` 우울한 미국인들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가계 지출이 위축되고 소비심리는 꽁꽁 얼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용시장 위기의 여파가 미국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고통스런 징후들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미국 가계지출에서 연료와 ..

일본이냐 스웨덴이냐

일본이 될 것이냐, 스웨덴이 될 것이냐.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신용 위기가 불거져 금융기관 연쇄 도산 사태를 맞으면서 미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20일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갈 것인지, 스웨덴식 강력 해법을 찾을 것인지 사이에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반등, 벌써 `위기감 해소'? 베어스턴스 문제로 금융기관 연쇄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던 뉴욕증시는 20일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66포인트(2.1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실업자수 증가를 비롯해 경제지표들은 모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미 정부..

미국인들 '긴축' 바람

주가와 환율, 경제 지표들로만 표시되던 미국 경제 침체가 미국인들의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양이다. 저금은 적게 하면서 대출로 집 사고 차 사고 카드로 돈 쓰며 방만한 생활을 해왔던 미국 가정들이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장바구니부터 줄여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36살 주부 테레사 파크스는 2006년 대출을 받아 교외에 집을 샀다. 지금까지는 매달 669달러를 빚갚는데 써야 했지만 올여름부턴 188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세 딸을 키우고 있는 파크스는 "쇼핑을 줄이고 외식 횟수도 줄이기로 했지만 10대 소녀들인 딸들에게 검약을 강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 금융기관 부실화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가정들에..

금값 1000달러 시대, '신종 골드러시'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값이 장중 온스(1온스는 31.1g) 당 1000달러(약 97만원)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약달러와 고유가, 국제 원자재 선물시장의 요동 속에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0여년간의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블룸버그 통신과 BBC방송 등은 13일 금값이 이처럼 치솟은 것에 대해 "세계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값의 `지정학적 변동' 추이 1971년8월, 베트남전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게 된 미국의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온스 당 35달러로 묶여 있던 금-달러 페그제 즉 `금 본위제'(gold standard)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 이래로 지난 30여년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식이나 화폐, ..

미국 '은행 줄파산' 공포

미국 경제를 뒤흔든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보다 더 큰 `은행 부실화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NN머니는 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고서 등을 인용, 1∼2년 내에 미국 내 은행 200곳 이상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으며 1980년대 말과 같은 은행 연쇄 파산사태가 올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금융회사 감독과 부실 금융기관 정리 등을 맡고 있는 FDIC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76개 은행을 `위기'로 진단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52%나 늘어난 숫자라고 전했다. FDIC는 이들 은행들의 상태에 대한 집중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위험한 상태에 놓인 금융기관 숫자는 1980년대 말 저축돚대부조합 파산사태 이래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FDIC의 지난해말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