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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겐이치로, '우리의 민주주의거든'

우리의 민주주의거든 다카하시 겐이치로. 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1년 3.11 대지진을 겪고 난 뒤에 저자가 아사히신문에 쓴 논평을 모아놨다. 이 사람 저 사람의 글, 이 책 저 책, 이런 영화 저런 다큐를 다 인용하고 있어서 좀 정신이 없긴 하지만 구구절절이 밑줄 그은 데가 많았다. 책의 물리적인 무게는 가볍지만 글들이 모두 재미있었다. 글쓴이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소설가이자 평론가다. 그가 인용하고 언급한 것들은 여러 장르를 전방위로 휩쓴다. 무엇보다 다카하시는 의 작가다. 이 책은 명성을 들었을 뿐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평론집을 읽고 나니, 다카하시의 책들과 함께 좀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들의 목록이 늘어났다. 책은 지진이 일본에 던진 충격으로 시작해, 거기서 비롯된 성찰을 쭉 펼쳐나간다. 학술 ..

딸기네 책방 2016.04.24

‘퍼플레인’ 미국 팝가수 프린스 사망

‘퍼플 레인’으로 유명한 미국 팝가수 프린스(57)가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프린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한 뒤 비행기로 이동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겼고, 일리노이주 공항에 비상착륙해 병원에 후송됐다. 미국 언론들은 급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본명이 프린스 로저스 넬슨인 그는 1958년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만 7세에 직접 곡을 만들었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며, 1978년 ‘포 유(For You)’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싱글 앨범 ‘와이 유 워나 트릿 미 소 배드(Why You Wanna..

미쓰비시자동차 ‘연비조작’ 파문, 日 ‘폭스바겐 게이트’ 재연될까 촉각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이 드러나자 일본은 ‘폭스바겐 게이트’가 재연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미쓰비시가 연비를 조작한 차량 대수 62만5000대는 독일 폭스바겐의 1100만대에 비교하면 적은 양이다. 그러나 독일에 이어 또 다른 자동차강국인 일본에서마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세계 자동차업계에 연비 조작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업계에서도 대규모 연비 조작 드러나...미쓰비시자동차 62만5000대 조작 미쓰비시자동차는 타이어의 저항과 공기저항 수치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뒤 연비를 계산, 실제보다 연비가 좋게 나온 자료를 만들어 당국에 냈다. 이 사실은 미쓰비시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온 닛산 측의 조사로 드러났다. 닛산은 제출된 수치와 실제 ..

노무현 때 세계 31위, 10년만에 70위로...역대 최하위 기록한 한국 언론자유 순위

국제 언론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역대 최저인 70위를 기록했다. 이 단체가 20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10계단 하락, 180개국 중 70위에 그쳤다. RSF는 한국의 언론자유에 대해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정부와 미디어 간의 관계가 긴장됐다”면서 “정부는 비판을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간섭하면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7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 때문에 미디어가 자기검열을 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에 대한 공적인 토론이 국가보안법 때문에 방해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31위를 기록했으나 이명박 정권 때인 2009년 69위로 내려앉았..

주일 미군, 지진 피해 구마모토 지원에 '과부 제조기' 오스프리 투입

주일 미군이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존 도런 주일미군 사령관은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미군에 피해지역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미군의 지원 내용이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투입’이라는 것이다. NHK방송은 필리핀에 주둔 중이던 미 해병대의 신형 수송기 오스프리 4대가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를 거쳐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로 이동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날 밤 “자위대도 18일부터 C130, UC35 수송기 등을 구마모토 공항에 보내 물자 수송을 시작하며, 오스프리도 같은 날부터 이와쿠니에서 피해지역까지 구호품을 실..

