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되돌아간 지 12년 되는 날이다. 1997년 7월 1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권환수식에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아편전쟁으로 빼앗긴 홍콩의 주권을 근 100년만에 다시 찾아왔다”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새천년을 3년 앞둔 홍콩에서는 기념식 며칠 전부터 밤마다 성대한 불꽃놀이와 축제가 열려, 21세기의 용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자축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아시아의 금융·무역 중심지였던 홍콩이 공산주의 중국 하에 들어가 어떤 변모를 겪을지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전례없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권 환수 12년을 맞아 홍콩의 국민교육센터는 최근 의미있는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