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반서방 정치세력의 각축전이 벌어져온 레바논 총선에서 친서방 세력이 이겼다.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는 패배했다. 중동정치의 시금석인 레바논 선거 결과는 ‘이슬람과의 화해’를 내세운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란 선거와 미-시리아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8일 베이루트에서 총선 승리 연설을 하는 사아드 하리리 /AP 레바논 친서방 정당연합체인 ‘3·14연합’ 지지자들이 7일 총선 뒤 베이루트 시내에서 2005년의 ‘백향목 혁명’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총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수니-기독교 연대세력과 시아-기독교 연대세력이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는 온건 기독교 유권자들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 사아드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