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NHK에 맥주회사 출신 경영자?

경영난에 부딪친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디어분야 경력이 전무한 전문경영인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NHK 경영위원회가 25일 차기 회장으로 아사히맥주 고문을 맡고 있는 후쿠치 시게오(福地茂雄ㆍ73ㆍ사진)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 사장과 회장을 지낸 후쿠치 신임 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 후쿠치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NHK를 이끌게 된다. NHK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것은 19년만이다. 방송ㆍ통신의 융합과 인터넷ㆍ이동통신 등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NHK가 관련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새 선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다. 저널리스트 출신이 아닌 신임 회장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

올해의 신조어들

맘 잡, 닌자 대출, 최고지속가능책임자, 벌통붕괴장애, 고르노… 올 들어 미국에서 인구에 회자되며 새롭게 부상한 말들이랍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올 한 해를 풍미했던 용어들과 신조어를 소개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기후 변화 이슈 등 올 한 해를 풍미한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돼 눈길을 끄는군요. 맘 잡(mom job) 젊은 엄마들이 출산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없애기 위해 받는 성형수술. 닌자 대출(ninja loan) 일자리도 자산도 없는 고위험 채무자에게 은행들이 마구잡이로 해주는 대출. 드라마 프라이스(drama-price) 주택시장 냉각 여파로 크게 떨어진 집값. 네이비 샤워(navy shower) 물이 귀한 배 위에서 해군들이 소량의 물로 샤워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미국 남동부 가..

돈 잘 쓰는 부자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써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투자 전문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같은 세계적인 부자들의 눈부신 자선활동과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구촌 부자들 사이에 `자선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버핏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졌던 지구촌 초(超) 부자들, 이른바 `수퍼 리치(Super Rich)'들의 자선활동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네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도주의와 계몽주의가 배어있는 미국과 유럽 못잖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에서도 부자들의 기부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 기업가의 롤모델, 케냐의 마누 찬다리아(77) 2004년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 이래로 케냐..

크리스마스 이색 풍경

어제 주말용 정리하느라고, 크리스마스와 관계된 지구촌 재미난 소식들을 찾아봤습니다. :)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이 올해 지구온난화 때문에 눈이 적게 내려 울상을 짓고 있답니다. 일본의 한 수족관은 성탄절을 앞두고 전기뱀장어로 불을 켜는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놨대요. 브라질에선 빈민가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던 산타의 헬리콥터를 갱들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구촌 곳곳의 이색 성탄 풍경을 소개합니다. 산타마을 온난화로 울상 해마다 겨울이 되면 손님이 넘쳐나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산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 마을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시름에 잠겼습니다. 성탄절이 며칠 안 남았는데 예년보다 눈이 적게 와 간신히 눈썰매가 다닐 수 있는 정도밖에 쌓이지 않은 겁니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세 아이와 눈 속에서 사흘

눈 덮인 산속에서 길을 잃고 세 아이와 함께 사흘을 버티다 구조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미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네요.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오리건주에서 눈보라 속에 길을 잃은 뒤 가족을 구하려다 홀로 숨진 한국교포 제임스 김 사건 이후 1년 만에 나온 ‘크리스마스 휴먼 스토리’를 집중 조명하면서 조난에서 구출까지를 생생히 전했습니다. 뉴스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쪽 패러다이스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프레데릭 도밍게스(38). 도밍게스는 지난 16일 아들 크리스토퍼(18), 딸 알렉시스(14)와 조슈아(12)를 데리고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나무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픽업트럭에 세 아이를 태우고 산길로 향했던 도밍게스는 눈 덮인 산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는..

