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의 파도가 중동·북아프리카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알제리는 여전히 ‘무풍지대’다.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77·사진)이 지난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둬 4선에 성공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18일 발표된 대선투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부테플리카는 81.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알리 벤플리스 등 야권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하지만 야당들의 보이콧과 함께 청년층이 대거 선거에 불참함으로써, 투표율은 51.8%에 그쳤다. 야권은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며 비난하고 있다. 1999년 취임한 부테플리카는 총 19년을 집권하게 됐으며, 현대 알제리 사상 최장수 대통령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50년대 민족해방전선(FLN) 소속으로 프랑스에 맞선 독립투쟁에 참여했던 부테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