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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출퇴근에 차비만 1000만원?

1년 출퇴근에 차비만 1000만원 가까이 든다면?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의 철도요금이 새해를 맞아 2일 한 차례 또 올랐다. 영국 런던과 외곽을 오가는 직장인들 중에는 연간 통근열차 표값으로만 5000파운드(약 870만원)을 써야 하는 이들도 나오게 됐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일부 통근자들의 경우 ‘1년 5000파운드 클럽’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날 발표된 열차 연간탑승권 인상 소식에 탑승객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런던에서 동남쪽 도버와 딜 등을 잇는 동부해안 노선은 2일부터 3.1% 오른 가격이 적용돼, 연간탑승권이 5012파운드에 팔리기 시작했다.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가격은 6000파운드에 육박한다. 남서쪽 근교도시 베이싱스톡과 런던을 잇는 구간은 4076파운드로 인상됐다. 인상된 노..

나이로비 테러 ‘알샤바브’, 소말리아에서 또 테러

지난해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대형 테러공격을 일으킨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가 신년 벽두부터 또 테러를 저질렀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호텔에서 1일 알샤바브가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연쇄 테러가 일어나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소말리아 라디오방송 RBC가 보도했다. RBC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의 고급호텔이 자지라 호텔 앞으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 자폭하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호텔 앞에는 보안요원들과 무장경찰이 있었지만 돌진해오는 차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공격이 있고 나서 30분쯤 지나 다시 폭탄차량이 돌진해 건물에 충돌했다. 첫번째 공격 뒤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관 2명을 포함해 6명이 두번째 공격에 희생됐다. 경찰은 공격을 감행한 테러범이 3명..

팔레스타인 85세 노인, 이스라엘군 최루가스에 사망

팔레스타인의 85세 노인이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가스에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서부 나블루스 부근에 살던 사이드 자세르 알리라는 85세 노인이 2일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가스를 맡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노인이 거주하던 나블루스 외곽 쿠프르 카둠 마을에서는 팔레스타인 집권 ‘파타’ 창설 49년을 기념해 젊은이들이 모여 축제를 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 점령부대가 마을에 들이닥쳐 최루가스를 쐈고, 최루탄 한 발이 알리의 집안에 떨어졌다. 알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사망했다. 이로써 알리는 올들어 이스라엘군에 희생된 첫번째 팔레스타인인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85세 노인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이 바뀌지 않는 ..

[2013년 가을, 중국] 자금성

벌써 '지난해'가 되어버린 2013년. 11월에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너무나도 제 취향이었던 자금성... 사진들 올려봅니다.자금성 안 가본 사람 누가 있냐, 라고 하지 마세요. 전 처음 가봤어요. ㅋ 위용 쩌는 입구. 들어가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모습. 태화문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넓어...자금성이 지어진 건 15세기 초. 1406-1420년이라고 하니 600년이 됐군요.72만제곱미터 넓이에, 건물이 980여개라고... 잘 지었네.... 베이징에서 연중 며칠 보기 힘들다는 청명한 하늘. 중국의 최고 자랑거리이자 관광지 중 하나인데정작 여기 궁궐터 잡은 것은 원나라(몽골) 황제들, 여기서 오래오래 산 것은 청나라(만주족) 황제들. 사진이 안 좋은 건 내 잘못이 아니고 폰카였기 때문이야...라고 우겨봅니다...

러시아 이틀째 연쇄테러...기차역 이어 트롤리버스 폭발

소치 동계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러시아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중부 볼고그라드의 기차역에서 자폭테러로 16명 가량이 숨진 지 하루만에, 30일 볼고그라드에서 다시 테러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나 10명 이상이 숨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690km 떨어진 중부 볼고그라드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또다시 테러가 일어나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의 타깃은 시내를 운행하는 트롤리버스(무궤도전차)였다. 목격자들은 볼고그라드 시내 드제르진스키 시장 부근을 지나던 트롤리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시신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처참한 현장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구 100만명의 볼고그라드는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들이 활동하는 체첸자..

