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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사라진다.
숲이 줄어들고 외부 포식자가 늘어나면서 지구촌 새 종류의 5분의1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의 조류보호단체 `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Bird Life International)'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상에서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새는 1212종에 이른다"면서 "곧 멸종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는 종류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조류 9775종의 5분의1이 넘는 2000여종이 사라질 처지에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 단체 보고서에서 멸종 위기 조류 목록에 오른 대표적인 새는 유럽산 롤러카나리아. 터키와 러시아에 주로 서식해온 이 새는 최근 개체 수가 급감했다. 터키에서는 관광 붐으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 새 외에도 붉은 솔개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 마리밖에 남지 않은 아조레스 멋쟁이새(사진)를 비롯한 179개 종은 멸종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반면 환경운동가들의 치열한 싸움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새들도 몇몇 있었다. 아이보리색 딱따구리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1965년 12~15마리로 줄었던 카리브해 셰이셸군도의 까치는 아프리카 동부 섬으로 `이식'된 뒤 130여마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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