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뉴욕, 할렘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 간다고 치자. 보통 사람들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이렇게 나라 이름으로 얘기를 하지만 아프리카는 통칭 아프리카다. 왜냐? 잘 모르니깐.. 그러니까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고, 흑인들이 사는 곳이다. 세상엔 미국인 프랑스인 영국인 일본인 기타등등... 그리고 '흑인들'이 있다. 역시나 아프리카인들은 '통칭'으로 불린다. 왜냐? 잘 모르니깐... 케냐인이건 가나인이건 거기가 거기, 다 '흑인들'이라고 해버린다. 버락 오바마 자서전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나는 흑인이니 백인이니 따지는 거 싫어, 난 그냥 나 개인일 뿐이야." 흑인들이 인종문제를 애써 무시하려 할 때 전형적으로 하는 말들이란다. "난 '개인'이란 말야!" 하지만 아르마니를 입은 하버드 로스쿨 출신 뉴요커 변호..

2011년 우주관광 셔틀 뜬다

앞으로 3년 뒤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민간 관광용 우주왕복선 운항이 시작된다. 미국 우주여행사 `스페이스어드벤처'는 2011년 하반기에 ISS에 순수 관광 목적으로 우주왕복선을 올려보낼 계획이며,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과 우주왕복선 개발ㆍ생산을 위한 합의를 마쳤다고 11일 발표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순수 관광용으로 개발될 만들어질 우주선은 한국인 이소연씨가 ISS를 왕복하기 위해 탑승했던 것과 같은 소유스 우주선이 될 예정이다. 스페이스어드벤처 측은 2001년 미국인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를 우주로 보낸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5명의 `관광객'을 ISS에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국과 러시아의 ISS 우주인 임무교대 등을 위한 공식 미션에 거액의 `웃돈'을 주고 승객을 ..

비행기 찾아가셔요

"비행기 주인을 찾아라."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말 여객기 한 대가 `버려지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비행기에는 국적 불명, 정체 불명의 항공사 이름만 적혀 있어 미스터리가 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노이바이 공항에 누군가가 세워두고 간 보잉727 항공기. 이 비행기는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노이바이 공항으로 온 뒤 6개월 넘게 머물러 있다. 공항 당국은 누군가가 긴급 수리 신청을 이용해 공항에 들여온 뒤 정작 수리는 하지 않은 채 버리고 갔다고 밝혔다. 당국은 비행기의 소유주를 알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비행기 연료통 쪽에는 캄보디아 국기가 붙어 있고, 기체에는 `에어 드림(Air Dream)'..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지난 25일(미국시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미 올초부터 착륙 장면을 멋지게 묘사한 애니메이션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피닉스는 그동안 외계 천체에 인류가 쏘아올렸던 탐사선들 중에선 사실 규모도 작고 기능도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탐사위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탐사로봇의 생생한 착륙 장면과 음향까지 공개될 정도로 우주 탐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1959년 옛 소련제 탐사선의 `달 충돌'로 거슬러올라가는 외계 천체 착륙선의 역사를 알아본다.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닉스가 29일 로봇팔을 움직여 본격 탐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는 로봇..

탯줄 달린 물고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모성(母性)의 발견.' 호주 고생물학자들이 3억75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을 발굴했다. 암컷인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종(種)으로서, 어미의 몸에 배아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물에서 뭍으로, 알낳기에서 출산으로 바뀐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라며 과학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보존상태가 놀랄만큼 훌륭한 이 화석은 생명체 출산의 역사를 2억년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모습 드러낸 `바다의 공룡' BBC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고생물학자들이 2년전 호주 북부 고고(Gogo) 지방에서 발굴한 어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 3억7500만년전 살았던 물고기 암컷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태생 동물의 것으..

하와이에서 오바마 여동생을 만나다

미국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하와이였습니다. 하와이에서 동서센터(East-West Center)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날마다 세미나 & 토의를 해야 했어요. 미국 기자들이랑... 몇몇 미국 친구들은, 정말 정이 많아서 헤어지기 아쉬웠어요. 우선, 하와이의 거리. 그리고 하와이의 바다...도 구경을 해야겠지요여기는 알라마누아라는 해변입니다. 수영은 못했어요. 어딘지 모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 저기서 놀면 정말 좋겠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하와이니깐... 와이키키 한 컷.하와이 지명에 '와이'가 많아서 물어보니까, 현지어로 '맑은물(담수)'이란 뜻이랍니다. 와이키키는 바닷가인데 왜 담수가 지명에 들어가 있는 걸까요.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시가지. 1941년 진주만 폭격을 당한 것을 추모하는 기..

장자일기/ 정치적 준비 태세

7. 안회가 말했습니다. "단정하고 겸허하며, 근면하고 오로지 하나에 전념하면 되겠습니까?" "안 되지. 그런다고 어찌될 것 같으냐? 위 나라 임금은 본래 기운이 넘치고 잘난 체를 하며, 한결같지 못한 사람이다. 아무도 그 비위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한다. 이른바 '나날이 덕을 닦는 일'도 못하는데, 하물며 큰 덕을 이야기한들 무엇하겠느냐? 고집이 세어 꺾을 수가 없다. 겉으로는 네 말을 듣는 척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거들떠볼 가치조차 없다고 여길텐데 무슨 일이 되겠느냐?" 우리 회사 사정과 똑같다 -_- 8. "그러면 제가 속으로는 곧은 마음을 지니고 겉으로는 굽실거리고, 또 제 의견을 말하더라도 반드시 옛사람에 빗대어 하겠습니다..

동물들도 수난 시대

이달초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나르기스'와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은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입힌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희귀동물 서식지인 미얀마의 이라와디강 삼각주와 중국 서부지역 판다 서식지가 재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태계도 대격변에 부딪친 것.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인 이들 지역에서 희귀종들이 대거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돌고래 등 희귀종들 전멸 우려 이라와디 강돌고래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5일 인터넷판에서 이라와디 삼각주에 들이닥친 사이클론이 야생 생태계에도 대재앙을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벵골만에 면한 저지대인 이라와디 삼각주는 세계적인 보호 동물인 강돌고래(민물돌고래)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 사이클론으로 삼각주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바닷물이 역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