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가 연일 외신들을 달구고 있다. 양곤에서 들려오는 민주화 바람과 유혈사태 소식을 누구보다 가슴졸이며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한국에도 있다. 1988년 군정 지도자 탄슈웨가 이끄는 쿠데타 정권이 집권한 뒤 미얀마를 탈출해 한국까지 오게 된 미얀마 민주화운동가들이 그들이다. 한국 정부에 망명 신청을 내놓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본국과 힘겹게 연락해가며 양곤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마웅저(38)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마웅저씨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학생조직에서 활동했던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1994년 보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한국으로 왔다. 현재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 반상근 간사로 일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