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세계는 정말로 움직인다;;

딸기21 2005. 5. 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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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세계'.

바쁘게 돌아가는 지구촌을 빗댄 은유가 아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대지진에서 보이듯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에베레스트산이 점점 높아지는가 하면, 러시아에서는 호수가 사라졌다. 남극 빙산은 높아지고 북극은 낮아진다. 사막은 넓어져가고 대륙의 호수들은 마르고 있다. 지각변동과 환경오염이 지구를 들썩이고 있다.

지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영국 BBC방송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기사를 인용해 남극대륙의 빙산 높이가 높아진 반면 북극 빙산의 높이는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극 빙산이 높아진 것은 역설적이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 산업활동이 집중돼 있는 북반구의 기온이 더 많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산이 녹았고, 대기권의 수분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남극지방에는 적설령이 많아지면서 빙산의 높이가 올라갔다는 것. 반면 북극해에 위치한 그린란드의 빙산은 계속 녹아 사라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빙산이 모두 녹을 경우 지구의 해수면이 6m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BBC는 남극 빙산이 더 많이 얼어붙으면 온난화로 인한 지구 전반의 해수면 상승을 일정기간이나마 억제해줄지 모른다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놨다. 남극은 지구 전체에 존재하는 얼음의 85%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1일 티베트-칭하이(靑海)고원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수년에 걸친 탐사연구끝에 100년 후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2.1℃ 높아진다는 전제 아래 쓰촨(四川)ㆍ윈난(雲南)ㆍ시짱(西藏)에 걸쳐 있는 산악 빙하 4분의 3이 녹아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극 빙산은 높아지고



에베레스트는 키가 자라고



사해는 말라붙고



사하라는 커져만 간다


높아지는 산, 생겨나는 섬


중국 신화통신은 과학자들과 산악인들이 22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 올라 이 산의 높이를 측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탐사팀은 이날 정상에 도착해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GPS) 등으로 산높이를 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5년 중국 과학자들은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8848.13m라는 관측결과를 내놨으나 지난 99년 미국 탐사팀의 조사에서는 8850m로 나타나는 이 산의 높이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번 탐사는 에베레스트산의 키가 계속 크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발생한 지진 이후 섬 10개가 새로 생겼다. 유럽우주기구의 앤비새트 위성이 지진 발생 전후인 2월과 4월에 촬영한 사진을 비교분석한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난 16일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섬 10개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땅이 융기해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km가량 밀려나면서 넓은 면적에 걸쳐 바다가 육지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은 마르고 사막은 넓어진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동쪽의 니즈니 노보고로드 지방에서는 최근 하룻밤새 호수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 NTV는 볼로트니코보라는 마을에서 호수 물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렸다며 현지 풍경을 전했다. 지방당국은 지각변동으로 땅 속에 거대한 동굴이 생겨 물이 빠져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륙 호수의 수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북으로 카자흐스탄, 남으로는 우즈베키스탄에 접하고 있는 아랄해는 한때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지만 지금은 물이 줄어들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관개용수로 너무 많이 뽑아쓴데다 가뭄까지 겹친 탓에 호안선은 150km나 줄어들었고, 중앙부의 바닥이 들어나면서 사실상 2개의 호수로 나뉘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걸쳐 있는 사해는 지난 50년 동안 수위가 약 24m 낮아지고 수량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연평균 80㎝씩 해수면이 내려가고 있어, 이대로라면 50년 내에 모두 증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홍해에서 사해로 물을 끌어들이겠다며 운하 건설에 착수했지만 운하의 효과는 20∼30년밖에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아프리카의 차드호수와 중앙아시아 타클라마칸의 롭노르 호수는 강수량에 따라 `움직이는 호수'로 유명하다. 우기와 건기가 교차될 때마다 수량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위치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 


그러나 중앙아프리카의 젖줄인 차드호수는 지난 1960년대 이후 계속 줄기 시작해 현재는 원래 크기의 10분의1로 축소됐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아랄해처럼 둘로 쪼개져 가로질러 건너갈 수도 있게 됐다.

내륙의 호수들이 줄어드는 반면 사막의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관측위성들은 세계 최대의 사막 사하라가 아프리카 내륙으로 계속 남진(南進)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중국과 몽골에 걸쳐진 고비사막은 엄청난 황사를 날려보내며 동진(東進)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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