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어떤 곳이며 어떤 길을 걸어왔나. 유럽은 '지금 어디에' 있나. 많이 들어본 듯하면서도 속속들이 알기 힘들었던, 혹은 '왜 그랬을까' 궁금했던 것이 유럽의 역사다. 국제뉴스를 다루다 보니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거나 책을 읽어야 할 일이 많은데, 놀랍게도(!) 유럽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전문가나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지난 10여년 동안 두 차례 큰 전쟁이 벌어진 이슬람 세계나 중동에 대한 기사를 많이 쓰고 있지만, 사실 9.11 이후에 한국에서도 (깊이가 있든 없든) 중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들이 늘었고 관련된 책들도 어지간히 나왔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예전에는 기사 쓰는 데에 도움 될 중동에 대한 책이나 전문가가 없는 게 속상했는데, 실은 그건 행복한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