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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내년 봄부터 “공무원 인터넷 금지령”  

부유하고 안정돼 있지만 ‘통제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이번엔 공무원 인터넷 금지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즈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업무용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내년 5월부터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업무용 e메일이나 문서 공유를 통해 보안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공무원들이 개인 이메일로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나누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인용 기기로 인터넷을 쓰거나 업무와 관련 없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허용된다.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최근 정부 각 부처와 정부 산하 위원회들, 공공기관에 내려간 메모를 입수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지시를 내려보낸 것은 정보개발국(IDA)으로 확인됐다. 채널뉴스아시아 방송..

힐러리의 경선 승리를 이끈 말, “더 큰 비행기가 필요해요”

“더 큰 비행기가 필요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선언’을 하기까지 힘겨운 싸움을 거쳐야 했다. 첫 당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경쟁자 버니 샌더스에게 0.2%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두자 미국 언론들은 “화려한 대관식 대신에 마라톤을 뛰게 됐다”며 향후 경선 레이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대로였다. 힐러리는 3월 슈퍼화요일에 압승을 거두고 4월 ‘텃밭’인 뉴욕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론이 이어졌다. 결과는 힐러리의 압승이었다. 그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59%대 40%로 샌더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싸움이었지만 어쨌든 힐러리는 이겼다. 20..

미 항공모함 추가배치... 중·러 겨냥한 무력시위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항공모함이 4척으로 늘어났다. 임무에 들어간 항모 수가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지중해·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4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있던 로널드 레이건 호가 출항함으로써 미 해군 4개 항모전단이 동시에 배치된 셈이 됐다고 7일 보도했다. 앞서 1일에는 미 동부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모항에 있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가 지중해 동부로 이동배치됐다. 해리 S. 트루먼 호는 이미 지중해 동부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에 참여하고 있고, 존 C. 스테니스 호는 남중국해에 배치돼 있다. 현재 미군이 운용 중인 항모는 모두 10척이다. 항모들은 거대한 덩치..

힐러리 '매직넘버' 달성...미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마침내 전당대회 대의원 수의 과반인 ‘매직넘버’를 달성,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이제 11월 미 대선 본선은 힐러리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구도로 굳어지게 됐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힐러리가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의 절반인 2383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812명은 주별 경선으로 확보한 대의원이고, 571명은 당연직 슈퍼대의원이다. 다만 슈퍼대의원 수는 AP가 자체 집계한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버니 샌더스의 추격에 따라 막판에 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샌더스 측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 48명을 포함해 1569명으로 집계..

[카드뉴스]“쉰 살에도 스무살 때와 같다면 인생 헛산 것” 무하마드 알리 어록

무하마드 알리 장례식, 빌 클린턴이 추도사 ‘세계의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 그가 살아온 인생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인종·종교·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추모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봅 거넬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자택에서 가족끼리 조촐한 장례식을 한 뒤 10일 무함마드 알리 센터 주최로 영결식을 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에 시달린 알리는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가족들과 미리 의논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에 안치된 주검은 10일 오전 그의 이름을 딴 루이스빌의 거리를 지난다. 가족들은 “무함마드는 세계의 시민이었으며, 세계가 그를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웹사이트..

베르됭, 폐허에 선 유럽의 두 지도자

프랑스 북동부에는 ‘종 루즈 zone rouge’라는 또 다른 전쟁의 폐허가 있다. 전쟁 전만 해도 이 지역은 평범한 농촌이었다.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에 대규모 군부대가 있었다는 점이다. 영국 역사학자인 크리스티나 홀스타인에 따르면 베르됭 기지에는 전쟁이 나기 전에도 6만6000명에 이르는 군인들이 머물고 있었다. 주변의 비옥한 농촌은 군인들을 먹여 살리는 데에도 쓰였다. 그러나 이 농촌은 1차 세계대전 때 폐허가 됐다. 1916년까지 이 일대에서 300일 넘게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프랑스인과 독일인 30만 명 이상이 숨졌다. 이 전투, ‘베르됭 전투’는 1차 대전 속의 또 다른 대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니콜라우스 뉘첼이 지은 는 한 아버지가 자식에게 들려주..

빈부차별 없는 복지국가 ‘정약용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까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찾은 ‘다산유적지’ “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라야만 바야흐로 참다운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이 된 뒤 더러 안개 낀 아침, 달 뜨는 저녁, 짙은 녹음, 가랑비 내리는 날을 보고 문득 마음에 자극이 와서 한가롭게 생각이 떠올라 그냥 운율이 나오고 저절로 시가 되어질 때 천지자연의 음향이 제 소리를 내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시인이 제 역할을 해내는 경지일 것이다.” 정약용이 두 아들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책 읽는 법, 술 마시는 법도, 사람 사귀고 벼슬을 살 때의 자세, 생계를 꾸릴 때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세세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멀리 떠나 있는 아버지의 훈계처럼 보이는 글들 속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