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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즈미, 정부를 절반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작은 정부'를 향한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총선 압승으로 우정공사 민영화로 상징되는 개혁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고이즈미 3기 내각은 `10년 내 정부 규모 절반 축소' 등을 내걸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다. 개혁의 초점은 `시장 원리 도입'에 맞춰져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총선 뒤 처음으로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공무원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개혁의 기본 방침을 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는 관료들이 맡아온 예산 편성 등에 민간을 참여시키기 위해 2001년 설치된 기구로,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논의된 정부 개혁은 ▲정부기구 축소 ▲공무원 정수, 인건비 감축..

겨우 70살인데.

"75세가 정년인데 70세를 넘겼다고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 일본에서 70세가 넘은 대학교수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간 일본에서 `노인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판결을 이끌어낸 주역은 효고(兵庫)현 히메지(姬路)시 히메지독쿄(姬路獨協)대학교 외국어학부의 기요세 기사부로(淸瀨義三郞.74), 마츠기 노비히코(眞繼伸彦.73), 楊啓樵(요케쇼.72) 등 3명의 교수. 아사히(朝日)신문은 75세까지 고용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데도 학교측이 해고 통고를 한 것은 부당하다며 기요세 교수 등이 고베(神戶)지방재판소에 교수지위확인청구소송을 내 26일 승소판결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측에 고용계약 갱신을 거절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

제발 학교만은, 아이들만은...

Iraqi youngsters shout standing on the remains of an US military armored vehicle destroyed by a road side bomb in Ramadi, Iraq, Monday Sept. 26 2005. Roadside bombs killed three U.S. soldiers Monday in two separate attacks and 16 Iraqis were killed elsewhere, including five teachers and their driver who were shot to death in a classroom by suspected insurgents disguised as policemen. (AP Photo/B..

오뚜기 샤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태인 정착촌 철수를 강행, 이스라엘 내에서 우파들의 반발을 샀었던 아리엘 샤론(77) 총리가 집권 리쿠드당내에서 재신임을 받아 가까스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지는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진 리쿠드당 내 지도부 조기 개편안이 1433표대 1329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돼 샤론 총리가 당권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리쿠드당은 가자지구 철수에 항의, 조기 지도부 개편을 제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대신 샤론 총리를 다시 한번 지원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네타냐후 전총리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지도부 선거를 올 11월로 앞당길 것을 요구했었다. 샤론총리가 재신임된 것은 유화책과 강경책을 동시 구사한 것이 당원들에게 점수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

팔 다리 잘린 여성 앵커

레바논에서 친 시리아 세력의 폭탄테러 공격이 다시 일어났다. 이번엔 유명 여성 앵커가 타겟이 됐다. 알자지라방송은 25일(현지시간) 레바논 LBC방송 여성 앵커 메이 시디악(43)이 폭탄테러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시디악은 이날 베이루트 북쪽 항구도시 주니에에서 자기 소유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기 위해 운전석에 탑승했는데 시동을 거는 순간 운전석 밑에 장착된 폭탄이 터졌다. 폭발 뒤 차량은 거의 파괴됐으며, 시디악은 베이루트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전신 화상에 한쪽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기독교계 민영방송 LBC에서 앵커우먼으로 일해 온 시디악은 아랍권 전역에 얼굴이 알려진 유명 방송인. 레바논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1985년부터 LB..

삼성공화국

"삼성공화국이 반격을 받고 있다." `삼성공화국'이란 말이 통용되는 한국의 현실과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이중적인 감정이 외국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삼성 공화국(Republic of Samsung)이 반격(backlash)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삼성이라는 브랜드 없이 하루도 살아가기 힘든 한국인들의 생활상을 소개했다. 신문은 서울의 삼성 아파트에 살고 있는 조성윤(44)씨 가족의 케이스를 빌어 "한국인들은 삼성컴퓨터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삼성에서 만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삼성생명에 보험을 들고 있고, 주말이 되면 삼성이 소유한 에버랜드에서 여가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삼성이 없으면 지탱이 안 되는 상황에 대해 한국인들..

독일 차는 독일이 지킨다?

( 이런 차 한 대 있으면... 막 자랑하고 다닐텐데.) "독일 자동차는 독일 회사가 지킨다." 경영비리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을 지키기 위해 같은 독일의 포르쉐가 힘을 보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포르쉐가 폭스바겐 지분 20%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30억 유로(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최대 주주가 된다. 폭스바겐은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이지만, 올들어 노사 양측 대표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이 터져나오면서 경영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스캔들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져 정치권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었다. 현재 폭스바겐의..

[스크랩] 이탈로 칼비노, '도둑들만 사는 나라'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더니, 알라딘의 어느 분이 이런 단편을 알려주셨습니다. 재미있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Italo Calvino ‘ The Black Sheep ’ There was once a country where everyone was a thief. At night each inhabitant went out armed with a crowbar and a lantern, and broke into a neighbour‘s house. On returning at dawn, loaded down with booty, he would find that his own house had been burgled as well. And so everyone lived in h..

딸기네 책방 2005.09.26

에덴이여 영원히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되살려라." 성경의 창세기는 `두 강 사이의 땅'에 아담과 이브가 살던 에덴동산이 있었다고 했다. 후대의 언어인 아랍어로 `아람 나하라임' 즉 `두 강 사이의 땅'을 고대 그리스인들은 메소포타미아라 불렀다. 오늘날 이라크 남부 이란 접경지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가 모여드는 늪지대가 그곳이다. 성서고고학자들은 '마시랜드'로 불리는 이 늪지대에 에덴동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물빼기 정책으로 늪지대는 불모지가 되어버렸으며, 마시랜드의 상실은 금세기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꼽혀왔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환경계획(UNEP)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잃어버린 늪지대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UNEP는 23일 에덴동산을 되살리려는 `에덴 어게인..

불량감자 경고문

"이 식품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습니다." 앞으로는 담배처럼 프렌치 프라이드 포테이토(감자튀김)에도 이런 경고문이 나붙을 지 모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패스트푸드업체들을 상대로 감자튀김에 경고문을 붙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자튀김은 미국인들이 패스트푸드점에서 가장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지만 지방과 나트륨이 많고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드까지 들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근 몇년새 `건강의 적(敵)'으로 지탄받는 음식이 됐다. 감자튀김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은 캘리포니아주 검찰. 빌 라키어 주 검찰총장이 지난달 맥도널드와 버거킹, 프리토레이 등 6개 대형 외식업체를 기소토록 함으로써 논란이 촉발됐다. 검찰은 감자튀김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