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 중 상당수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어서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도 사우디 갑부 아들이었다. 그 후 돈 많은 사우디인들, 심지어 사우디 왕실 일원들까지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해줬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런 의혹에 근거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최초로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왕자가 알카에다를 지원해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이 진행 중인 알카에다 고위간부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프랑스 태생인 무사위는 1998년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테러 등 알카에다의 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