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런던 올림픽, 시민들은 어떨까

딸기21 2005. 7. 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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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는 영국에 얼마나 큰 이득이 될까. 영국의 `올림픽 손익계산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영국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정부가 막대한 홍보예산을 쏟아부으며 올림픽 대회를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토니 블레어 총리가 얻을 `정치적 이득' 외에 국민들에게 돌아갈 실질적인 이득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좋아라하는 런던 시민들


영국 관광업계는 올림픽 개최로 관광산업 부문에서만 20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영국 관광협회 톰 라이트 회장은 "특히 최근 스포츠마케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한국, 폴란드 같은 나라에서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업계는 올림픽 때 영국을 찾을 관광객이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산업 전반이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활기를 띨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낼 것이라는 자료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추산은 `핑크빛 전망'일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투자분석가 스티븐 앤드루는 "관광업계의 반짝 특수를 제외한 경제 전반의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컨설팅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픽 유치가 가져다줄 경제적 이익은 최대 90억 파운드 정도"라면서 "1조2000억파운드에 이르는 영국 경제규모로 볼 때 파급효과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몇차례의 올림픽 대회에서 개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갔음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는 올림픽 개최비용으로 5조5000억원을 예측했으나 2배인 11조원을 소모했다. 게다가 영국은 이미 이번 유치전에서 막대한 홍보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판알을 튕겨보면 남는 것이 의외로 적을 것이라는 얘기다. 

FT 컬럼니스트 매튜 잉겔은 "단기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정치-경제의 고질적인 런던 집중현상을 오히려 심화시켜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 집값이 올라 서민들에겐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