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경찰인가. 빈곤국 국민들에 대한 `집단 징벌'은 안된다."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차관 제공을 잇달아 중단 혹은 보류한 것을 놓고 내부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4일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해부터 차관을 제공받은 국가들의 부패 문제를 들어 개도국 지원을 끊으면서 내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개도국 출신 관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작년말 인도와 약속했던 8억달러 차관 제공을 보류한 이래 케냐, 콩고, 차드,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도국 차관 계약을 줄줄이 철회하거나 중단시켰다. 울포위츠 총재는 1990년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독재정권 때 세계은행 차관의 10∼25%가 부패한 관리들과 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