[써니언니네서 퍼옴] 치즈 만드는 법

치즈를 집에서 만들수 있다는데 정말 가능할까..생각만 했었거든요. 레시피를 보니깐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해서 도전해봤어요. 레시피는 우리 까페에서 유명하신 루이님과 제가 좋아하는 제이미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제이미의 레시피가 좀더 편하더군요^^ 다 만들어진 치즈를 맛본 무난파가, '이렇게 쉽고 간단하니까, 앞으로 크림치즈 사먹지 말자'고 하더군요. 크허~~ 옆에서 보는게 쉽지, 막상 하려면 이것도 은근 중노동이거든요. 근데 맛을 보면, 살짝 감동스러워요. 잡맛이 전혀 섞이지 않고, 한입 베어물면 레몬즙의 은은함이 배어나오는데 아주 상큼해요. 어쩜 자주 만들어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코티지 치즈도 만들어볼 생각이구요. 린넷을 구하면, 모짜렐라 치즈에 도전할 생각이예요. 피자도 만들어먹고, 카프레..

대선 무한도전

요즘 우리 딸이 정치에 관심?? 많다. ㅋㅋ 왕십리역 부근에 선거 현수막들이 붙어 있다. 꼼꼼이가 그거 읽으면서 "기호 4번 부지런한 이인제~"(하필 붙어도 이인제가 붙어있냐;;) "엄마, 나 피아노학원 가면서 저거 봤어" 그러고 나서는, 현수막 보일 때마다 "엄마, 피아노학원 갈때 봤던거 저기 또 있어" 며칠전엔 기호1번 정동영을 읽다가 "기호 1번 정동영...정..동...영? ......정형돈!" 무한도전의 학습효과는 계속된다... "기호 1번 정형돈... 기호2번 박명수... 기호3번 정준하... 엄마, 또 누구 있드라?" 유재석! 엄마는 유재석이 나오면, 맹박이 정동영 말고 유재석 찍을지도 몰라. ^^ 대선 무관심, 정치 무관심이 퍼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제 여의도에 알바 다녀오다..

월요일과 화요일

월요일, 마감 끝나고 여의도 가서 알바 하고. 서대문 역에서 전철 잘못 탔다가 문 닫히기 전 서둘러 내리고, 여의도 지나쳐서 신길까지 갔다가 한 정거장 다시 되돌아왔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돌아와서 라디오 원고 보내고, 방송 하고. 오후 4시에 출발, 저녁에 평택의 상가에 다녀왔다. 화요일엔 -- 1. 꼼꼼 선물 주문하고(G마켓, 2만5000원, 120cm 짜리) 2. 샐리에게 답장 보낼 것. 파티 초대 & 꾸물이와의 약속 다시 잡고. 3. 영어나라 수업 연기 4. 위실장님 점심도 연기 5. 성탄특집 마감. 6. *** 송년회

'페이스 오프' 이후 2년

세계최초로 얼굴 이식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 이사벨르 디누아. 사고를 당하기 전인 2001년(왼쪽), 수술을 받은 뒤인 지난해 2월(가운데), 그리고 최근의 모습(오른쪽). REUTERS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2년 간의 힘겨운 치료 덕에 성공적인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개에게 물려 얼굴 아랫부분이 완전히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었던 이사벨르 디누아(39)가 수술 이후 2년여 지난 현재 일상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으며, 파티에 참석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심리적, 육체적으로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디누아는 2005년 5월 자살을 하려 수면제를 먹고 쓰러졌다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물려 뺨과 입술, 코, 턱 부위에 ..

기부 마케팅

연말 쇼핑시즌을 맞은 미국에서 `기부 마케팅'이 최고의 키워드가 되고 있대요. 뭐,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뉴욕타임스가 조목조목 따져보는 기사를 실었네요. 요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세계적인 부자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이 소액이나마 기부를 할 수 있게끔 해주는 `끼워넣기 기부(embedded giving)'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종군기자 프로그램을 'embedded'라고 부르는 걸 봤었는데, 이 단어는 쓰임새가 참으로 미묘하군요. 프로그램 하나로 2년새 480억원 모금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일랜드 출신 록스타 보노가 이끄는 글로벌 펀드의 `레드(RED) 프로덕트'. 애플, 모토롤라, 갭,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7개 기업들은 `레드' 상표가 붙은 제품을 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