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합니다.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정치의 '실험'은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심어줬었습니다. '노빠'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분이 집권해 있는 동안 실망도 하고 비난도 많이 했습니다만, '대학도 안 나온' 정치인이 5공, 6공과 싸우고 경상도 출신 정치인이 3당 합당에 반대하고 'DJ당'에서 국민경선 돌풍을 일으켜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어 조중동, 검찰과 '맞장'뜨고 한나라당 정치 찌꺼기들의 탄핵 소동을 이겨내고 온갖 영욕을 겪는 걸 보면서 가슴 속 시원함과 실망과 희망, 뒤죽박죽된 감정들을 많이도 느꼈더랬죠. '겨우 50억 받았다고 사람을 쥐잡듯 볶아 죽음으로 몰아넣었느냐' 이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맞서 싸웠던 5공 6공 세력, 군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