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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터넷 소설을 넘어 `휴대전화 소설'의 시대!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 휴대전화를 통해 다운받아 읽는 `문자메시지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문예전문지 `분가쿠카이(文學界)' 등을 인용, 21일 일본 출판계를 뒤흔든 `게이타이(휴대전화) 소설' 붐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10종 가운데 5종은 휴대전화에서 출발해 서적으로 재출간된 이른바 게이타이 소설이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해말 발표한 문예부문 베스트셀러에서도 1∼10위 중 4권이 휴대전화를 통해 보급된 소설들이었다. `미카'라는 필명의 게이타이 소설 작가는 `고이조라(戀空)'와 `기미조라(君空)'라는 작품으로 아사히 베스트셀러 1,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소설은 하드커버 소설로 재출간돼 총 300만부가 팔렸다.
게이타이 작가들은 대개 만화적인 어법과 문자전송에 익숙한 10대 후반∼20대 초ㆍ중반의 여성들. 올해 21세의 `린'이라는 여성작가는 지난해 소꿉친구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만일 너라면'이라는 소설로 히트를 쳤다. 이 작품은 지난해 142쪽 분량의 책으로 나와 40만부가 팔렸다. 린은 전철 출퇴근 때라든가 시간이 남을 때마다 소설을 쓴다며 "내가 소설을 쓴다는 것을 엄마도 모르신다"고 말했다.
게이타이 소설은 2000년 `마호노 아이란도(마법의 i랜드)'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시작됐다. 작가 지망생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이 사이트로 작품을 전송하고, 독자들은 역시 휴대전화를 통해 소설을 다운로드받아 읽는다. 문학평론가들은 이런 소설들의 문장 수준이 형편없고 구도도 천편일률적이라며 혹평하지만, 신세대 네티즌ㆍ엄지족들의 감수성에서 태어난 게이타이 소설은 어느새 기존 출판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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