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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기의 뒤늦은 새해 인사.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갑자기 웬 으스스한 포스터...? 히히. 지난해, 2012년, 한 해 동안 딸기의 오들오들 매거진을 찾아주신 분들의 숫자랍니다. 일년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통계를 내보니 하루에! 평균 1920분께서 이 누추한 곳에 들르셨더군요. 언제나 신비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중 상당수가 '간달프와 덤블도어'를 찾아 오셨다는 것. 틈 나는대로 간달프와 덤블도어에 대해, 제대로 된 포스팅 하나 올려야겠다는 결심을! 올 한해, 여기 들르시는 모든 분들, 건강&행복하시길 빌게요. (여기 안 들르는 분들이야 뭐 내 알바 아니고 ㅋㅋ)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살까- 각국 평균기대수명

페이스북에서 화천 농부아저씨가 재미난 얘기를 했어요. "남녀평균수명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곳은 주로 유교문화권이란 얘기를 어제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만일 사실이라면.... 유학은 남성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이데올로기라 할 수도 있을낀데"라고요. 국제뉴스와 통계를 오래 보아온 제 느낌엔,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유교' '문화권'이 요즘 사람들의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평균기대수명(예상 수명)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좌우되는 거니까요. 아마도 남성들 기대수명이 여성들보다 확 떨어지는 곳은 옛소련 무너진 뒤 사회인프라가 다 망가진 러시아와 동유럽일 듯 싶습니다. 아프리와 아시아의 최빈국들은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남녀간 차이는 줄어들 것이고요. 그래서..

가을에서 겨울로 오는 사이에 읽은 책들

책을 별로 안 읽네, 요새는... 꼭 열심히 읽을 필요는 없는 거니까. 9.20 마틴 리틀, 킴벌리 윌슨 . 미지북스. 10.5 나오미 클라인 드디어 다 읽다! 벼르고 벼른 지 몇년 만에... 명불허전 10.6 앤드루 존스 제목이랑 영 안 맞음. 책은 세계화론을 다룬 주요 인물들(왈러스틴에서 마르코스 부사령관까지)의 논지를 살피고 '세계화학'이란 학문의 궤적을 통해 세계화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훑어보는 내용. 다행히도 거론된 저서들 중 읽은 것이 많았다... 제법 재미있었던 책. 이젠 '세계화론/세계화학의 역사'까지 나오는구나... 10.7 오린 하그레이브스 휘슬러 모로코 여행 가기 앞서 오래전 사두었던 큐리어스 시리즈 꺼내어 읽다. 여행안내서는 아니지만, 잘 몰랐던 모로코의 역사와 국가 개괄 등이 정..

간지, 십이지, 육십갑자

[요니를 위해 만든 자료] 간지(干支):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한 것. 십간 (十干)십이지 (十二支)십이지동물(띠)십간연도 끝자리자(子) 쥐갑(甲) 4축(丑) 소 을(乙) 5인(寅) 호랑이 병(丙) 6묘(卯) 토끼 정(丁) 7진(辰) 용 사(巳) 뱀 무(戊) 8오(午) 말 기(己) 9미(未) 양 경(庚) 0신(申) 원숭이 신(辛) 1유(酉) 닭 임(壬) 2술(戌) 개 계(癸) 3해(亥) 돼지 십이지신(일러스트)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해 간지가 만들어지는데, 십간의 첫 번째인 '갑'과 십이지의 첫 번째의 '자'를 조합하여 '갑자'가 만들어지며, 그 다음으로 십간의 두 번째인 '을'과 십이지의 두 번째인 '축'이 결합하여 '을축'이 되는 식이다. 육십갑자갑자 - 을축 - 병인 - 정묘 - 무진 ..

2012년, 떠났던 한 해.

2012년. 이집트의 포트 사이드에서 축구경기 때문에 79명이 죽었다. 머나먼 온두라스의 코마야가 교도소에 불이 나서 360명이 숨졌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244년 만에 인쇄판 보급을 중단했다. 더불어 뉴스위크도. 통북투가 있는 아프리카의 말리에선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 라이베리아의 인간백정 찰스 테일러가 드디어(!) 특별전범재판소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아직도(!) 그는 살아있다. 뭉크의 파스텔 버전 ‘절규’는 1억2000만 달러에 뉴욕 경매소에서 낙찰됐다. 일본의 도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라는 '스카이트리'가 개장됐다. 6월에는 2117년에야 다시 찾아온다는 금성의 일식이 벌어졌다. 핀타 섬 거북 중에 마지막으로 살아있던 외로운 조지가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에서 숨을 거둠으로써 이 종(種)은 ..