혐한시위 반대해온 일본 변호사 우쓰노미야 겐지, 도쿄도지사 출사표  

한국에서도 ‘일본계 대부업체’들 문제가 종종 제기되곤 하지만, 일본은 이미 1970년대부터 서민들을 괴롭히는 대부업체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서민들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대부업체들에서 돈을 빌리고,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아 ‘빚 돌려막기’를 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가족 동반자살이나 야반도주가 속출했다. 개혁에 나선 것은 일본의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법조계였다. 대부업체들의 대출이자 상한을 대폭 낮추는 운동에 나서, 정부가 허용한 대출금리 연 109.5%를 15~20%로 대폭 낮췄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이 운동을 주도한 것은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돼 ‘대부업체 피해 전문가’로 명성은 얻은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67·..

소치올림픽 앞두고... 러시아 잇단 테러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달 남짓 앞두고, 러시아에서 테러공격이 잇달이 일어나고 있다. 29일 소치에서 690km 떨어진 러시아 중부 볼고그라드의 기차역에서 여성 테러범이 자폭테러를 일으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러시아투데이 등은 이날 낮 12시 45분쯤 폭발이 일어났으며, 불길이 치솟고 빌딩 곳곳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현장 주변에 콘크리트 잔해와 함께 시신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테러를 누가, 왜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볼고그라드가 있는 북캅카스 지역에서 러시아 정부에 맞서 테러공격을 벌여온 체첸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인구 100만명의 볼고그라드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공격이 계속되는 체첸자치공화국, 다게스탄공화국과 멀지 않은 곳이다. ..

시리아 ‘통폭탄’에 민간인들 또 희생

시리아 최대 도시인 알레포 중심가 타리크 알바브 거리에 28일 오전 ‘통폭탄(barrel bomb)’들이 쏟아져내렸다. 정부군 헬기가 폭발물이 가득 들어있는 통들을 실어다 민간인 거주지역인 이 곳에 떨어뜨린 것이다. 통폭탄들이 떨어진 곳은 청과물 시장이었고, 장보러 온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알자지라방송은 상가 건물들이 부서지고 1채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수백명이 다치고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구호활동가들의 조직인 시리아혁명총위원회(SRCG)는 이날의 공격을 “민간인들을 노린 학살”이라고 표현했다. 영국에서 시리아 민간인피해를 집계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어린이 2명, 10대 1명, 여성 1명, 언론단체 활동가 1명 등이 숨진 사람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3년 가까이 내전을 치르고 있는..

33. 저물어가는 합스부르크, 헝가리와 '대타협'을 하다

33.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대타협(Austro-Hungarian Ausgleich) 유럽 민족주의의 부상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봉건적인 합스부르크 치하의 오스트리아 제국에는 암운이 드리워졌습니다. 오스트리아는 1848-49년의 격변을 간신히 헤치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 성공은 합스부르크가 민족주의자 그룹들을 이간하고 내분을 일으켜 간신히 얻어냈던 것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돼 있어, 반 제국 세력들이 단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에 가서 봉건적인 제국을 밑바닥에서부터 흔든 것은 합스부르크 왕조 내 비 독일계 가신들의 반발이 아니라, 독일계의 민족주의였습니다. 19세기, '민족주의의 시대' 동유럽의 변화 1848-1849년 오스트리아 제국을 휩쓰는 혁명의 물결 자유주의-민족..

바버라 에런라이크 '노동의 배신'

노동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최희봉 옮김. 부키 한 해의 마지막 책. 정말 올해엔 읽은 권수가 부끄러운 수준이고나. 지선이 덕분에 알게 되어 주문해 읽었는데, 아주아주 재미있었다. 나름 ‘호황’이었다는 2000년 무렵 미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 ‘아줌마 기자’가 직접 낯선 도시로 날아가 체험해보고 책으로 썼다. 에런라이크는 국내에는 으로 더 먼저 알려졌던 것 같은데, 실제로 쓴 것은 이 더 먼저라고. 체험의 강도, 그 용기와 실천력은 기자로서 본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한 저널리스트의 체험담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나 절절하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밑바닥 바로 위(이 비참한 현실조차드 사회의 바닥이 아니라는 것!)의 임금을 받아가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그렇게 생활의 수지타..

딸기네 책방 20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