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마음 바쁜 美, 배짱 부리는 中

딸기21 2008. 6. 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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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경제전략대화를 실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와 곡물가 급등, 인플레 우려와 환율 문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침체에 빠진 미국 측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위안화 절상이나 대미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답'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회담에 벌써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17∼18일 이틀 동안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제4차 경제전략대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등이 참가한다.
지난 2006년 시작된 이 대화는 미-중 간 경제분야 이견을 해소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료급 회담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에서였다. 이번 회담에는 세 차례 대화를 이끌었던 우이(吳儀) 전 부총리 대신 베이징시장 출신 왕부총리가 중국 대표로 참석해 본격 데뷔를 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폴슨 재무장관은 앞서 "이번 대화의 주요 의제는 인플레가 될 것"이라며 유가ㆍ곡물가 동반 급등과 경제위기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미국의 대외 수출은 달러 약세 덕에 증가하고 있지만, 고유가와 대중 무역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적자폭은 오히려 커졌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4월 무역적자가 609억달러(약 61조원)에 이르러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그중 202억달러가 대중 무역적자였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에 강력한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임기말을 앞둔 부시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이 얼마나 `성의'를 보여줄지는 회의적이다. 포브스는 "미국은 중국 대표단의 새로운 면면을 알아보느라 바쁠 것이고, 중국은 차기 백악관 주인이 들어서길 기다리며 응답을 미룰 것"이라 예측했다. 포브스는 "양측은 석유의존도를 줄이자는 수준의 공동성명만 내놓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전문가 윙타이 우 선임연구원도 "중요한 의제들은 모두 올 연말 미국 대선뒤 열릴 다음번 대화로 미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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