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언젠가 연습노트를 슬쩍 훔쳐봤다.
연필 심을 꾹꾹 눌러 쓴 60개, 70개, 80개의 ‘바를 정(正)’.
밥알 하나를 소중히 부여잡고 집으로 향하는 개미처럼,
음표 하나 하나를 뇌신경에 밀어넣으며
한 곡 한 곡 연습을 끝낼 때마다
‘바를 정’을 늘려갔을 것이다.
그처럼 연습실에서 웅크리고 앉아 ‘바를 정’을 완성시킬 때도,
조은아의 안테나는 세상을 향해 전파를 발사한다.
음악 밖 지식의 세계를 목말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귀를 쫑긋쫑긋 세우며,
깔깔 웃어대고, 쯧쯧 혀를 차고, 울컥 핏대를 세운다.
명랑한 조은아, 호기심 많은 조은아, 과격한 조은아."
누구누구가 쓴, 에코의 프로필.
뒷부분은 생략했지만, 에코를 정말 잘 표현한 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에코.
728x90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드닝 (8) | 2009.02.27 |
---|---|
소울메이트 (13) | 2009.02.26 |
아주 연아로 도배질을... (4) | 2009.02.13 |
연아의 생생한 표정 vs 명보오빠의 포커페이스 (8) | 2009.02.12 |
꽃보다 남친 (2) | 2009.02.12 |