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10

파키스탄, 準 내전상태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준(準) 내전에 가까운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친(親) 탈레반 무장세력들과 부족집단들이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것. 탈레반과 알카에다 지도부의 은신처이자 배후 기지로 추정되는 이 지역의 정정 불안은 곧바로 아프간 탈레반의 세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 공격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지만 주권침해와 무차별 살상에 대한 비난을 우려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릴라 사살-무장세력 반격 악순환 파키스탄 북서부 와지리스탄의 미란 샤 지역에서 31일 무장세력과 정부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폭탄테러 공격이 잇달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 와히드 아르샤드 장군은 "게릴라..

오자와 "정권교체!"

Ichiro Ozawa, leader of Democratic Party of Japan, answers reporters questions after the party's executive meeting at the party headquarters in Tokyo Tuesday, July 31, 2007. Ozawa was recovering from cold after campaigning for Sunday's upper house elections in which the main opposition won majority in parliament's 242-seat body upper chamber. (AP Photo/Kyodo News)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민심을..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협상은 '실패'했나

협상은 실패한 것인가.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단체 탈레반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는 두 번째 인질 살해로 나타나고 말았다. 몸값 논란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까지 풀려난 이들은 아직 없다. 아프간 정부 측 전언과 달리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 연장" 보도 뒤 인질살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AP통신 등을 통해 타전됐고, 당초 이날 오후 4시30분, 이어 8시 30분으로 전해졌던 협상시한은 다시 한차례 연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인 31일 새벽 1시 탈레반은 "협상 시한이 지났다"..

일본 '양당체제'로 가나

29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 퇴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1년 이래 자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중의원 선거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카리스마와 개인적 인기에 힘입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긴 흐름에서 볼 때엔 당시의 승리가 `반짝 상승'일 뿐이었으며 대세는 자민당의 쇠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당파층 `민주행(行)'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저변을 넓혔다기보다는 자민당 퇴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2년전 중의원 선거에서는 대거 고이즈미 지지 쪽으로 몰려갔던 무당파층이 이번엔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이 대세를 결정지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

일본 자민당 선거 참패

일본 자민당이 29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 1955년 창당이래 처음으로 참의원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2005년 중의원선거 대패 악몽을 씻고 참의원 1당으로 발돋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야당은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까지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 정국은 아베 총리의 `버티기'와 이에 대한 공세로 혼미한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역사적 대패(大敗)' 30일 일본 언론들에 발표된 최종 개표 집계 결과, 참의원 정수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37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 전총리 때의 36석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이..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파슈툰족의 생활 규범, '파슈툰왈리'

아프가니스탄은 단일한 국경 아래 하나의 나라가 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으며 여러 종족이 각각의 문화를 소유한채 복잡하게 얽혀 살아왔다. 한국인들을 납치한 무장조직 탈레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파슈툰족이다. 자칫 잔인하고 야만적인 종족으로 매도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파슈툰족은 관대한 손님맞이 문화와 독특한 민주주의를 지키며 살아온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아프간 남부와 파키스탄 서부, 인도 북부 등에 거주하는 파슈툰족은 어느 나라 국경 안에 있든 `파슈툰왈리(Pashtunwali)'라 불리는 특유의 생활규범을 공유하고 있다. 파슈툰족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불문법인 파슈툰왈리의 기원은 이슬람 전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프간이라는 나라는 사실 근대 이전까지는 실체가 없었기 때문..

이슬람 극단주의 입김 세진 아프간 주변국들

2001년11월, 희대의 대량살상 테러가 일어나고 두 달 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지속되는 자유(Enduring Freedom)'이라 이름붙인 미국의 아프간 공격작전은 성과를 거두는듯했다. 엽기에 가까운 여성탄압과 바미얀 불교유적 폭파 등을 저질러 `문명파괴자'로 악명을 떨친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은 전후 며칠 지나지 않아 지도부가 모두 도망치면서 무너져내렸다. 그러나 전후 6년을 바라보는 지금, 아프간 전후 재건작업은 이라크와 함께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레짐 체인지(체제 변경)' 정책의 양대 실패 사례로 지적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간 뿐만 아니라 주변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도 일제히 미국이 원했던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탈레반 내분?

인질 협상에서 요구사항 놓고 탈레반 내 내분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 등이 27일 보도했다. 탈레반 내 인질 억류 중인 그룹이 2개다, 3개다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3개 쪽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무장조직 3개 그룹 중 1개 그룹만이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고집하는 강경파이고 나머지 두 그룹은 `몸값'에 치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내 내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협상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온건'? NHK는 탈레반이 한국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감금해놓고 있으며, 제각각 인질들을 가둬놓고 있는 무장조직 세 그룹의 요구사항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프간 정부 협상담당자가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한국이 아프간에 '정보채널' 없는 이유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협상 소식들이 외신 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들어오면서 해석과 인용이 난무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고 협상이 곡절을 빚는 것이 일견 당연하지만, 한국 정부ㆍ언론ㆍ비정부기구 등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정보 채널이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다. 2001년 아프간전쟁 이후 한국은 카불 일대에 다산ㆍ동의부대를 파병하고 일부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마디로 아프간을 "너무 몰랐다"는 것.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봐도 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지갑 여는데 인색한 한국 한국은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2001년 9ㆍ11 테러 발생 ..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는 어떤 곳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은 지금 카불 남쪽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부근 산악지대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 정부 측은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가즈니주 일대를 포위하고 탈레반의 퇴로를 막고 있다. 남부 칸다하르에서 카불로 가는 관문 격인 가즈니는 전략적 요충지이지만 혹독한 기후와 자연조건 때문에 미군들도 섣불리 작전을 치르기 힘든 곳으로 꼽고 있다. 병력 포위중, 미군도 `작전 대기'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한국인들을 피랍했다고 발표한 직후 곧바로 지난 20일 가즈니주 일대에 병력을 집결시켜 포위망을 형성했다.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25일 밤에는 미군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도 구출 작전에 대비해 긴급히 병력을 가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