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마지막 용의자를 찾아라

딸기21 2005. 7. 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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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7.7 동시다발 테러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테러범의 정체에 대한 정보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4곳에서 자살폭탄테러로 보이는 공격을 감행한 테러범들은 파키스탄계 영국인들로 추정되며, 10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배후조종 혐의로 1명을 체포한 영국 경찰은 테러범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과 알카에다 연계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경찰은 런던 시내 주요 지점에서 촬영된 녹화테이프 2500여개를 분석, 폭발 20분 전 런던 북부 킹스크로스역 구내 폐쇄회로 TV 화면에 잡힌 테러범 네 명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4명은 모두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메고 있으며, 그중 3명은 폭발 현장에서 소지품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테러와 함께 숨진 것이 확실해보인다. 3명은 모두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웨스트 요크셔 출신들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P통신은 현장에서 숨진 테러범 중 1명은 22살의 샤흐자드 탄위르라는 인물이라고 영국 P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탄위르는 크리켓을 좋아하고,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청년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1명은 19세 소년인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의 사체는 몸통이 산산이 찢겨나가 머리 부분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전문가들은 "자살 폭탄 테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테러범들의 집결지였던 킹스크로스역 폭발 현장에서는 테러범과 관련된 증거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네번째 용의자(suspect 4)'의 신원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인물이 킹스크로스에서 도주했을 경우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에 성공한 경찰은 리즈 시에서 테러범 3명의 집을 비롯한 주택 6곳을 덮쳐 테러계획이 담긴 컴퓨터 파일들과 여분의 폭발물을 찾아냈다. 또 테러범 중 한 명의 친척으로 알려진 남성을 배후 지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들은 런던에서 50km 떨어진 외곽도시 루튼에서 기차를 타고 킹스크로스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루튼에서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찾아내 조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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