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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일본 젊은이들

Young Japanese Raise Their Voices Over Economy By HIROKO TABUCHI /뉴욕타임스 TOKYO — A group of young people recently gathered in a darkened park here. Holding placards and megaphones, they chanted slogans condemning the Japanese government and a lack of jobs and opportunity. The scene, which is repeated often in the gritty Tokyo neighborhood of Koenji, is nothing close to the protests that have rece..

암세포와 싸우는 '트로이 목마'

암 세포 속에 침투해 죽이는 ‘트로이 목마’ 같은 암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유전자치료 전문회사 엔진IC 연구팀은 유전물질을 제거한 박테리아의 세포를 운반수단으로 삼아 암세포의 유전자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리보핵산분자(siRNA)를 실어 암세포에 집어넣었다. 암세포는 통상 다른 세포가 침투해오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허락한다는 성질을 이용한 것. 암 세포 속으로 들어간 박테리아는 리보핵산분자를 방출해, 암세포의 단백질 생산 유전자 스위치를 꺼버린다. 암세포는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어내 항암치료에 쓰이는 화학약물에 저항하는데, 이 작용을 막음으로써 암세포를 무장해제 시키는 것이다. 학자들은 리보핵산분자를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생산 유전자를 마비시키는 것을 ‘..

아르헨티나 총선, '크리스티나 중간평가'

28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총선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사진) 현대통령 부부가 이끄는 중도좌파 페론주의 정당이 우파 야당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실책으로 비판받아온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하원 다수의석 확보에 실패,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랄드 등 현지 언론들은 개표가 80%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유권자 3분의 1이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 우파 야당 ‘우니온-PRO’가 근소한 차이로 집권 ‘승리전선(VF)’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여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우니온-PRO가 35% 가까운 지지를 얻어, 32%를 얻는데 그친 승리전선을 눌렀다. 이번 총선은 연방 상원(임기 6년) 72명 중 3분의1인..

미군,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철수

미군이 이달 말까지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 철군한다. 점령 6년 만에 이라크 대부분 지역의 치안권을 이라크 정부에 넘기게 되는 것이다.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전의 주요 국면이 일단락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난 이라크의 앞날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미군의 대도시 철군시한을 사흘 앞둔 27일 “우리의 주권을 강화할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오는 30일 이후 우리는 스스로의 치안과 행정을 맡아할 능력이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파를 대표하는 말리키 총리는 이날 쿠르드족 지도자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수니파 대표인 타리크 알 하시미 부통령 등과 함께 6년 전 폭탄테러로 숨진 종교 지..

어제의 오늘/베를린 봉쇄와 '사탕 폭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한 편이 되어 싸웠던 미국과 서유럽 간에 갈등이 싹트기 시작한 1948년 3월. 서방은 패전국 독일 내 자신들의 관할구역을 합쳐 하나의 경제단위를 만들기로 하고는 서베를린에 마르크화를 도입하는 등 ‘서독화’를 밀고 나갔다. 여기 반발한 소련은 연합국 공동관리위원회를 박차고 나갔으며, 베를린과 서독을 잇는 철도와 도로·수로까지 차단했다. 6월 24일 소련은 미국·영국·프랑스와 소련 등 4국으로 구성됐던 베를린 행정위원회는 폐지됐다면서 “서유럽 연합국은 이제 베를린에 대해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후 반세기 동안 세계를 짓눌렀던 냉전의 서막이 된 ‘베를린 봉쇄’의 시작이었다. 봉쇄 사흘째부터 미국과 영국은 항공편으로 서베를린에 생필품을 공수했고, 수출길이 막힌 서베를린의 공업생..

이란 여성들, "투쟁은 계속됩니다"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는 24일에도 시위대와 경찰·민병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대규모 시위는 소강국면이지만 개혁파 대선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의 선거캠페인을 주도하며 ‘녹색바람’ 일으켰던 여성들은 유혈사태 속에서도 개혁 요구의 중심에 서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선봉에 선 것은 무사비의 부인 자흐라 라흐나바르드(64/위 사진)다. 자흐라는 무사비의 웹사이트에 이날 성명을 올리고 계엄 치하를 방불케 하는 시위 진압을 맹비난했다. 자흐라는 “합법적인 시위를 계속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당국에 구금자 석방을 촉구했다. 무사비가 당국의 감시 속에서 발이 묶인 사이, 자흐라는 투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치학박사인 자흐라는 알 자흐라 여대 학장을 지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초의 여..

요코하마의 아카렝가 가는 법

푸른여우님이 요코하마의 아카렝가(붉은벽돌 창고를 관광지로 만든 것)를 취재하러 가신대요. 푸른여우님을 위한 자료로 뽑아놨다가, 혹시 누구에게든 도움될까 싶어 여기에 올려요. 아카렝가 홈페이지 http://www.yokohama-akarenga.jp 한국어 안내 사이트 http://www.welcome.city.yokohama.jp/kor/main.html 일본에 있을 때 몇번 가봤는데, 자료 찾다 보니... 흑흑 또 가고 시포요 ㅠ.ㅠ

이란 개혁파의 고민...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가 테헤란 시내에 배치되고 친정부 민병대와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개혁파의 대규모 집회는 사라졌다. 대학생들의 산발적 시위나 주택가 ‘지붕 시위’ 정도만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르 호세인 무사비와 시위대는 반정부 투쟁을 어디로, 어떻게 끌고갈 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무사비의 행보다. 무사비는 지난 15일 유혈사태 뒤 결사항전을 선언했으나 23일 기자회견에서는 “진압병력도 우리의 형제”라며 평화시위를 호소했다. 또다른 개혁파 메흐디 카루비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비유하는 등 연일 당국을 규탄하고 있고 모하마드 하타미 전대통령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 저항을 촉구했다. 하지만 무사비의 모습은 대중들 앞에서 사라졌고, 발..

피흘리며 쓰러진 네다 뒷이야기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20일 무장괴한의 총에 사살된 ‘네다’는 네다 아가 솔타니(아래 사진)라는 27세 여대생이었습니다. 네다의 약혼자 카스피안 마칸은 영국 BBC 파르시(이란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돌 한번 던지지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참변을 당했다”며 당시의 상황과 쫓기듯 치른 장례식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마칸에 따르면 네다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테란 시내 중심가 카레가르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위대와는 몇 블럭 떨어진 지점이었고요. 네다는 음악 과외교사와 함께 거리에 나갔다가 곤봉을 든 경찰이 들이닥치자 집으로 돌아가려 차를 탔습니다. 하지만 교통정체로 차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 총알이 날아와 네다의 가슴에 박혔습니다. 마칸은 “주위 사람들 말로는 민간..

이란 20대 여성의 죽음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20일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던 네다 솔타니라는 여성이 친정부 바시지 민병대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그의 사망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삽시간에 유포되면서 반정부 시위의 또다른 도화선이 되고 있다. 올해 27세인 네다는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내 중심가 카레카르 거리에서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 네다는 건물 지붕에 있던 민병대원의 총탄에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의사는 “그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갔지만 그는 2분도 넘기지 못하고 숨졌다”며 “바시지는 네다를 정확하게 겨냥해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청바지에 흰 스니커즈 차림으로 가슴과 얼굴에는 피범벅이 된 채 쓰러진 네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곧바로 퍼졌다.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