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밀린 일기

학교에 간 꼼양은 열심히, 제법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 그래도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아침에 8시에 저 혼자 눈 뜨는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수욜이었나, 회건네 올라가서 같이 학교가라고 했더니 엘리베이터 어떻게 타고 올라가냐면서 자기 전에 꼼꼼이가 혼자 막 걱정을 했었다. 담날 결국 외할머니랑 같이 올라갔다고. 꼼꼼이 통장을 만들어서 세뱃돈 모은 것 집어넣고 (내가 이 돈 때문에 증말 시달렸다;; 가스나 엄마가 떼어먹을줄 알고 보채기는... ) 집에 가서 꼼꼼이한테 통장 보여주고, 앞으론 이 돈으로 급식비도 내고 등록금도 낸다고 일러주었다. 학교에서 그렇게 통장으로 만들어서 입금해놓고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급식비니 뭐니 필요한 돈은 다 나간다고 한다. 편하긴 하다. 꼼꼼이 ..

살구언니의 요구르트 레시피

1. 글라스락을 준비하세요. (그냥 락앤락도 좋지만 유리가 더 믿음이 가서) 2. 우유와 위력을 섞어주세요. 우유 500리터에 위력 반통. 작은 우유 3개와 위력 반통을 넣으면 저 글라스락으로 딱 한 통 되어요. (불가리스는 요즘 성분을 바꿔서 잘 안되요. 여러개 해보니 위력이 젤 잘 되네요) 3. 전자렌지에 따끈할 정도로 데워주세요 글라스락은 유리가 덥혀져야해서 3분30초정도, 락앤락은 2분이면 됩니다. 4. 나무주걱,젓가락으로 한 번 저어주시고 뚜껑 닫고 전자렌지 안에 6시간 넣어둡니다. 시간은 전자렌지의 출력에 따라 다르므로 시간 구애 받지 마시고 그릇 겉에 만져봐서 따끈한지 보셔요. 아니면 휘휘 젓고 난 뒤 젓가락이나 주걱에 묻은 우유를 먹어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우유와 위력을 섞고 전자렌지에..

오븐으로 할수 있는 요리

가스오븐이 생겼다. 그런데 오븐으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다 -_- 해보고 싶은 요리??는 하나 생겼다. 고소미 크래커 만들기!!! 과자, 크래커, 쿠키 뭐 이딴 거 안 좋아하는데... 울집에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데... 오븐으로 할수 있는 요리; 중에 이게 제일 쉬운 것 같아서 이걸로 골라봤다. [인터넷에서 퍼옴] 사각사각 고소하게 씹혀서 누구나 좋아히는 고소미 크래커를 집에서 만들 수 있어요. 요즘 과자 속 첨가물 때문에 걱정이 많은 주부들이라면 꼭 따라해보세요.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답니다. 광파오븐 레시피공모전에서 수상하신 morihwa님의 레시피입니다. 재료(1판 분량) 박력분 80g, 생크림 30g, 설탕 30g, 올리브유나 포도씨기름 15g,검정깨 15g 만드는 법 1. 위의 재료를 생가루..

충격

1. 근검절약 충격적인 카드값... 이 나왔다. -_- 이제부터 다시 허리띠 졸라매고 긴축으로 들어가야겠다. 2.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 어제 ^*^#$&*에서 &#*$&(#&9 두고 왔네... 제기랄. 찾으러 가야한다. 할일도 많고 바빠죽겠는데... 이노무 정신머리는 대체. 나의 비서이자 플래너이자 애완인간이었던 뽀리양이 사라지고 나니 나름 사오정양이 역할을 대신해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쫌전에 내가 어딘가에 두고온 핸펀을 열심히, 그러나 조용히 찾고 있는데 오정이가 "회의실에 두고온거 아녜요?" 그러네. 내가 핸펀 찾고있는거 어케 알았지. 근데 암튼 가보니까 정말 있다! 3. 영어 공부 본의 아니게, 영어 학원을 더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 이제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야겠다. - 책을 ..

장자일기/ 외발 우사(右師)

외발 우사(右師) 7. 공문헌은 우사(오른쪽 장군)를 보자 놀라면서 말했습니다. "이게 어찌 된 사람이오? 어찌하여 외발이 되었소? 그것이 하늘이 한 일이오, 사람이 한 일이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하늘이 한 일이지 사람이 한 일이 아니오. 하늘이 나를 낳을 때 외발이 되게 했소. 사람의 모양이란 본래 두 발을 갖추는 것. 이로 보아도 외발임은 하늘이 한 일이지 사람이 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소." 다리가 둘인 것이 사람인데 하나 뿐인 사람이 있다면 그 모양은 하늘이 한 일이다... 이번에도 역시 어렵다. 우사가 어떤 이유로 외발이 됐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일을 '하늘이 한 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때엔 긍정적이고, 어떤 때엔 부정적이다. 그런데 긍정적인 경우는 앞으로 (사람의) 미래에..

요즘

주변 돌아가는 상황이 그닥 '정돈된' 편은 아니다. 회사 일 말인데... 늘 같이 있던 후배가 다른 부서로 갔고, 비록 같은 공간에 있진 않았어도 지난 10여년을 함께 해왔던 절친했던 선배는 오늘 사표를 썼다. 아마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꼼꼼 입학에, 이사에, 또 이 와중에 미국 방문 준비에, 이번 달에는 작년처럼 어느 재단에 기획아이디어 올려서 하나 따내오는 일을 준비해야 하고... 어찌어찌 잘 돌아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 내일은 아침부터 이삿짐센터에서 사근동 집으로 견적 뽑으러 올 것이고, 설 보낼 짐더미 잔뜩 싸가지고 새 집으로 옮겨가서 풀어놓고, 블라인드 달고 하자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며칠전 닐리리가 하룻밤 새 집에서 자고가면서 꼼꼼이 데리고 목욕을 했는데 목욕탕에 물이 잘 안..

장자일기/ 포정의 소 각뜨기

3. 포정이라는 훌륭한 요리사가 문혜군을 위하여 소를 잡았습니다.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고, 그 소리는 설컹설컹. 칼 쓰는 대로 설뚝설뚝. 완벽한 음률, 무곡(舞曲) 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에 맞춰 율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4. 문혜군이 말했습니다. "참, 훌륭하도다. 기술(術)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요리사가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귀히 여기는 것은 道입니다. 기술을 넘어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자 통째인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神으로 대할 뿐,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각 기관은 쉬고, 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입니다. 하늘이 낸 결을 따라 큰 틈바..

언플러그드

월, 화, 수, 사흘간의 휴가를 보냈다. 토요일 일요일 이런저런 준비로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은 오전에 아르바이트, 화요일은 꼼꼼이 예비소집일. 수요일, 어제는 '완전한 휴가'였다. 보통 휴가 때나 쉬는 날도 이래저래 해야하는 아르바이트나 집안일 따위로 바쁜데 어제는 약속도, 해야하는 일도 없이, 집 밖에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다. 이사갈 새 집에 이불만 깔아놓고, 미리부터 들여놓은 TV를 벗삼아 하루를 보냈다. 늦으막히 일어나서 꼼꼼이랑 아침 먹고 뒹굴며 하나TV로 '해리포터' 3편 뒷부분과 4편 보고 아침에 해놓은 밥 데워서 점심 먹고, 목욕하고 오후에 뒹굴면서 '해리포터' 4편 마저 보고 5편 앞부분 보고 초저녁잠 자고 일어나 남은 밥 채소랑 볶아먹고 '해리포터' 5편 끝까지 보고. 꼼꼼이는 노는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