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주주의거든 다카하시 겐이치로. 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1년 3.11 대지진을 겪고 난 뒤에 저자가 아사히신문에 쓴 논평을 모아놨다. 이 사람 저 사람의 글, 이 책 저 책, 이런 영화 저런 다큐를 다 인용하고 있어서 좀 정신이 없긴 하지만 구구절절이 밑줄 그은 데가 많았다. 책의 물리적인 무게는 가볍지만 글들이 모두 재미있었다. 글쓴이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소설가이자 평론가다. 그가 인용하고 언급한 것들은 여러 장르를 전방위로 휩쓴다. 무엇보다 다카하시는 의 작가다. 이 책은 명성을 들었을 뿐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평론집을 읽고 나니, 다카하시의 책들과 함께 좀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들의 목록이 늘어났다. 책은 지진이 일본에 던진 충격으로 시작해, 거기서 비롯된 성찰을 쭉 펼쳐나간다. 학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