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백수 돌입 기념 발리여행 2탄

딸기21 2008. 7. 19. 20:40
728x90
발리는 여름휴양지 혹은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바닷가보다는 '산 속 마을'이 발리 문화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라는 실체 없는 국가명보다는 '발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이 섬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양인들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우붓(Ubud)이라는 마을이 있어요. 
발리 특유의 예술적인 분위기에 모던함이 합쳐져서 독특하고 세련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곳이더군요.

태국 푸켓에 놀러갔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이 동네에는 관광지에 그림가게들이 많아요.
특히 우붓에는 골목골목에 이런 화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적당히 키치 풍이면서 적당히 세련된, 별 것 아닌 듯 보이면서도 매력적인 작품들.
화랑들 뿐 아니라, 옷 가게나 식당, 커피숍 하나하나가 어쩌면 그렇게 멋진지.
돈을 쳐바르지 않아도, 너무 힘주고 폼 내지 않아도 저렇게 자연스런 인테리어 감각이 나오는구나...
놀랄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달까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보다는 나무와 현무암을 바탕으로 보이는 것들을 꾸며서 그런 것 같아요.

발리는 참 모든 것이 신령이다 싶은, 바꿔 말하면 왼갖 잡신들이 다 우글거리는 곳으로 보였어요.
곳곳에 조각상들이 넘쳐나는데, 새로 생긴 것이건 오래된 것이건 암튼 조각상만 있으면 그 밑에는 잿밥이...


조각상들 생김새가 전형적인 힌두 조각상 같다가도, 또 얼마나 엑조틱 내지는 그로테스크한지...

여기는 발리 동쪽 해안에 있는 물의 궁전. 띠르따 강가, 우중, 그리고 또 한곳(까먹었음)... 그렇게 3곳에

물의 궁전이 있다고 합니다. 18~19세기 이 지역을 다스렸던 토후의 것이었다고 해요.



띠르따 강가에서는 희한한 연잎도 보았습니다. 엄청 커요... 저 원판;; 하나의 지름이 1미터는 되구요.
가운데 흰 꽃 옆에, 작은 동그라미가 보이시죠? 가장자리가 붉은 털로 되어있어서 징그러워요.
저것이 자라서 옆의 커다란 연잎처럼 되는 것 같더군요. 연잎 다 자라면 개구리 100마리가 한번에 놀아도 될 정도...

여기는 우중에 있는 물의 정원. 산책하기엔 너무 더운 날이긴 했지만 아름답고 한적하고, 기분 좋은 곳이었어요.



발리의 전통춤 중 하나라는 께작(Kecak) 댄스 구경을 갔었습니다.
라마야나를 춤으로 만들었는데 솔직히 지루하고 꽝;;이었구요. 마지막에 불 위를 돌아다니는 저 사람의 묘기만 신기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세 식구 사진...입니다. ^^


728x90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ellow bird, I'm luckier than you.  (3) 2008.07.25
어느 날부터  (4) 2008.07.24
백수 돌입 기념 발리여행 1탄  (0) 2008.07.19
태양의 여자  (12) 2008.07.11
잡담  (6)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