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지난 25일(미국시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미 올초부터 착륙 장면을 멋지게 묘사한 애니메이션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피닉스는 그동안 외계 천체에 인류가 쏘아올렸던 탐사선들 중에선 사실 규모도 작고 기능도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탐사위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탐사로봇의 생생한 착륙 장면과 음향까지 공개될 정도로 우주 탐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1959년 옛 소련제 탐사선의 `달 충돌'로 거슬러올라가는 외계 천체 착륙선의 역사를 알아본다.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닉스가 29일 로봇팔을 움직여 본격 탐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는 로봇..

탯줄 달린 물고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모성(母性)의 발견.' 호주 고생물학자들이 3억75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을 발굴했다. 암컷인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종(種)으로서, 어미의 몸에 배아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물에서 뭍으로, 알낳기에서 출산으로 바뀐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라며 과학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보존상태가 놀랄만큼 훌륭한 이 화석은 생명체 출산의 역사를 2억년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모습 드러낸 `바다의 공룡' BBC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고생물학자들이 2년전 호주 북부 고고(Gogo) 지방에서 발굴한 어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 3억7500만년전 살았던 물고기 암컷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태생 동물의 것으..

하와이에서 오바마 여동생을 만나다

미국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하와이였습니다. 하와이에서 동서센터(East-West Center)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날마다 세미나 & 토의를 해야 했어요. 미국 기자들이랑... 몇몇 미국 친구들은, 정말 정이 많아서 헤어지기 아쉬웠어요. 우선, 하와이의 거리. 그리고 하와이의 바다...도 구경을 해야겠지요여기는 알라마누아라는 해변입니다. 수영은 못했어요. 어딘지 모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 저기서 놀면 정말 좋겠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하와이니깐... 와이키키 한 컷.하와이 지명에 '와이'가 많아서 물어보니까, 현지어로 '맑은물(담수)'이란 뜻이랍니다. 와이키키는 바닷가인데 왜 담수가 지명에 들어가 있는 걸까요.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시가지. 1941년 진주만 폭격을 당한 것을 추모하는 기..

장자일기/ 정치적 준비 태세

7. 안회가 말했습니다. "단정하고 겸허하며, 근면하고 오로지 하나에 전념하면 되겠습니까?" "안 되지. 그런다고 어찌될 것 같으냐? 위 나라 임금은 본래 기운이 넘치고 잘난 체를 하며, 한결같지 못한 사람이다. 아무도 그 비위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한다. 이른바 '나날이 덕을 닦는 일'도 못하는데, 하물며 큰 덕을 이야기한들 무엇하겠느냐? 고집이 세어 꺾을 수가 없다. 겉으로는 네 말을 듣는 척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거들떠볼 가치조차 없다고 여길텐데 무슨 일이 되겠느냐?" 우리 회사 사정과 똑같다 -_- 8. "그러면 제가 속으로는 곧은 마음을 지니고 겉으로는 굽실거리고, 또 제 의견을 말하더라도 반드시 옛사람에 빗대어 하겠습니다..

동물들도 수난 시대

이달초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은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입힌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희귀동물 서식지인 미얀마의 이라와디강 삼각주와 중국 서부지역 판다 서식지가 재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태계도 대격변에 부딪친 것.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인 이들 지역에서 희귀종들이 대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돌고래 등 희귀종들 전멸 우려 이라와디 강돌고래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5일 인터넷판에서 이라와디 삼각주에 들이닥친 사이클론이 야생 생태계에도 대재앙을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벵골만에 면한 저지대인 이라와디 삼각주는 세계적인 보호 동물인 강돌고래(민물돌고래)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 사이클론으로 삼각주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바닷물이 역류..

날씨가 맑았으면

인호님 댁에 가면 음악이 나와서 좋아요. 아침 나절, 잠시잠깐 들렸다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때문에 한참을 머물렀네요. 작년 가을부터 주디 갈란드가 나오는 오래된, 그러나 놀랍도록 비꼬는 를 여러번 돌려보았었죠. 여러 버전으로 모아놓고 싶은 노래 1. Fly me to the moon (이것은 이미 와나캣이 CD로 만들어줬는데, 거기에 재즈풍 한 곡을 더 넣어야지... 하면서 여지껏 못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Somewhere Over the Rainbow 3. The tide is high. 요즘 계속 날씨에 옷차림을 못 맞추고 있어요. 엊그제 얇은 셔츠 하나 달랑 입고 나와서 추웠음 어제 목폴라 입고 나와서 더웠음 오늘은 5부 소매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어떨지 모르..

광우병과 GM 식품

(살구언니네 올린 글) 광우병 얘기가 여러번 나왔길래,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이메가는 미친 거 맞고, 저 정부는 투기꾼 미친 정부 맞습니다. 그런데 광우병 문제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내용들이 실제로 좀 '괴담' 수준인 측면이 많고, 심하게 과장돼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얘기해 본다면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책이나 자료를 좀 많이 봤거든요) 프리온(변형 단백질)으로 인해 병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광우병은 아직 미지의 질병이고, 또 프리온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지, 프리온이 만들어지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이른바 '육골분 사료'는 그 이유들 중 하나일 뿐이겠지요) 다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광우병은 1. 아직 전염 기제(메카니즘)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2. ..

에베레스트 성화, 날씨도 안 도와주네

에베레스트(현지명 초모랑마) 등정을 기다리며 베이스캠프에 진을 치고 있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이 악천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폭설과 기상 악화로 성화가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란보다 더 까다로운 날씨 역공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6일 현재 해발고도 6400m 지점에 설치된 베이스캠프에 운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산악인 31명과 외국 언론인 9명,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GOC) 스태프 11명 등 총 51명이 체류하면서 중국산악협회의 출발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가 몰아쳐 아직 정상을 향한 출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반가들 중 22명은 역설적이지만 성화 봉송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