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한반도 위기" CNN과 일본은 신났네

딸기21 2013. 4. 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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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 곳은 외국 언론들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다. 

 

20여년 전 걸프전 때 ‘전쟁 중계방송’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연일 한반도 위기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방송은 간판 앵커인 짐 클랜시를 급파해 한반도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다. 

11일 CNN 웹사이트에는 북한 위협 일지, 북한 미사일 사정권역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도, 남북한 긴장의 무대인 비무장지대(DMZ) 르포 등이 나란히 맨 위에 올라왔다. NBC, ABC 등 미국 주요 방송들도 종군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들을 파견해 서울발 전파를 띄우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일본이 들어 있다며 연일 불안감을 높이는 보도를 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1일에도 “북한 원산에 있는 미사일이 상공을 향해 배치돼 있다” “북한군이 신의주에서 낙하산 강하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원폭 피해지인 히로시마현은 북한 등 19개국을 대상으로 ‘핵군축 채점표’를 만들어 이날 발표했는데, 북한과 파키스탄이 나란히 꼴찌였다. 도쿄 근교 요코하마시는 10일 오전 트위터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올렸다가 20분 만에 정정했다.

 

미국 영토 중 가장 서쪽에 있는 괌은 10일(현지시간) 경계수준을 ‘황색(중간) 수준’으로 올린 데 이어, 11일에는 섬 전역에 사이렌을 울리면서 경계경보 시스템을 점검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폭발에 대비해 문과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라”고 당부했다. 

대만 정부는 11일 자국민들에게 남북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대만 언론들은 일부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여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을 빌미로 군비 확장을 추진하는 일본을 오히려 경계하는 분위기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0일 “일본이 평양의 도발을 이용해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바꾸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재 회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과 전통적 우방인 캄보디아조차도 남한 내 자국민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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