재미난 주방용품들

얼마 전 신주쿠 부근 도큐핸즈(TOKYU HANDS)에 갔습니다. 여러가지 온갖 것들(이렇게밖에는;;)을 파는 마트같은 곳입니다. 수퍼마켓처럼 식료품을 파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처럼 의류를 파는 것도 아니지만, 일상에 필요한 가지가지 특히 아이디어 상품이나 DIY용품 같은 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당초의 목적은 거기서 가방이 달려 있지 않은 캐리어(바퀴와 끌대만 있는 것)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도큐핸즈에 한번 들르면 거기서 끝날 수가 없지요. 2층부터 6층까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엔 쇼핑이나 구경 따위에 정신을 팔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쿄에 와서 놀고 있자니,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게 많네요. 특히 일본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아이디어 상품' ..

우리가 모르는 '나리타'

젊은 여자 하나가 밭에서 방울토마토를 들여다본다. 쇠울타리 쪽에서 남자가 큰 소리로 부른다. "여기 좀 봐, 비행기가 이렇게 가까이서 보여!" 하지만 여자는 듣지 못한다. 귀에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음악이라도 듣는 걸까? 알 수 없지만, 바깥의 소리가 듣기 싫어서인 것은 분명하다. "시끄러워서." 여자는 또 말한다. "보고 싶지 않아, 조용한 시골에서 쉬고 싶어 왔는데 저 비행기 소리라니." 여기는 나리타, 일본 관동 지방의 관문인 나리타 공항 바로 옆이다. 옆이라고 하기엔 정말 너무 옆이다. 밭 울타리 뒤로 중국 남방항공, 전일공수(ANA), KLM의 비행기가 선명한 마크를 달고 지나다닌다. 활주로 곁에서 그들은 농사를 짓고 있는 걸까? 다큐멘터리같기도 하고 단편영화같기..

크리스마스 파티

엊그제 절친 고바야시 가족과 일주일 먼저 크리스마스 파티. 울집에 모두 모였는데 식탁 의자가 3개 뿐이라 바닥에 놓고 엠티분위기 내며 먹고마시고 떠들고... 예전에 저한테서 들었던 친구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래 사진에서 맨 오른쪽 소라짱(남자애)은 어려서부터 각종 알러지, 그 옆의 하나짱은 달걀과 땅콩 종류 알러지. 맨 왼쪽, 너무너무 귀여운 카오리는 다행히도 알러지가 없다 하고. 밀가루 달걀 땅콩 참기름 우유 계란 보리 등등 몽땅 피하려니 먹거리 준비하기가... 편했죠 머. 대략 아무 것도 안 하고 사시미 -_- 사서 내놨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왠 생선회 ㅠ.ㅠ 하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애들 엄마인 다카코씨가 알러지 없는 쇠고기, 돼지고기 오븐구이 해왔고요. 나중에 어른들 용으로 한국식 불고기 했..

장자일기/ 사람을 다스리는 이

2. 견오(肩吾)가 미친 사람 접여(狂接輿)를 만났는데, 접여가 물었습니다. "일전에 중시(中始)가 자네에게 무슨 말을 하던가?"견오가 대답했습니다. "사람을 다스리는 이가 스스로 원칙과 의식과 규례를 만들어 내면 사람들이 듣고 교화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접여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엉터리 덕이다. 세상을 그렇게 다스리는 것은 마치 바다 위를 걸어서 건너고, 강에다 구멍을 파고, 모기 등에다 산을 지우는 것이다. 성인이 다스리는 것이 어디 밖을 다스리는 일인가 먼저 자신을 올바르게 하고 나서 행동하고 일이 제대로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새는 하늘 높이 날아야 화살을 피하고, 들쥐는 사당 언덕 밑을 깊이 파고들어야 구멍에 피운 연기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잡히거나 파헤쳐져 잡힐 걱정..

세계로 진출한 '독재자의 딸'

'독재자의 딸'이라고 미국 어느 잡지가 썼다 했지요. 국내 언론들이 '독재자' 소리를 맘대로 하지도, 쓰지도 못하는 세상인 것 같아서 남의 입과 귀를 빌어 올려봅니다. 먼저, 이집트의 알 아흐람 영문판 온라인. (우리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온 나라'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건데... ㅠ.ㅠ) 그 다음은 아사히 신문 영문판. 스페인 유력신문인 엘 문도. 인도의 더 힌두. 홍콩 스탠다드는 심지어... 수식어까지 붙였네요 ;; 터키의 후리예트 데일리는 AFP 기사를 전재했군요. 다음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글로브. 프랑스의 르몽드. 레바논의 나하르넷. 파키스탄 투데이. 영국의 로이터통신.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가제트. 진정 쪽팔리네... 사우디 니네가 할 말이냐! 독일의 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