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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쥐 컬렉션

일단, 오늘의 뉴스부터. "세 마리 쥐를 찾아라"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투입한 실험용 쥐 3마리가 없어져 연방수사국(FBI)이 수색에 나섰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뉴저지대학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쥐들이 사라진 것은 2주전. 이 연구소는 연방정부의 의뢰로 바이오테러리즘(생물무기 테러) 연구를 하고 있었고, 실험용 쥐들에게 탈장(脫腸)을 일으키는 임파선종 바이러스를 주사했었다. 이 바이러스는 쥐를 통해 간혹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미국 내 감염자는 매년 10~20명 정도로 숫자는 적지만, 감염자 7명 중 1명 꼴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쥐들의 행방은 현재로는 오리무중이다. 수사당국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누군가가 쥐들을 훔쳐갔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만..

'사운드오브 뮤직' 와이즈 감독 타계

뮤지컬 영화의 고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제작, 연출했던 미국 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와이즈가 91세를 일기로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와이즈의 친구인 로렌스 미리쉬는 가족들을 대신해 "와이즈가 이날 심장에 통증을 호소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메디컬센터로 후송되던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1914년 인디애나주(州) 윈체스터에서 정육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와이즈는 대학을 중퇴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41년 오손 웰즈 감독의 `시민 케인' 편집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940년대 할리우드 B급영화의 전성기 때 여러편의 영화를 만들어 감독으로서 이름을 얻었다. 50년대부터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는 명연출..

제3세계 산유국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65.09달러까지 올라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에서까지 에너지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우리 석유를 미국에 내다팔지 말란 말이다!" Members of the Nigerian police, background, watch as people protest in Lagos, Nigeria,Wednesday, Sept. 14, 2005. Police watched from open-backed trucks Wednesday as thousands of Nigerians marched to protest steep rises in domes..

이라크 알카에다, 시아파 상대 전면전 선언

An Iraqi woman walks past a blood stained concrete post at the site of a suicide attack in the Shiite pilgrimage district of Kadhimiyah in Baghdad. Nearly 150 people were killed in a devastating series of suicide car bombings in Baghdad, as Al-Qaeda frontman Abu Musab al-Zarqawi declared all-out war on Iraq's Shiite majority.(AFP/Ahmad al-Rubaye) 잔인한 것이 알카에다 뿐이랴마는. 이라크 알카에다가 이슬람 수니-시아파 갈등을 부추기며 ..

[스크랩] 폭격의 역사-지옥의 묵시록

폭격의 역사 A History of Bombing 스벤 린드크비스트 (지은이) | 김남섭 (옮긴이) | 한겨레출판 | 2003-02-25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심각하게 읽었다. 찬찬히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겠지만, 진지하게 리뷰를 올릴 정신이 없네. 36 퀴비에의 소멸 개념은 동시대인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인간’(1806)을 최초로 쓴 사람은 프랑스인 작가 쿠쟁 드 그랭비어였다. 그의 소설에서 태양은 어슴푸레해지고, 지구는 나이를 먹고, 인간들은 점점 더 기진맥진해져 완전히 지쳐버린다. 생식 가능한 마지막 남자는 비행선으로 생식 가능한 마지막 여자와 짝을 짓기 위해 브라질로 날아간다. 그러나 문명의 마지막 조종은 이미 울렸다. 그 심장부인 파리는 숨을 멈췄다. 모든 것은 붕괴하고 사막으로 ..

딸기네 책방 2005.09.15

동물원에 대한 책 2권

동물원이 나오는 그림책 2권을 읽었다. 한권은 욕하면서 봤다. 꼼꼼이랑 같이 보다가 열받음. 또 한권은, 머리를 식혀주는 정반대의 동물원 이야기. 나는 동물원에 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든 동물원을 좋아하든, 동물원에 한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얘기. 이글라우로 간 악어. 야노쉬 지음. 시공주니어. 아, 정말 황당했다. 예쁜 그림책을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골라서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럴 일이 통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집에 아이 그림책이 이미 많아서, 내가 골라서 사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두 주변 육아선배들에게 얻은 책들이다. 이 책도 그렇게 우리집에 들어왔다. 그림이 이뻐보여서, 선배 언니가 전해준 2박스 분량의 그림책들..

딸기네 책방 2005.09.15

우와, 두바이....

걸프 산유국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오일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항구도시 두바이가 `세계의 불가사의'들을 재현,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아부다비와 함께 UAE의 양대 도시인 두바이는 걸프석유의 거래 중심지이자 중동 최대의 자유무역항. 오일달러로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꾸민 것으로 유명하다. 이달 중 개장될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스키장과 `7성(星) 호텔'로 알려진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비롯해 도시 전체에 초호화판 휴양-오락시설들이 가득하다. 이번에 두바이시가 계획한 것은 세계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고대 건축물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다는 것. `불가사의한 매의 도시'(The..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여당 압승을 이끌어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중의원 3분의2 의석'이라는 신화에 가까운 대승을 거둔 고이즈미 총리가 전날에 이어 12일에도 "집권 정당의 총재직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며 임기 연장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면서 자민돥공명 연립정권이 계속될 것임을 재확인하고, 연립정권의 중점 정책과제를 명기한 합의문서를 교환했다. 이어 자민당사에서 향후 정국 운영의 기본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1일 중의원 특별회의를 소집, 형식상의 총리 선출 절차를 거친 뒤 내각 명단을 ..

고이즈미, 대단해.

자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정도로 압승을 할줄은 몰랐다. 일요일인 어제, 회사에 나와서 NHK를 봤다. 일본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암튼 저녁 8시가 되어 투표가 끝나고 나니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285석에서 325석이라니! 아무튼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여야간 일대 혈전은 끝났다. 고이즈미,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다른 자들이 모두 까마귀처럼 양복 입고 쪼르르 서있을 적에 고이즈미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쇼 정치, 극장 정치 하는데, 쇼는 중요하다. 자민당 간사장이라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쉬운 말로 설명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 흰소리 몇마디 하자면-- 옛날 우리나라에도 와이에스라는 전설의 쇼..

전쟁의 풍경 속에, 역사의 잔인한 순환 속에

전쟁의 풍경 Paisajes de Guerra (1996) 후안 고이티솔로 (지은이) | 고인경 (옮긴이) | 실천문학사 | 2004-11-04 “알제리라고 하는 이 광활한 묘지에서, 우리의 발걸음은 닫혀 있던 무덤에서 열어젖혀진 무덤으로 걸어가 먼저 사상과 꿈과 말을 묻고, 그 다음 가진 것 없이 살다가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죽은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처형당한 시체를 묻고 있다.” “그 수가 많냐 적냐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들 순교를 한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이 있고, 동물처럼 이 게토에 영원히 갇혀 있습니다. 조금씩 죽어가는 생명을 느끼며 마음은 폭탄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다 언젠가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자살 테러 공격에 아무 무기나 들고 뛰어들 겁니다. 죽는 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딸기네 책방 200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