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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살라딘- 에로비안 나이트

술탄 살라딘 The Book of Saladin (1998) 타리크 알리 (지은이) | 정영목 (옮긴이)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5-01-15 몇해전(그러니까 벌써 오래전...인가) 한 스포츠 신문에 `에로비안 나이트'라는 연재코너가 있었다. 에로비안 나이트... 아라비안 나이트를 발음만 패러디한 것 같지만, 내용 면에서도 (글쓴이의 의도와 별개로) 정곡을 찌르는 문구다. 아라비아의 밤은 원래 에로틱하다. 기본적으로 `나이트'는 `에로틱' 한 건데, 왜 특히 아라비안 나이트는 에로틱하다고 하나? 이유야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진짜 에로틱...이라기보단 사실 엽기 수준의 이야기 모음이 아니던가. 가장 먼저 접했던 아라비안나이트는 삼성당에서 나왔던 컬러풀한 책이었다. 그림이 얼마나 ..

딸기네 책방 2005.05.02

이란, 미국과 맞대결?

미국으로부터 ‘핵 압력’을 받고 있는 이란이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란 정부가 최근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고 종교지도자가 미국을 겨냥해 “핵 프로그램에 상관 말라”는 강성 발언을 내놨다.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1일 미국을 겨냥해 이슬람 국가의 핵프로그램은 “당신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none of your business)”고 말했다고 DPA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TV에 중계된 연설에서 “후안무치하고 오만한 미국은 이란에 핵기술이 필요치 않다는 발언까지 했지만 당신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면서 “남의 나라에 핵 에너지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란 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하메네이..

무바라크 최대 위기

이집트 테러-민주화 시위 무바라크 최대 위기 9월 대선 앞두고 재출마여부 촉각 24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76) 대통령이 위기를 맞고 있다. 범국민적인 민주화 요구에, 최근에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폭탄테러까지 잇달아 일어나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중동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러와 구금의 악순환 지난달 30일 카이로 도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테러 2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집트박물관과 사이다 아이샤 사원 부근에서 일어난 테러로 외국인 4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고, 테러범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테러 용의자 200명을 무더기로 연행, 조사에 들어갔으며 주요 관광지에 병력을 증..

푸틴의 중동 순방

중동 순방 푸틴- '나세르 시절' 유대관계 복원하나(2005.4.27) 이집트 도착, 무바라크와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방문을 시작으로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한동안 침잠하는 듯했던 푸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 도착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7일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이라크와 레바논 상황 등 중동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치·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측이 80년대 이후 소원해졌던 관계를 복원하고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Egyptian Presid..

통섭- 지식의 대통합

통섭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1998) 에드워드 윌슨 (지은이) | 최재천 | 장대익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올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일찍이 유엔이 `물리의 해'로 정했고, 세계적으로 대대적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과학사에서 기억해야할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이 올해로 출간 30주년을 맞았다는 점이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양식도 생물학적, 유전적 진화과정을 통해 해명될 수 있다는 사회생물학은 윌슨의 저서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대표적인 ‘사회생물학자’로는 윌슨 자신과 함께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조지 윌리엄스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생물학은 영장류와 개미 등 `사..

키스

오늘 아침 두아노의 키스 사진을 보고 문~득~ 멋진 키스 장면들을 좀더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단 말이지요. (두아노의 키스 사진은 world 게시판에 있어요) 지금부터 키스씬 구경에 들어갑니다. 우선,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부터. 아마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아시리라...가 아니고, 사진에 써있네요 ^^;; 이것도 아마 많이들 보셨을(그러나 저는 영화로 보지 못한) 키스씬. (Greta Garbo & John Gilbert, 'Flesh and The Devil' 1927) 그 다음은 고전적, 입체적;;인 키스... 오귀스트 로댕의 '키스'랍니다. 그 다음은 좀더 고전적인, 클림트... 뭔가 데카당스~하면서도~ 야시야시~ 하면서도~ 더욱더 고전적인 키스는 프라고나르의 '도둑 키스' 그러면 더더더욱더 고..

부시와 압둘라의 만남

President George W. Bush walks hand-in-hand with Saudi Arabia's Crown Prince Abdullah (R) after the Crown Prince was welcomed to Bush's ranch in Crawford, Texas, April 25, 2005. /Reuters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를 만나 석유 증산을 요청했다. 두 정상의 회담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시장의 유가는 하락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압둘라 왕세자를 만나 “고유가가 시장에 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석유 증산을 요청했다(니가 더 해롭다 -_-..

파리의 키스

세계 어느 곳에서건 카페에 들어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파리의 키스’ 사진이 경매에 나와 2억원에 팔렸다. 파리 시청 앞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들을 담고 있는 이 사진은 프랑스의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가 1950년 찍은 것으로, ‘키스신의 고전’이라 불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 원제는 ‘시청 옆에서의 키스 Le Baiser de l'Hotel de Ville’다. (오른쪽 사진) Francoise Bornet poses with a print of Robert Doisneau's famous 'Kiss at City Hall,' in which she was featured. The original print will go under the hammer at the Dassault aucti..

말하기도 지겨운 이라크 상황

이라크에서 다시 테러와 유혈사태가 격화됐다. 올들어 잠시 저항세력의 무장공격이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나 했던 이라크 상황은 이달 중순 이후 다시 포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연쇄 폭탄테러 24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와 티크리트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2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후세이니아 알 베이트 모스크로, 차량 자폭테러가 일어나 16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공격은 이슬람 순니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이슬람 시아파 신도들을 겨냥해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집권세력이었던 순니파들은 시아파가 새 정부를 주도하는 것에 반발해왔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바그다드 시내 또다른 모스크에서 폭탄테..

코피 아난, 코피 터지네

지난 1996년 12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은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의 충성심은 국제사회를 향한 것이어야지 결코 특정국가를 향한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쓴소리를 했었다. 이집트 출신으로 프랑스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갈리 전총장은 비록 국제사회에서 아무 `실권'은 없었지만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제3세계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의 `친프랑스-친유럽 노선'에 불만을 가진 미국은 밀린 유엔 분담금 납부를 미끼로 사실상 유엔을 `위협'해 결국 사무총장을 갈아치웠다. 미국이 후임으로 내세운 인물은 가나 출신인 코피 아난이었다.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명분을 내걸긴 했지만 사실상 미국인이나 다름없었던 아난은 '겉은 검지만 속은 하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