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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미군기지 들어설 헤노코 해안 매립 허용키로

일본 오키나와현이 미군 후텐마 공군기지를 현 내에서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전 예정지인 헤노코 해안 매립작업을 승인하기로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 지사가 후텐마 기지 이전 부지인 나고시 헤노코 연안 매립신청을 승인하기로 결정했으며, 금명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일본은 1996년 오키나와 남부 후텐마에 있는 미 해병대 비행장을 2014년까지 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고, 2006년에는 이전지역을 북쪽의 헤노코 연안으로 정했다. 하지만 ‘현외 이전’을 요구하는 오키나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이전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 3월 헤노코 일대 매립신청을 오키나와 현에 냈으며, 이후 현 측이 ..

아베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 '기습 참배'... 한·중 격앙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 전격적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네요.참.... 쓰잘데 없는 짓으로 또 한중일 사이에 격랑이 몰아치겠군요.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아베 총리가 취임 1년이 된 26일 오전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시내 구단시타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06년 8월 15일 ‘종전기념일’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참배한 이후 7년 4개월 만에 처음이랍니다. 아베는 이날 오전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보좌진과 함께 야스쿠니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날의 참배가 “다시는 사람들이 전쟁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해”라고 주장했으며, “중국과 한국에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다..

나이지리아에서도, 피지에서도... "한국 철도민영화 반대" "노동자 파업 지지"

한국 철도노조 파업은 한국만의 뉴스가 아니로군요. 민영화(정부는 아니라고 주장하지요. 어느 외신의 표현을 빌면 suspected privatization~)에 대한 찬반은 차치하더라도, 노조의 파업을 이런 식으로 불법화하고, 지도부 잡겠다고 언론사에 들이닥쳐 문을 부수고, 종교시설에 변장한 경찰들(촌스럽습니다) 들여보내는 게 가히 아름다운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지리아 언론 데일리뉴스워치 기사입니다. 피지에서도... 불가리아에서도... 그 유명한 미국의 팀스터스도... 영국에서도... 국제앰네스티도 "체포작전 중단하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오는 27일 정오(현지시간)에 노동단체들이 한국의 철도노조 파괴와 대량해고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다고 합니다.

한빛부대 파병 중인 유엔 남수단 평화유지임무란

아프리카 중동부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한국 평화유지군 ‘한빛부대’ 주둔지 부근에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수단에서의 유엔 평화유지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수단은 독립한지 2년여 된 신생국이며, 유엔남수단임무(UNMISS) 역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중 가장 최근에 구성된 것이다. UNMISS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996호에 의해 2011년 7월 8일 만들어졌다. 국민 투표 결과에 따라 남수단이 독립국가를 선포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독립 2년 신생국 남수단 지원 위한 평화유지임무 유엔 결의안을 보면 UNMISS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평화정착과 국가건설·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 남수단 정부의 분쟁예방 활동과 민간인보호 노력을 지원하는 것, 남수단 정부가 치안능력을 강화하..

분쟁과 석유, 남수단이라는 나라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남수단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모두 민간인들을 구분 없이 공격해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600명 이상 숨졌다고 한 것이 며칠 전 상황이고, 지금은 인명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집계조차 되지 않습니다. 21일에는 미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병된 미국 군용기가 반정부군의 공격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있던 인도군 병사 3명이 반정부군의 공격에 사망했습니다. 미군은 현지 체류중인 자국민 300여명을 구출하는 데 실패해 다시 군사행동을 시도하려 하는 모양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의 ‘작전’이 임박했다면서, 해병대원 150여명이 인근 지부티에 도착해 미국민 구출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반기..

‘애플 독사과’의 주인공, 천재과학자 앨런 튜링 61년만에 사면

“그는 명석하고 특별한 인물이었다. 12월 24일자로 그를 사면한다.” 컴퓨터 개념을 만들어낸 비운의 천재, 애플사의 ‘한 입 베어문 사과’의 주인공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영국의 과학자 앨런 튜링이 61년만에 ‘사면’을 받았다.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 법무장관은 왕실의 사면령에 따라 튜링을 사면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레일링 장관은 튜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사실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뒤늦게’ 그를 칭송했다. 튜링의 사면은 1962년 동성애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지 61년만이다. 런던에서 태어난 튜링은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등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수학자 겸 암호 전문가로 활동했다. 2차 대전 중에는 정부 암호·신호학교(GC&CS)에서 독일 ..

‘소총의 아버지’ 미하일 칼라슈니코프 사망  

“그들이 내 발명품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인생의 회의가 든다.” 소총의 대명사인 칼라슈니코프소총(AK소총)을 발명한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지난 2006년 유엔 소화기(小火器)확산 방지회의를 앞두고 했던 말이다. 당시 그는 “조국을 지키려 만든 내 총이 오사마 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들 손에 들려있는 모습을 TV에서 볼 때면 ‘과연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옛소련의 무기개발자였던 칼라슈니코프는 1941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에서 나치 독일군과의 교전 중 박격포 공격에 부상을 입웠다.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으면서 AK소총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7년 실용화된 소총의 이름 ‘AK47’은 ‘자동소총 칼라슈니코프(Avtomat Ka..

사면된 러시아 펑크록가수, 풀려나자마자 “푸틴 나가라”

“푸틴 없는 러시아!”“그들(정부)은 올림픽을 앞두고 또다른 쇼를 벌인 것 뿐이다.” 얼어붙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교도소 병원에서 23일 출소한 러시아 펑크록그룹 ‘푸시라이엇(Pussy Riot)’의 가수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는 감옥문을 나오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헌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대규모 사면을 실시하면서 석방 대상에 포함된 톨로코니코바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푸틴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이콧하게 만드는 건 너무 큰 바램일지 모르지만,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잊혀진 수감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톨로코니코바 등은 지난해 8월 모스크바 대성당 앞에서 푸틴 체제..

한국전 참전한 아이젠하워 아들 존 아이젠하워 사망

대통령의 아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 베스트셀러를 남긴 전쟁사학자. 지난 21일 사망한 존 아이젠하워를 가리키는 말들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존 아이젠하워가 미국 메릴랜드주 트래피의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이젠하워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인으로 복무했고,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위대한 미국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는 애도성명을 냈다. 아버지 재임 기간에 안보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던 아이젠하워는 젊은 시절 ‘아이크(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애칭)의 아들’로 통했지만, 군대를 떠난 뒤에는 전쟁사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1969년 펴낸 은 2차 대전 때 독일군과 연합군 사이에 벌어..

중국, 이번엔 “호화 장례식 하지마”

지난 2011년 3월, 중국 항저우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 링컨컨티넨탈 리무진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단원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고, 초대형 LED 전광판과 카메라가 운동장 주위를 에워쌌고 1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국가 혹은 지방정부의 대규모 행사라도 벌어지는 듯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저장성 원링시 신허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날의 행사는 82세로 세상을 뜬 한 여성의 장례식이었다. 그날은 휴일도 아니었고 학생들이 모두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상주들은 그 많은 문상객들에게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와 값비싼 담배 2보루씩을 답례품으로 나눠줬다. 이 장례식에 들어간 비용은 600만위안, 1억원이 넘었다. 숨진 여성은 아들 다섯에 딸 하나를 두었는데, 자녀들이 각각 100만위안씩 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