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9일 밤늦도록 ‘축제’가 이어졌습니다. 오는 12일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아래 쪽에 사진 있어요)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제2의 이란 혁명’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축제를 방불케 하는 캠페인을 벌인 겁니다. 이슬람식 스카프에 하이힐 차림으로 무사비를 연호하는 여대생들, 손 붙잡고 거리로 나와 무사비의 상징색인 녹색 깃발을 휘두르는 엄마와 딸들, 페르시안 힙합을 틀어놓고 행진하는 자동차들…. 테헤란 아자디 광장과 헤이다르니아 스타디움 등은 음악과 행진과 정치 구호들로 뒤덮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여성들의 옷차림을 단속한다며 횡포를 부렸을 경찰도 질서유지에만 신경쓸 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이란 프레스TV와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