일본 규슈 지진 사망자 41명...다리 끊겨 대학 안에 주민들 고립

일본 규슈의 지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의 지진에 이은 16일 새벽의 강진으로 곳곳에서 건물과 도로가 무너졌으며,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와 오이타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등 곳곳에서 잇달아 지진이 일어났다. 구마모토현의 사망자는 14일 9명, 16일 32명 등 지금까지 41명이 확인됐다. 학교와 주거지역 등에 매몰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은 보도했다. 중상자는 184명에 이른다. 일본 기상청은 400년 역사의 구마모토성마저 파손되게 만든 14일의 강진이 거대 지진의 전조 격인 ‘전진(前震)’이었으며, 16일의 지진이 ‘본진(本震)’이라고 발표했다. 여진이 수십차례 계속돼 주민들은 공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동안 강진이 더 일어날..

에리코 말라테스타, '국가 없는 사회'

"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좀 편하게 먹고 싶은데. 분명 우리 사회에는 기아, 무지, 전쟁, 범죄, 전염병, 끔찍한 재난 같은 많은 악이 있어. 그래서 어쨌는데? 왜 네가 관심을 갖는 거지?" 질문의 마지막 문장을 "왜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지?"라고 바꾼다면, 저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 에리코 말라테스타의 (하승우 옮김. 포도밭)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책의 부제는 '카페에서 만난 어느 아나키스트와의 대화'다. 조르조라는 이름의 사회주의자가 치안판사, 카페 주인, 돈 많은 부르주아, 노동자, 사회주의자, 공화주의자 등 여러 사람들과 카페에서 만나 아나키즘을 설파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짧고 선명한 책이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딸기네 책방 2016.04.15

[사진으로 본 세계]부탄 국왕 부부 만난 영 윌리엄 부부

|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14일 히말라야의 ‘은둔의 왕국’ 부탄을 방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 부부와 만났다. 전날 인도 방문을 마친 왕세손 부부는 이틀 일정으로 부탄을 찾았다.|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 케사르 국왕은 왕세손 부부를 위해 수도 팀푸의 드종사원에서 전통 환영행사를 열었다. 왕세손 부부는 국왕 부부를 향해 높은 지위를 예우하는 의미로 허리를 숙여 절했다. 두 부부는 이날 오후 부탄인들이 즐기는 양궁 시합을 관람한 뒤 만찬을 함께 했다.|부탄 국왕 페이스북(www...

박근혜 대통령의 '빨간 옷'과 세계 지도자들의 패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인 서맨사(왼쪽)의 의상비용을 다룬 인디펜던트 기사.최근 폭로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자료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아버지 이름이 거론돼 영국에서 정치적 파장이 일었다. 야당들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기득권층의 행태를 질타하며 캐머런 총리에게 화살을 돌렸고, 캐머런은 부랴부랴 조세도피를 수사하겠다고 나섰다. 그 와중에 캐머런의 부인 서맨사(44) 여사의 패션이 논란이 됐다. 연간 5만3000파운드(약 8600만원)에 달하는 서맨사의 의상 비용이 국민 세금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인디펜던트는 지난 8일 서맨사가 의상을 조언하는 ‘특별보좌관’까지 두고 있었다며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정치인들에게는 패션도 ‘언어’이고 정치행위다...

새로운 생명의 역사

과학책을 보며 즐거워하는 편이지만, 까치에서 최근 몇 년 새 나온 책들을 보다보면 어쩐지 웃기는 느낌이 있다. 뭐랄까, 책들이 진지하면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책들보다 포장이 매우 소박하다 못해 촌스럽다. 저자의 이름값은 사이언스북스 쪽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내실이 없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숭산에서 나온 책들처럼 대중교약서적을 살짝 넘어서는 전문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이언스북스 책들의 문장처럼 유려하지 않으면서 숭산 책들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이라고 해야겠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교양과학서를 재미삼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선뜻 권하기는 쉽지 않으니. 정말 어중간하다. ^^;; 이 책, (피터 워드, 조 커슈빙크. 이한음 옮김)도 딱 그렇다. 나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