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52

장자일기/ 정치적 준비 태세

7. 안회가 말했습니다. "단정하고 겸허하며, 근면하고 오로지 하나에 전념하면 되겠습니까?" "안 되지. 그런다고 어찌될 것 같으냐? 위 나라 임금은 본래 기운이 넘치고 잘난 체를 하며, 한결같지 못한 사람이다. 아무도 그 비위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한다. 이른바 '나날이 덕을 닦는 일'도 못하는데, 하물며 큰 덕을 이야기한들 무엇하겠느냐? 고집이 세어 꺾을 수가 없다. 겉으로는 네 말을 듣는 척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거들떠볼 가치조차 없다고 여길텐데 무슨 일이 되겠느냐?" 우리 회사 사정과 똑같다 -_- 8. "그러면 제가 속으로는 곧은 마음을 지니고 겉으로는 굽실거리고, 또 제 의견을 말하더라도 반드시 옛사람에 빗대어 하겠습니다..

동물들도 수난 시대

이달초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은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입힌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희귀동물 서식지인 미얀마의 이라와디강 삼각주와 중국 서부지역 판다 서식지가 재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태계도 대격변에 부딪친 것.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인 이들 지역에서 희귀종들이 대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돌고래 등 희귀종들 전멸 우려 이라와디 강돌고래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5일 인터넷판에서 이라와디 삼각주에 들이닥친 사이클론이 야생 생태계에도 대재앙을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벵골만에 면한 저지대인 이라와디 삼각주는 세계적인 보호 동물인 강돌고래(민물돌고래)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 사이클론으로 삼각주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바닷물이 역류..

날씨가 맑았으면

인호님 댁에 가면 음악이 나와서 좋아요. 아침 나절, 잠시잠깐 들렸다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때문에 한참을 머물렀네요. 작년 가을부터 주디 갈란드가 나오는 오래된, 그러나 놀랍도록 비꼬는 를 여러번 돌려보았었죠. 여러 버전으로 모아놓고 싶은 노래 1. Fly me to the moon (이것은 이미 와나캣이 CD로 만들어줬는데, 거기에 재즈풍 한 곡을 더 넣어야지... 하면서 여지껏 못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Somewhere Over the Rainbow 3. The tide is high. 요즘 계속 날씨에 옷차림을 못 맞추고 있어요. 엊그제 얇은 셔츠 하나 달랑 입고 나와서 추웠음 어제 목폴라 입고 나와서 더웠음 오늘은 5부 소매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어떨지 모르..

광우병과 GM 식품

(살구언니네 올린 글) 광우병 얘기가 여러번 나왔길래,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이메가는 미친 거 맞고, 저 정부는 투기꾼 미친 정부 맞습니다. 그런데 광우병 문제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내용들이 실제로 좀 '괴담' 수준인 측면이 많고, 심하게 과장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얘기해 본다면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책이나 자료를 좀 많이 봤거든요) 프리온(변형 단백질)으로 인해 병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광우병은 아직 미지의 질병이고, 또 프리온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지, 프리온이 만들어지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이른바 '육골분 사료'는 그 이유들 중 하나일 뿐이겠지요) 다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광우병은 1. 아직 전염 기제(메카니즘)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2. ..

에베레스트 성화, 날씨도 안 도와주네

에베레스트(현지명 초모랑마) 등정을 기다리며 베이스캠프에 진을 치고 있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이 악천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폭설과 기상 악화로 성화가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란보다 더 까다로운 날씨 역공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6일 현재 해발고도 6400m 지점에 설치된 베이스캠프에 운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산악인 31명과 외국 언론인 9명,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GOC) 스태프 11명 등 총 51명이 체류하면서 중국산악협회의 출발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가 몰아쳐 아직 정상을 향한 출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반가들 중 22명은 역설적이지만 성화 봉송 논..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척하는 내 모습

피츠버그의 오바마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들 인터뷰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워싱턴포스트 국제 담당 부에디터와. 뉴욕 할렘 투어 피츠버그의 클린턴 선거사무소에서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제이 윌리엄스 시장님과 샐러드 오찬(양이 많이 모자랐음) 뉴욕 타임스퀘어에 도착해서 헤리티지 재단에서 연사 놀이 뉴욕 CNN 스튜디오에서 토크쇼 놀이 외신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놀이

유엔 친선대사로 활약 중인 스타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자 최신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을 `영웅과 개척자들' 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꼽았다. 배우 니콜 키드먼은 최근 전 세계 여성들 3명 중 1명은 폭력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을 근절해달라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의 제왕' 리키 마틴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인신매매와 아동노예 밀매를 막기 위한 `인권 핫라인' 전화망을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얼마전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을 찾아 진흙탕에서 아이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Actress Angelina Jolie speaks at ..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

`미스터리의 공주,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 지난 90년 동안 숱한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돼왔던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미스터리, `사라진 공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네요. AP통신은 30일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차르였던 니콜라이2세 가족의 것으로 알려진 유골들의 DNA 분석 결과 일가족이 모두 숨져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고고학자들과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랄산맥 동부 예카테린부르크 근처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니콜라이2세의 자녀들인 알렉세이 왕자와 마리아 공주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유골들은 볼셰비키 혁명 당시 니콜라이2세 일가가 처형당했던 곳에서 가까운 지점에 묻혀있었다는군요. 이로써 니콜라이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그리고 `비운의 왕녀'..

지리산에 다녀왔어요

미국 출장 좀 길게 다녀와서 정신없던 와중에 한 주가 후딱 지나갔어요. 학부모가 되고 나서 어쩜 이렇게 바쁜지. 그래도 노는 것을 아예 빼놓을 수는 없는지라-- 그 주의 주말에는 아이 데리고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가본 것 처음이었는데요, 산 꼭대기에 올라간 것은 아니고요. 숲길 걷기 여행을 따라갈 기회가 생겨서, 그냥 지리산 둘레만 잠시 걷는 것에 참가를 했어요. 산에 들어가 맑은 공기 마시면서 기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좀 있다가 아이 사진을 따로 올리겠지만, 환경재단에서 개조해 만든 '달팽이버스' 타고 갔던 여행이라 우리 꼼꼼이도 너무너무 좋아했고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송리, 칠선계곡 벽송사 찾아 올라가는 길. 벽송사는 그리 유명한 절은 아니지만 1520년대에 창건됐다는 제법 역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