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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상 '멍석' 깐 오바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나섰다. 오바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과 중동 외교의 지렛대인 이집트 정상을 워싱턴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포괄적 중동 협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오바마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을 다음달 쯤 각각 워싱턴에 초청해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는 이날 이집트와 함께 이·팔 간 중재역을 맡고 있는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과 회담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할 것이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그리고 이스라엘과 ..

아이비와 고사리

흑흑 울집에선 오직 아이비만 잘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아주 이뻐라하고 있는데... 2000원짜리 쬐끄만 화분 사서 꼼양 학교에 한뿌리 보내고, 제가 두 뿌리로 나눠서 하나는 화분에, 하나는 물에 넣어 키우는데 둘다 나름 무럭무럭... 근데 애지중지 고사리 -_- 한 화분 또 죽어나가고 있어요 친정엄마가 분갈이 해주셨는데, 한쪽 화분에서 또 물이 줄줄... 이녀석, 죽어갈 때면 물을 안줘도 뿌리가 썩는지 물이 줄줄 나오거든요. 우짜면 좋노... 로즈마리는, 죽어가다가 간신히 멈춰(?) 있어요. 이 녀석 땜시 창문도 열어놓고 햇볕 받으라고 좋은 데에 옮겨주고... 그런데 내 마음도 몰라주고... ㅠ.ㅠ * 햄스터들은 무관심 속에 방치 중.

소말리아 해적 '인권' 논란

소말리아 해적 사태가 이번엔 ‘인권 문제’로 번졌다. 미군이 최근 소말리아 해상에서 생포한 해적 1명의 법적 처리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한 것. 연방법원에서 재판해 엄벌에 처하겠다는 미국과 달리 유럽국들은 해적들을 잡아도 곧 다시 풀어주고 있어, 미국과 유럽 간 외교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해적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인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AP통신은 소말리아 해상에서 체포된 해적이 해군함정 베인브리지호로 호송돼 20일 밤(미국시간) 뉴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압둘 왈리 무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해적은 동료 해적 3명과 함께 미국적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억류했었다. 왈리 무시는 베인브리지호로 넘어와 미군 측과 인질석방협상을 하던 중 미군에..

세대 차이 줄이기

영국 정부가 ‘세대차이 줄이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점점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멀어지는 것을 막고 소통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한 것. BBC방송은 550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교육가정부는 “신·구 세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의사소통이 끊기고 있다”며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공감대를 늘리기 위해 12가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국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2가지 ‘세대 통합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화 프로젝트. 맨체스터의 지역라디오방송국에서는 노인층과 틴에이저들이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빈곤대국 아메리카에 대한 신랄한 르포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ルポ 貧困大國アメリカ 츠츠미 미카 저 | 고정아 역 | 문학수첩 . 제목이 그럴싸하다. 책은 얇지만 내용은 기대 이상이다. 신문 서평에서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라는 평가를 이미 보았던 탓에 기대치가 적당히 높아져 있었는데, 분량에 비해 아주 제대로 된 르포였다. 말 그대로, ‘빈곤대국 아메리카’. 세계에서 가장 강하면서 가장 취약한 나라, 가장 부자면서 가장 가난한 나라. 출발점은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 아니 그 전 해에 이미 터져 나왔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미국의 주택 분양이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했을 때 업자들이 새로이 주목한 대상은 국내에 증가하기 시작한 불법 이민자와 저소득층이었다. 파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사람들이라도 얼마..

딸기네 책방 2009.04.21

어제의 오늘/ 대한항공기 무르만스크 '강제착륙' 사건

1978년 4월20일 오후(현지시간), 대한항공 보잉707 902편이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공항을 이륙했다. 외국인 62명을 포함한 승객 97명과 승무원 13명 등 110명을 태운 여객기는 도쿄를 거쳐 서울로 오는 정기 여객편이었다. 당시에는 한국과 소련 간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터라 여객기는 미국 알래스카의 경유하는 북극 항로로 운항됐다. 그러나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 급유를 받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항공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교신조차 되지 않았다. 여객기의 행방을 알려준 것은 외신이었다. AP통신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던 조지 파웰의 말을 인용, “마지막 교신 지점과 레이더 추적 결과 등으로 미뤄볼 때 여객기는 소련 변경에 강제착륙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한 미국사관 측이 “대한..

평등해야 건강하다

평등해야 건강하다 The Impact of Inequality 리처드 윌킨슨 저 | 김홍수영 역 | 후마니타스 삶의 질은 중요하다. 건강해야 행복하고, 행복해야 건강하다. 잘 살아야(돈도 좀 있어야) 건강도 행복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먹고 살만해진 지금 우리는 왜 건강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느끼는 걸까. 아니,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는 점점 많은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저자는 우리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얼핏 당연한 얘기인 듯도 하고, 얼토당토 않은 얘기인 듯도 하다. 당연한 얘기로 들리는 것은 우리가 이미 경험적으로, 느낌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가난할수록 보건 혜택도 못 받고 하루하루의 스트레스도 많은 것은 당연하다. 아프리카의 영유아 사망률만 보면 알 수 ..

딸기네 책방 2009.04.20

가봉 '숲지킴이' 환경상 탔다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숲 지킴이가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골드만환경상을 타게 됐다. 골드만환경상 위원회는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가봉의 국립공원 보호 운동가 마크 오나 에상귀(45·사진) 등 7명을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오나 등 국제기구에 소속돼 일하면서 가봉의 장애인 복지와 교육·통신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그가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7년. 40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오마르 봉고 대통령 정권이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중국계 대규모 광산컨소시엄인 CMEC에 국립공원 개발권을 줬다는 뉴스를 듣고부터였다. CMED가 ‘벨링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에 나선 곳은 수도 리브르빌에서 멀지 않은 ..

모녀의 꿈

어제밤에 꿈자리가 사나웠다. 요새 그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잠을 푹 자니까) 오늘은 꿈잠 단계에서 팍 깨어버렸나보다.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꿈 속에서 나는 난데없이 중국에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웬 중국? 웬 공부? 암튼, 이런저런 곡절 끝에 나는 빨리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했다.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질척거리는 시골길 같은 데에서 택시를 잡아타는데, 택시기사만 있고 택시가 없다. 그런데 자기 차를 타고 가잔다. 택시는 어디있냐고 하니까 조그맣고 까만 가방을 꺼내어 툴툴 털어 펼치고 바람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자동차가 되었다! 엔진까지도 조그맣게 접어넣는 방법을 기사 아저씨가 고안해냈단다.그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경찰에게 걸렸는데, 경찰도 차를 접어넣는 걸 보면서 엄청..

미, 중남미와도 화해 또 ‘듣는 외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위기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유럽과 중동에 이어 중남미 국가들과도 화해를 모색함으로써, 오바마 정부는 전임 행정부시절 빚어진 세계와의 갈등의 매듭들을 거의 푼 셈이 됐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쿠바 제재와 같은 오랜 숙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화기애애한 회담장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이날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정상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미국의 중남미지역 정치개입에 대한 오랜 불만들을 경청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제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