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압제자

이스라엘같은 햄콩이(근데 얘가 생생+싱싱허니, 더 귀엽기는 하다)는 집안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 다시 잡혀와서 원래 있던 대궐같은 집으로 들어갔다. 아지님이 톱밥을 아주 두텁게 깔아주었으니 앞으로 두어달은 안 갈아줘도 되겠다.그리고 팔레스타인같은 햄톨이는 내가 새로 주문한 별장같은 집으로 옮겨갔다. 원래 있던 맨션보다는 좁지만 2층에 미니하우스가 있어서 트라우마 잔뜩 안고 사는 햄톨이가 아늑하게 들어가 있기엔 더 좋겠다. 햄콩이가 이스라엘같다고 한 것은, 두 마리의 관계를 들은 우리 부원들이 한 소리이지만 우습게도 일리가 없지만은 않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글링을 해보니 "예루살렘에 있는 Hebrew 대학의 Aronin교수가 1930년에 야생에 있는 햄스터를 데려와서 실험동물로 사육하려고 시도한..

메종 드 히미코.

언제나 그렇듯, 뒤늦게 . 오다기리 조(흑흑 계속 오기다리조로 입출력이 되려고 한다)가 '본격적으로' 나온 영화는 처음. 시바사키 코우의 영화도 처음 보는 것 같네. 워낙 영화를 잘 안 보니. 무섭게 생긴 미녀 시바사키가 여기서는 못난이로 나왔다. "성병 걸린 추녀와 빚진 추녀, 누가 더 형편없어?" '찌질한 사람들의 공동체'는 늘 좋아하는 테마. 오랜만에 딱 마음에 드는 영화.

한국근대미술걸작전

지난 금요일 저녁, 미술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덕수궁 미술관에서 하는 을 보러갔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좋은 그림들, 간만에 전시회. http://www.koreamodern.com/ (전시회 공식 웹페이지) 1~4부로 나누어서 근대인, 근대인의 일상, 근대의 풍경, 근대인의 꿈 등으로 작품들을 배치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특히, 이상범의 작품(아마도 '초동' 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남)과 그리고 김환기의 . 같은 이름의 작품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전시된 것은 이 작품이예요. 인터넷 뒤져서 긁어왔는데, 시원하면서도 묘하면서도 어딘가 재치있는 그 색감이 잘 안 사네요. 김환기 작품 좋은것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 말고, 유명한 도 있었는데 역시 좋았고요. 사실 '좋다'는 말로는 ..

장자일기/ 곱추의 특권

곱추의 특권 35. 지리소라는 곱추는 턱이 배꼽에 묻히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고, 상투가 하늘을 향하고, 내장이 위로 올라갔으며, 두 넓적다리가 옆구리에 닿아 있었습니다. 바느질을 하고 빨래를 하면 혼자 먹을 것은 충분히 벌고, 키질을 해 쌀을 까불면 열 식구 먹을 것은 충분히 벌었습니다. 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할 때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사람들 사이를 [당당하게] 다녔고, 나라에 큰 역사가 있어도 성한 몸이 아니라 언제나 면제를 받았습니다. 나라에서 병자들에게 곡식을 배급하면 3종의 곡식과 장작 열 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외모가 온전하지 못한 곱추도 몸을 보존하고 천수를 다하는데, 하물며 그 덕이 곱추인 사람이겠습니까? 미친 사람 접여(接與)의 노래 36. 공자가 초(楚)나라에 갔을 때, 접여(接與)..

돌아왔어요.

(이건 우리 햄스터 아녜요, 이너넷에서 퍼온거예요) 햄콩이가...그 이스라엘 같던 놈이 햄톨이가 아니고 햄콩이였다네요;;어젯밤 화장실에 뛰어든 것을 꼼양 외할머니가 잡으셨대요.아무래도 햄스터 집을 한 채 더 장만해야겠어요.2~3년 키운다는데... 미국마냥 이스라엘이 개판치도록 놓아둘 수도 없고...엄한 돈이 들어가네요. 쩝.암튼 녀석이 돌아오니 마음은 편해요. ★ 햄스터에 대해 알게 된 것 한 가지. Hamsters are omnivorous. (제자식도 잡아먹는다길래 이상하다 했더니... 초식동물이 아니었군요.)Their diet consists mostly of grains (such as whole grain oats and corn) but also includes fresh fruit, root..

토스트

을 읽다보니, 책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영국식 아침식사'를 먹고싶어진다. 구운 식빵에 계란 프라이 얹고, 베이컨과 버섯볶음을 곁들인.베이컨은 없고 소시지만 있는데... -_- 스팸으로 대신해야겠다.버섯은 필요 없고, 바나나랑 같이 먹어야겠다.내일 아침에 꼼양이랑 해먹어야지. 요즘 기운이 없어서 거의 음식도 못 하고 있지만(그래봤자 꼼양과 내가 먹을 소량의 먹거리들;;)기분 좋아지면 고구마튀김이랑 맛탕을 해먹어야겠다. 어, 생선까스도 먹고싶어지네 -_-

별게 다 속을 썩이네

꼼양의 작전에 말린 닐리랴가 울집에 사다놓은 햄톨이와 햄콩이.그런데 햄톨이가 햄콩이를 너무 괴롭혔다.햄스터들은 원래 그런다고 한다. 좁은 우리 안에 가둬두니, 영역싸움에서 이기려고 그러는 것인지.아마도 한 녀석이 죽을 때까지 괴롭히지 않을까...싶을 정도. 팔레스타인같은 햄콩이는 도망다니는데 익숙해서 잘 안 잡히기 때문에, 닐리랴가 이스라엘같은 햄톨이를 꺼내어 종이상자에 넣어놨다. 그랬더니 햄톨이가 상자를 사흘 밤낮으로 갉는다. 구멍뚫리면 테이프로 막고...이러면서 버텼다.아무래도 상자 뚫고 나가겠다 싶어서, 어젯밤에 다시 햄톨이를 원래의 쇠창살 집에 넣었다.이 녀석, 햄콩이를 거의 죽도록 못살게 굴어서, 불쌍한 콩이는 쳇바퀴에서 비정상적으로 돌다가 혼자 굴러떨어지고, 정신 못차리게 도망다녔다.아무래도 ..

고구마

구황작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 고구마에 맛들렸다.인빌(정보화마을 쇼핑몰)에서 호박고구마 한 통 주문해다가 잘 먹고오늘 다시 마이산골 호박고구마 주문.30~40개 들었다니, 한달이면 다 먹겠네. 많이먹고 또 사먹어야지.지난번에 산 것은 사실 호박고구마는 아니고 백고구마(겉은 하얗고 속은 노란)였다.잘 먹긴했지만 호박고구마보다 당도는 덜했다.이번엔 겉이 빨간 호박고구마로 주문. 맛있어야할텐데... 다이어트한다면서;; 먹을 궁리만 한다. 그런데 인빌에서 팔던 땅사랑 딸기잼이 없어졌다.지난번 고구마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할까말까 망설이다 안 했는데구입해놓을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