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결혼만큼이나 흔해진 요즘 세상, 반세기 넘도록 오래오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도 많다. `장수 커플'의 비결은 무엇일까. 로이터통신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수 결혼생활' 기록보유자인 영국 부부에게 물은 결과 비결은 쉬운 데에 있었다고 전했다. 답은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1925년 결혼한 퍼시 애로스미스(105)와 부인 플로렌스(100)는 1일(현지시간) 결혼 80주년을 맞는다. 이 부부는 `세계 최장수 결혼생활'과 `부부합산 나이 세계 최고령' 두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결혼 25주년이 되면 은혼식을, 50주년이 되면 금혼식을 하고 70주년에는 금강혼식을 하는데 이 부부는 다이아몬드에 비견되는 금강혼을 지나 80년 인생길을 동행해온 것이다.
결혼 80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부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사랑이 행복의 전제임은 역시 불변의 진리인 셈이다. 오랜 세월 큰 불화 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비결에 대해서는 "위스키와 셰리주 한 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비밀의 열쇠"라고 말했다. 남편 퍼시는 여기 덧붙여 "축복받은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남편들은 딱 두 마디만 하라"면서 그 두 마디는 바로 "알았어, 여보(Yes, dear)"라는 말이라고 충고했다. 바꿔 말하면, 남편이 부인 말을 잘 들어야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산다는 얘기다.
부부는 세 자녀를 두었고 6명의 손자손녀와 9명의 증손을 두었다. 가족들은 1일 밤 파티를 열 예정. 플로렌스는 "평소에는 술 한잔에 그치지만 이번 파티에서는 한껏 마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할머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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