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오늘/ 자와할랄 네루의 사망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인들의 독립에 대한 꿈을 상징하는 사람이었다면, 네루는 그 이상을 현실화한 실천가였다. 간디가 전해준 영감과 상상력으로, 네루는 현대 인도라는 나라를 만들었다. 그 네루에 대한 일화가 전해져 온다. 네루는 1937년 인도 독립운동의 구심점이던 국민회의 의장으로 세번째 당선됐는데, 당선 바로 전날 의원들에게 익명의 편지가 도착한다. “네루와 같은 인간들은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는 민주주의자, 사회주의자를 자처하지만 조금만 비틀어지면 얼마든지 독재자로 변신할 여지가 있다. 그는 독재자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대중성, 강력한 의지, 정열, 자존심. 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우리는 그 어떤 카이사르(황제)도 원하지 않는다.” 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