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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누가 5공, 6공의 후예 아니랄까봐이 정권은 황지우마저 쫓아내려고 안달을 냈다고 한다.한예종 총장을 하던 황지우 시인이 기어이 '표적 감사'에 걸려 물러나게 된 모양이다.문화계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이 통 없었으니 그런 소식에 내가 어두운 것은 당연하지만어제 어느 선배를 만났다가 마침 그 얘기가 나왔다.황 총장을 쫓아내려고, 무지하게 털었단다. 그러면 먼지가 나겠거니 하고.이 정권의 모든 놈들이 털면 먼지사막을 이룰 자들이니, 지들이 그러면 남들도 그렇겠거니 했겠지.그런데 무슨 전시회 한다고 정부에서 6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아직 전시회를 못 열어 보류된 것,그거 하나 나와서 '공금횡령'으로 어찌어찌 옭아맸단다.그리고 황 총장이 외국 출장가는데 일정을 앞당겨 하루 먼저 가놓고 미리 보고 안 한 것,그걸..

어제의 오늘/ 2002년 동티모르 독립

티모르는 인도네시아 옆에 있는 열대의 작은 섬이다. 18세기에 티모르를 점령한 포르투갈은 1849년 네덜란드에 섬의 서쪽 부분을 양도했고, 네덜란드 땅이 된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에 속해 1948년 독립했다. 포르투갈령으로 남아있던 동티모르에서는 독립투쟁이 계속돼 75년 좌파 독립혁명전선(프레틸린)과 친 인도네시아 세력 간 내전이 벌어졌다. 프레틸린은 그해 11월 독립을 선언하지만,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화에 위협을 느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정부는 좌파 정부 수립을 막아야 한다며 12월 동티모르를 무력 침공했다. 수하르토는 이듬해 7월 아예 동티모르를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편입해버렸다. 미국과 포르투갈을 비롯한 서구는 동남아 ‘반공 전선’에 선 인도네시아를 편들며 동티모르 합병을 묵인했다. 미국은 자기..

미국도 "자동차 환경규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20일)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발표한다. 크고 비효율적인 차만 팔다가 파산 지경에 이른 자동차업체들도 이번에는 강화된 기준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차’를 만들어 환경과 산업 모두를 살리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몇 달간 마련해온 야심찬 자동차 환경기준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규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언론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연비를 갤런당 평균 35마일(ℓ당 14.9㎞)로 높이..

언제나 화제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요 근래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라고 하면, 누구일까요. 아마도 지난 1월 백악관에 들어간,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겠지요. 두드러진 팔 근육으로 요즘 미국 여성들 사이에 ‘이두박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미셸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요, 프랑스로 옮겨가 볼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엘리제궁의 여주인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1)입니다. 브루니는 여러 모로 눈에 띄는 사람입니다. 모델로 잘 나가던 시절(옆 사진은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퍼왔는데 젊은 시절 사진인 것 같아요)에는 세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 하고, 지금도 음반만 내면 히트를 치는 유명 가수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탈리아 출신이고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지난해 결혼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

오바마 중동정책 '큰 틀' 뭘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외교에 나선다. 이집트·팔레스타인 정상과의 연쇄 회동에 이어, 다음달에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중동·이슬람권을 향한 ‘역사적인 연설’을 하면서 중동정책의 큰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요약하면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다. 미국은 수십년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친미국가들을 지렛대 삼아 중동을 움직여왔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편향정책과 이라크전, 일방적인 ‘중동민주화 구상’을 추진하면서 중동정책 전반이 왜곡됐다. 대테러전으로 마비된 중동의 ‘정치’를 되살리는 것이 오바마 정부의 목표다. 그 첫 단추는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을 다시 궤..

나무은행을 아시나요

야근하고 있어요. 마감도 대충 끝났고... 야근하는 날 마감 끝나고 나면 개인적으로 알바 삼아 하는 번역을 해야 하는데, 마음도 울적하고 별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군요. 며칠 전 경희궁 뒤쪽 '나무 은행'에 갔다왔습니다. 뭐 거창한 것도 아니고, 가려고 해서 간 것도 아니고, 그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나무 은행이라는 말이 재미있어서요. 지난 주 날씨 좋을 때 혼자 카메라 들고,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사진기 들고 가 찍어왔습니다. 올려야지, 하면서 정리 못하고 있던 것을, 일손 안 잡힌다는 핑계로 올려봅니다. 경희궁은 경복궁이나 덕수궁, 창경궁처럼 '대접받는' 궁궐이 아니라서인지 보통 썰렁해요. 하지만 요새는 뮤지컬 대장금 공연도 하고(덕택에 조명시설들이 들어서 번잡스럽긴 합니다만) 또 저렇게..

12억 인도인의 선택은 '경제'와 '안정'

‘세계 최대 민주선거’라는 인도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가 압승했다. 12억 인도인들은 ‘경제’와 ‘안정’을 택했다. 만모한 싱 정부는 경제 개혁·개방·자유화를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한달여에 걸쳐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한 통일진보연합 세력이 543석 중 260석 가량을 얻었다고 17일 보도했다. 국민회의는 200석 이상을 얻어 제1정당 자리를 굳혔기 때문에, 연정 내 소수파에 발목잡힐 일 없이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게 됐다. 새 정부는 군소정당 하나만 끌어오면 과반 의석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저녁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국회의장인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당수는 이에 맞춰 프라티바 파틸 대통..

오바마, 너마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저질러졌던 수감자 학대·고문 의혹은 이대로 묻힐 것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저질러진 이라크·아프간 미군기지 내 수용소 수감자 학대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수감자 학대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을 공개하면 반미감정이 악화되고 우리 군대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며 “사진 공개는 가혹행위의 진상을 밝히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은 “연방정부는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학대 사진 44장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가 수백장의 미공개 학대 사진들을 갖고 있는 것..

국제인권정책 ‘워싱턴의 위선’ 벗을까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시작부터 미국의 어깃장으로 힘을 받지 못했던 인권이사회가 창설 4년째를 맞아 제자리를 잡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과 더불어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들이 함께 선출돼 기구 자체의 한계와 모순을 노정했다. ㆍ미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첫 선출 ㆍ中도 재선… ‘탄압국이 선도국에’ 모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인권이사회 표결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에 선출됐다. 미국은 47개 이사국 중 18개국을 새로 정하는 이 표결에서 ‘서유럽-기타 그룹’의 후보로 나와 유효표의 90%인 167표를 얻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 기쁘다”면서 앞으로 인권이사회를 더욱 강하고 효율적인 기구로 만드는데에 주력하겠..

어제의 오늘/ '안디잔 학살'과 한국 대통령

2005년5월 13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동쪽 끝 안디잔 지역에서 정부 보안병력이 주민들에게 발포, 수백 명이 숨졌다. 이른바 ‘안디잔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희생자는 정부 발표에 따르면 187명, 주민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수백 명에서 많게는 5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자유유럽라디오(RFE) 방송은 우즈베크 정보국 ‘내부고발자’를 인용해 “정보당국이 확인한 것으로도 1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크는 1990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1인 통치를 받고 있다. 20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카리모프와 그 딸, 사위 등 일가족이 나라 전체를 쥐고 있다. 세계 최대 목화생산국 중의 하나인 이 나라에서는 면화 기름(면실유) 판매조차도 카리모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